본문 바로가기

시지동

(1685)
2020.06.07. 요한복음 16장 16-27절 "너희 근심이 기쁨이 되리라"(요한60) 날짜 : 2020년 6월 7일 일요일 본문 : 요한복음 16장 16절 - 27절 요며칠 동안 앞으로 이 세상이 어떻게 될까 싶어서 인터넷에서 코로나 사태와 관련된 내용들을 좀 찾아 보았습니다. 제가 본 것은 주로 동영상으로 된 전문가들의 인터뷰들인데요. 인터뷰들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그러니까 코로나 폭풍이 지나간 이후의 세계가 어떤 모습이 될 것이며, 또 우리는 그렇게 달라지는 세상에 어떻게 적응하고 대처해야 하는가 하는 것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니 ‘세계’니하니까 너무 거창한 것 아닌가 하실지도 모르지만, 그런 여유로운 생각이 드는 것은 우리가 다른 나라가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참 대단한 나라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사태가 정말 심각합니다. 특히..
2020.05.17. 요한복음 15장 18-16장 4절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요한 57) 날짜 : 2020년 5월 17일 일요일 본문 : 요한복음 15장 18절 - 16장 4절 이제 예수님의 말씀은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에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할 것이라는 말씀으로 이어지는데요. 만약 교회와 성도들이 이 세상과 상관 없이, 이 세상 바깥에 존재한다면 예수님의 말씀은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마무리 되었을 것입니다. 성도들 사이에는 그저 사랑만 있으면 충분할테니까요. 하지만, 교회도 그렇고 성도들도 그렇고 세상과 상관 없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세상 바깥에 존재할 수도 없고요.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게 해 주셨지만, 갑자기 우리를 하늘나라로 데리고 가신 것은 아닙니다. 주님은 우리를 구원하신 다음에도 여전히 우리를 이 세상에 두셨고, 이 세상에서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2020.04.26. 요한복음 15장 9-11절"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명함은(2)"(요한 54) 날짜 : 2020년 4월 26일 일요일 본문 : 요한복음 15장 9-11절 오늘 함께 예배를 드리시는 여러분들 중에는 아직도 아버지와 어머니 두 분 모두 생전에 계신 분들도 계시지만, 한 분 혹은 두 분 모두 고인이 되신 그런 분들도 계실 줄 압니다. 저는 아버지는 이미 고인이 되셨고, 어머니만 생전에 계시는데요. 부모님을 여의신 분들은 대개 돌아가신 부모님과 관련된 애틋한 사연들이 다 있겠지만, 저에게도 아버지만 생각하면 떠오르는 가슴아린 추억이 하나 있습니다. 이 추억은 닭고기에 대한 추억인데요. 이미 이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 계신 분들도 계실 줄 알지만 한 번 더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여러서부터 닭고기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요즘도 누가 뭘 제일 좋아하냐고 물으면 주저 없이 닭고기라는 ..
2020.04.19. 요한복음 15장 7-17절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명함은(1)"(요한 53) 날짜 : 2020년 4월 19일 일요일 본문 : 요한복음 15장 7-17절 사람은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도록 그렇게 만들어 졌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온전히 하나님께 의지해서 살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야만 참으로 행복하고 풍성한 삶을 살아갈 수 있지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의 첫 조상인 아담과 하와는 그 길을 벗어나 버렸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살고 싶어서 말이지요. 하지만, 아담과 하와가 그렇게 해서 얻은 것은 자유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얻은 것은 혼란과 두려움, 그리고 목마름과 배고픔이었습니다. 그 후로 그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또 어떻게 가야하는지도 모르면서 그저 여기에 행복이 있고, 저기에 구원이 있다고 어림짐작하며 아무 곳으로나 달려가..
2020.04.05. 요한복음 15장 1-16 "내 안에 거하라"(요한51) 날짜 : 2020년 4월 5일 일요일 본문 : 요한복음 15장 1-16절(1-6절) 제가 부교역자로 섬길 때, 종종 학습을 받는 성도들을 교육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교육이라고 해 봤자 한 시간 남짓 문답서를 읽으면서 꼭 필요한 내용을 강의하는 정도가 다였지만, 강의를 한 그 다음 토요일에는 문답을 받기 위해서 모인 그 분들에게 몇 가지 질문이 적힌 종이를 나눠주고 답을 적어 제출하게 했는데요. 그 첫번째 질문은 항상 “예수님은 당신에게 어떤 분이십니까?”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참석하신 분들은 저마다 친구, 보호자, 목자, 상담자, 기도를 들어 주시는 분 등등… 참 다양한 답을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답들을 몇 년동안 읽으면서 오늘 우리들이 예수님을 생각하는 것이 굉장히 감성적이고 실용적이라는..
2020.03.29. 요한복음 14장 15-31절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요한복음 50) 날짜 : 2020년 3월 29일 일요일 본문 : 요한복음 14장 15-31절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이름이 참 많습니다. 교인, 크리스챤, 성도, 신자, 하나님의 백성 등. 무엇을 기준과 중심으로 삼느냐에 따라 우리는 다른 이름으로 불릴 수 있고, 각각의 이름이 우리에게 주는 무게감도 많이 다릅니다. 어떤 것은 조금 더 가볍게 느껴지고 어떤 것은 굉장히 무겁게 느껴지지요. 그런데, 이런 이름들 중에서 가장 무겁게 느껴지는 이름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제자”라는 이름이 아닌가 합니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당신은 크리스챤입니까?”라고 물으면 우리는 아무 주저 없이 “그럼요.”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사람이 우리에게 “당신은 예수님의 제자입니까?”라고 묻는다면, 그렇다는 대답을 내놓기가..
2020.03.22. 요한복음 14장 1-14절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한복음 49) 날짜 : 2020년 3월 22일 일요일 본문 : 요한복음 14장 1-14절 성도 여러분, 한 주 동안 믿음으로 잘 사셨습니까? 믿음으로 근심과 걱정을 이기고 자유롭고 능력있는 삶을 사셨나요? 신경을 쓰고 애를 써도 참 쉽지가 않지요? 사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무슨 일이 생기면 그것이 믿음의 싸움이라는 것은 생각하지 못합니다. 그저 걱정하고 그저 두려워하지요. 다 지내놓고 그게 그런 줄 알게 될 때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래서 싸움에서 이기기는 커녕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할 때가 더 많지요.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 싸움을 계속해야 합니다. 주님을 믿는 우리의 믿음이 실제로 두려움과 근심을 제어하게 될 때까지, 주님을 믿는 연습을 하며, 그 믿음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은 본문 말씀을 통해 예수님이 주신 ..
2020.03.15. 요한복음 14장 1절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요한복음 48) 날짜 : 2020년 3월 15일 일요일 본문 : 요한복음 14장 1절 성도 여러분, 참 반갑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모두들 눈만 내놓고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으니 아주 조금이지만 이제서야 우리 삶이 제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번 일로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적잖게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이 우리를 이만큼 힘들게 만든 것은 아마도 질병 자체라기 보다는 그 질병이 만들어 낸 불확실성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잦아들 것 같기는 한데, 그게 언제인지 우리로서는 감을 잡을 수가 없었으니까요. 다행히 지난 주중에 감염자 수가 세 자리에서 두자리로 줄어들었습니다. 확진자 숫자보다는 완치자 숫자가 더 많아졌구요. 그래서 조금은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