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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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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5. 새벽예배 - 너희는 안심하라 두려워 하지 말라(창세기 143) 본 문 : 창세기 43장 16-24절 하나님과 우리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다시 회복된 정말 귀하디 귀한 관계 안에 있습니다. 이 관계회복이 바로 우리가 삶 속에서 경험하는 ‘구원’이죠. 우리가 구원 받았기 때문에 얻는 참된 복들은 모두가 다 이 관계가 회복되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이 관계가 어떤가에 따라 신앙생활을 하면서 누릴 수 있는 것들도 말 그대로 천차만별입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그래서 그 관계에 따라 우리에게 주어지는 풍성한 복들에 영향을 주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강하게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죄’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죄가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관계에 문제를 만들면 그게 우리가 누리는 은..
2014.04.06. 주일오전 - 찬송 받으실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마가복음 70) 설교본문 : 마가복음 14장 53-65절 만약 여러분이 잘 아는 어떤 사람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나는 이래서 부족하고 이래서 참 못 된 것 같다고 이야기할 때, 그 사람을 위로하고 편들어 주는 대신에 “그래 맞다. 넌 딱 그런 사람이야. 어떻게 그렇게 잘 아니? 넌 정말 대단하다.” 라고 맞장구를 져 준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분명히 그 사람은 정색을 하며 여러분과 싸우려고 들거나 아니면 다시는 여러분을 보려고 하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그 사람이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든지 간에 누구나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듣고 또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너는 그 정도면 참 괜찮다, 충분히 선하고 착한 사람이다. 훌륭하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하지 그..
2014.03.30. 주일오전 - 다 예수를 버리고(마가복음 69) 설교본문 : 마가복음 14장 43-52절 제가 집사람과 결혼하기 전에 함께 보았던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영화 한 편이 있습니다. 집사람하고 함께 보았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건 절대로 아니구요. 그 영화가 참 여러가지 면에서 잘 만들어진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그 영화는 ‘팔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의 한석규 씨와 심은하 씨가 주연했던 멜로 드라마 였습니다. 그 영화는 사진관을 운영하는 한석규 씨가 불치명을 앓게 되어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 죽음으로 가까이 가는 여정을 아주 차분하게 그리고 있는 영화인데 저는 그 영화를 보면서 한석규 씨가 연기를 정말 잘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죽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죽기 싫어하는, 그러면서도 그 죽음을 받아들이고 준비하는 그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을 정말..
2013.03.25. 새벽예배 - 택함을 받은 자는 적으니라(사순절 4-2) 성경본문 : 마태복음 22장 1-14절 오늘 본문은 아주 아주 잘 알려진 비유입니다. 아들을 위하여 혼인잔치를 벌여놓고 하객들을 청한 왕의 비유죠. 왕은 잔뜩 기대를 가지고 종들을 보내서 사람들을 청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이 그 잔치에 참석하기를 싫어합니다. 분위기를 보아서 이 사람들은 잔치를 시시하게 여긴 것 같습니다. 왕은 다시 사람들을 보내서 그 잔치가 어떤 잔치인지 설명합니다. “내가 오찬을 준비하되 나의 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것을 갖추었으니 혼인잔치에 오소서” 그 잔치는 왕이 자신의 가장 좋은 짐승들을 잡고 부족한 것 없이 준비하는 잔치, 게다가 아들의 혼인잔치가 될 것입니다. 왕에게 얼마나 중요하고 의미있는 잔치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왕은 그 의미와 잔치를 준비하는 자신의 기쁨..
2014.02.28. 금요기도회 - 많은 사람이 주를 믿더라2(사도행전 51) 본문 : 사도행전 9장 32-43절 지난 금요일에 살펴 본 것처럼 베드로는 자기 계획을 가지고 시간표 대로 움직여 가면서 사역하지 않았습니다. 성령충만했던 베드로는 그저 성령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이곳 저곳을 방문하면서 성도들을 굳건히 하는 일을 했고, 거기에 룻다와 욥바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두 곳에서 베드로는 정말 놀라운 일을 행하게 되었고 그 결과 수많은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할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도시였던 룻다에서 베드로는 애니아라는 중풍병에 걸려 8년 동안이나 누워있던 환자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도시에서는 다비다라는 이미 죽은 여제자를 다시 살렸습니다. 물론 베드로가 이런 이적을 일으킨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사도행전이 기록하고 있는 첫번째 이적인..
2013.12.26.새벽예배 - 레아가 사랑받지 못함을 보시고(창세기 104) 본 문 : 창세기 29장 31-35절 라반은 나름대로 머리를 써서 야곱에게 두 딸을 모두 떠 넘겼습니다. 그것도 계산해 보면 당시를 기준으로 두 배의 결혼 지참금을 받고서 말입니다. 장사로 치면 참 대단한 장사를 한 셈입니다. 아마도 라반은 그렇게 두 딸을 한꺼번에 시집 보내면 그것으로 다 될 줄로 알았을 것입니다. 자기도 이익이고 딸들도 행복하고 말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계산착오였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딸들이 아무런 문제가 없이 행복할 수는 없습니다. 야곱은 동생인 라헬은 사랑했지만 레아에게는 정말 아무런 사랑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레아는 야곱이 삼촌에서게 속아서 억지로 떠 안은 짐같은 존재였으니까요. 게다가 레아와 라헬은 자매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자매가 한 집안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2013.10.29. 새벽예배 - 하나님이 그 어린아이의 소리를 들으셨으므로(창세기 72) 본 문 : 창세기 21장 08-13절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참 든든한 일입니다. 항상 혼자가 아니라 신뢰하고 의지할 대상이 있는 것이니까요. 게다가 그분이 온 세상을 지으신 전능하신 분이시고, 또 그 분이 우리 아버지가 되신다니 정말 이것을 믿고 의지하고 살아가면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도 든든한 일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다가 보면 문득 문득 그렇게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이 과연 나같이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계실까, 그리고 과연 나의 삶의 세세한 필요까지도 다 헤아리고 계실까하는 회의에 빠지게 되고 그러다가 하나님께서 나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계신 것 같은 상황 속에라도 놓이게 되면 그때는 하나님께서 계시는지 계시지 않은지마저 의심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것은..
2013.10.25. 금요기도회 -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사도행전 35) 본문 : 사도행전 7장 01-08절 스데반은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사역했습니다. 그런데 그래서 시기를 받게 되었고 또 무고하게 모함을 받게 되었습니다. 자유민들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사람을 사서 스데반이 모세와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을 들었다고 거짓으로 고소를 하게 만든 것입니다. 12절 이하를 보면 이 죄목이 성전과 율법에 대한 것으로 바뀌는데, 그것은 성전은 하나님의 이름이 있는 곳이고, 율법은 모세가 가져다 준 것이기 때문에 두 가지는 내용은 다른 것이 아니라 같은 것입니다. 그렇게 거짓 고소를 받고 공회로 끌려온 스데반에게 대제사장은 이렇게 묻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냐?” 어디 몰라서 물었겠습니까? 이 질문 뒤에 이어지는 7장 53절까지 이어지는 디모데의 설교는 일단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