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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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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2. 새벽예배 - 아브라함의 향년이 백칠십오 세라(창세기 87) 본 문 : 창세기 25장 1-11절 창세기 25장 1절부터 11절까지의 내용은 이제 아브라함의 시대가 완전히 끝나고 이삭의 시대가 시작되는 것을 알려 줍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성경이 들려주는 아브라함의 마지막 이야기 두 개는 그의 남긴 훌륭한 업적에 대한 이야기도, 그가 신앙인으로서 남긴 훌륭한 신앙의 유산에 대한 이야기도 아닙니다. 하나는 아브라함이 또 첩을 얻어서 그 첩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의 명단이고 나머지 하나는 그저 아브라함의 죽음과 장례식 이야기입니다. 그런 점에서는 별로 내세울 것도 자랑스러울 것도 없는 이야기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세히 들어가 보면 이 마지막 두 개의 이야기 속에도 우리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 들어 있지만, 그 이야기들 자체는 그저 그 당시의 그저..
2013.11.13. 새벽예배 -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창세기 81) 본 문 : 창세기 24장 10-14절 목회를 하다 보면 수많은 성도들을 만나게 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그런 성도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저에게도 그런 분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처음 전임으로 일했던 교회에서 만났던 한 여집사님은 두고 두고 제 기억에 남습니다. 그 분이 제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있는 이유는 그 분이 특별히 다른 분들보다 열심이 있으셨거나 혹은 헌신적이어서가 아닙니다. 물론 그런 점에서도 부족함이 없었지만 그 보다는 그 분의 가정에서 있었던 일화 때문입니다. 그 집사님의 남편은 교회에 나오지 않으셨습니다. 자기가 믿지 않을 뿐 아니라 집사님께서 교회 오시는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셨죠. 그래서 집사님은 항상 안타까움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큰 아들이 결혼을 하게..
2013.11.12. 새벽예배 -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들을 택하라(창세기 80) 본 문 : 창세기 24장 01-09절 한 세대가 끝나고 그 자녀들의 세대가 시작되는 때는 그 자녀들이 결혼을 하게될 때 일 것입니다. 그 때부터는 자녀들이 자신들의 부모세대가 지금까지 해 왔던 일들을 하게 됩니다. 창세기 24장은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결혼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이제 아브라함의 시대가 끝나고 이삭의 시대가 시작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24장 1절은 “아브라함이 나이 많아 늙었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범사에 복을 주셨더라”라고 이야기하면서 이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는데, 물론 이 구절 속에는 아브라함이 그 당시로서는 굉장히 드물게 장수의 복을 누렸고, 하나님께서 하는 일마다 잘 되게 해 주셔서 아브라함을 복이 되게 해 주시겠다던 약속을 지키셨다는 은혜로운 증언이 포함..
2013.11.08. 새벽예배 - 그 밭 값을 당신에게 주리니(창세기 79) 본 문 : 창세기 23장 10-20절 창세기 23장 전체는 사라가 죽고 아브라함이 사라의 장례를 치르는 과정이 아주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 동안 일어난 일 중에서 창세기에서 이만큼 자세하게 기록한 사건이 없을 정도로 창세기는 이 사건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이 사건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이겠지요. 그렇다면 사라의 장례를 치르는 이야기가 왜 그렇게 중요할까요? 첫번째로는 이 이야기 속에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과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변화된 아브라함의 모습이 그대로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의 변화된 모습은 어제 우리가 살펴본 것처럼 ‘나그네’라는 말 한 마디로 요약할 수가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사실 이전에 믿음이 부족할 때는 나그네로 부름 받았..
2013.11.07. 새벽예배 - 나는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이니(창세기 78) 본 문 : 창세기 23장 01-09절아브라함의 인생도 그렇지만 아브라함의 아내인 사라의 인생도 파란만장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브라함을 따라 믿음의 여행을 계속하는 동안 아브라함의 아내가 되지 않았고 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지 않았더라면 겪지 않아도 되었을 법한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90세에 이삭을 낳았고, 물론 사라는 모르고 있었던 것같지만 아들을 잃을 뻔하기도 하고, 결혼한 여인이 두 번씩이나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될 뻔하기도 했습니다. 성경은 이러한 사라에 대해서 긍적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히브리서에서는 믿음의 여인으로 인정해 주었고, 베드로전서에서는 남편에 대한 사라의 순종을 본받아야 할 여인의 모범으로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가 어떤 삶을 살았든 결국 사라도 때가 되니 ..
2013.11.06. 새벽예배 -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창세기 77) 본 문 : 창세기 22장 15-24절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드리려고 하자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라는 말씀으로 아브라함의 믿음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해 놓으신 숫 양으로 제사를 드렸고, 그 기쁨을 “여호와 이레!”라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여호와 이레! 이 말은 성도들이 참 좋아하는 말입니다. 이 말이 드러내는 하나님을 믿을 때, 그 믿음은 성도들을 정말로 든든하게 해 줍니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실 것이다” 우리의 근심이 항상 미래에 대한 것이라고 할 때, 우리 하나님이 우리의 미래에 필요한 모든 것을 언제나 준비하시는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고 또 믿는 것은 우리에게서 모든 근심을 가져가는 능력이 있습니다.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하나님..
2013.11.05. 새벽예배 - 아들을 대신하여 번제로 드렸더라(창세기 76) 본 문 : 창세기 22장 13-19절 여러분도 그러시겠지만 제가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저에게는 참 많은 유익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저에게 준 행복이나 기쁨 말고도 저는 아이들과 저의 관계 안에서 저의 부모님의 저를 향한 마음을 알 수 있었고, 특히 하나님의 아버지되심과 자녀인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비록 몇 천분의 일, 몇 만분의 일이겠지만 굉장히 구체적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다른 사람, 그것도 훨씬 가치가 없는 존재를 위해서 아들을 내놓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할 때, 저는 하나님이 우리를 생각하시는 그 마음의 크기에 압도되어 하나님을 진짜로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항상 어느 정도는 형식에 머물 수 밖에 없었던 저의 신앙이 부족하나마 하나님을 향한 진심의 ..
2013.11.01. 새벽예배 - 네 독자까지라도 아끼지 아니하였으니(창세기 75) 본 문 : 창세기 22장 05-12절이제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산 어귀에 도착한 아브라함 따라온 종들을 거기 머물게 하고는 이삭과 둘만 산으로 오릅니다. 아마도 종들이 자신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는 것을 방해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정말 자기 아들을, 그것도 이삭처럼 귀한 아들을 자기 손으로 죽여 제물로 드리는 일은 그 누가 보아도 미친 짓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 아브라함은 이제 자신의 쓰디쓴 순종을 방해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사실 가장 크게 방해할 수 있는 방해물은 아직 남아있었습니다. 바로 제물이 될 이삭이었습니다. 이삭은 굉장히 이상했습니다. 이제까지 아버지가 제사를 드리는 일을 여러 번 보았지만 제물이 없이 드리는 제사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