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늘 하나님과 놀았다.
정말 오랜만에...
한 10년쯤 만에 흐드러지게 놀았다.
하나님께서 놀자고 부르셨다.
그 동안 어른인 척 하느라고 힘들었다고
와서 오랜만에 한 번 예전처럼 놀아보자고 ...
난 몰랐다.
놀이를 시작하기 전에는
그 피곤한 몸을 이끌고 왜 여기까지 와 있는지를
와서야 알게되었다
그렇게
하나님을 부르면서야 알았다.
그 분이 놀러오라고 하셨다는 것을...
한참을 놀았다.
그런데.....
“뽀개는(용서하시길...)” 찬양을 부르는데
그렇게 그 분과 흐드러지게 노는데
갑자기 속에서 눈물이 흘렀다.
기쁨이 슬픔이 된 건 아니었는데
정말 슬펐다.
슬펐다기 보다는 서러웠던 모양이다.
안타까웠던 모양이다.
뭘 하느라고
정말 뭘 하느라고
그렇게
하나님 앞에서
그렇게 잘 놀았던
나를
잃어버리고 살았는지
그게 억울하고
슬펐던 모양이다.
더 이상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 이상 억울하고 서글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언제나
그 분 앞에서 그 분과 놀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튼
오늘 나는
하나님과 재미있게 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