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앙과 생각

처음에는 잘 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잘 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었고 
그래서 잘 하려고 노력했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똑똑하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실력있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똑똑해 지려고 노력했었다.
실력을 갖추려고 노력했었다.

그런데,
내가 보낸 시간들 속에서 
그리고, 
어느 누군가를 보면서
똑똑하다는 거...
그것만으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력있다는 거...
그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히려 똑똑하다는 것, 그리고 실력있다는 것은
자신에게 올무가 될수도 있고, 다른 이들을 속일수도 있으며
자기 자신도 속일 수 있는 완벽한 껍데기가 될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욕망들은 평생을 따라다닐 것이다.
더 잘하고 싶고
더 똑똑하다는 소리를 듣고 싶은 욕망말이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잘하게 될 수도 있고
지금보다 더 똑똑해 지기도 할 것이다. 
그것이 그저 애쓰고 힘쓴다면 그런 것은 자연스레 맺혀지는
열매이기 마련이니까.

그러나, 이제는 다른 소원과 바램이 생겼다.

그것은
'제대로' 하고 싶다는 것이다. 

완전하지는 않아도
완벽하지는 않아도
사람들과 '유일한 청중이신 분' 앞에서 
'제대로' 하고 싶다. 

누구보다도 
그 분의 갈채, 그 무거운 갈채를 받고 싶기 때문이다. 

주여,
평생 이 소원 변하지 않게 하소서. 
마음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언제나
주님의 빙긋한 미소를
떠올릴 수 있게 하셔서
그 미소의 능력으로 
'제대로'살고 '제대로' 일하게 하소서. 

당신의 박수소리 날마다 더 크게 듣게 하셔서
다른 소리 귀에 너무 작게 들려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