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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6.09.13.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요한복음 14장)

설교일 : 2016년 9월 13일 화요일





오늘 함께 읽은 말씀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또 제자들을 떠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해 주신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예수님께서 떠나시고 제자들 곁에 없으면 제자들이 두려워하고 근심할 것을 아셨습니다. 그리고, 그런 두려움과 근심이 제자들을 얼마나 뒤흔들어 놓을지 잘 알고 계셨지요. 그래서 제자들을 힘 주시고, 또 위로하시기 위해서 주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이 사람을 위로하기 위해서 하는 것 같은 그저 달래고 안심시키는 말들은 아니었습니다. 그 말씀은 앞으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해 주실 일들에 대한 약속의 말씀이었습니다. 


첫째,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내가 가면 너희들을 위한 ‘거처’를 마련할텐데, 그 거처는 결코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영원한 거처, 들어갈 수 있을까 그렇지 못할까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넉넉한 거처를 주신다는 것이 예수님의 첫번째 약속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거처는 바로 하나님 아버지 곁에 있습니다. 그 거처는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영원히 거할 거처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이 거처로 가는 것에 대해서 한 가지 단서를 다시기는 하셨습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아버지께로 가는 유일한 길과 진리와 생명이기 때문에 예수님을 통해서만 그 거처로 가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둘째,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들은 비록 내가 없어도 내가 한 일 뿐만 아니라 그보다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그 당시로서는 예수님께서 계시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제자들에게 정말 대단한 약속이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약속은 기도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 그런 일들이 이루어질 것인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듣고 응답해 주시기 때문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세번째로 예수님께서는 ‘또 다른 보혜사’이신 성령님에 대해서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 동안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보혜가이셨습니다. 그들과 함께 계시면서 그들을 지켜 주시고 도와주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떠나가시면 그들은 그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이것보다 제자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또 다른 보혜사이신 성령님을 보내실 것이라고 약속하셨던 것입니다. 


이 모든 약속들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자들을 달래고 안심시키기 위해서 주신 약속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이 모든 약속들의 유익을 누리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믿음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하나 하나의 말씀을 주실 때마다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믿음이 꼭 필요한 이유는 약속이란 모든 약속은 그 약속이 주어진 때와 이루어질 때 사이에 항상 시간간격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약속은 확실한 것입니다. 이루어지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만약 제자들이 이 사실을 믿을 수 있다면 예수님께서 자신들 곁에 없어도 충분히 두려워 하지 않고 근심하지 않고 평안을 지키고 평안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제자들이 예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면 제자들은 절대로 평안할 수가 없습니다. 두려움과 근심 때문에 낙심하게 되고 뿔뿔이 흩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그 약속이 이루어졌을 때, 그들은 전혀 그 유익을 누리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기독교의 믿음도 자기신념처럼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그저 자기가 믿고 싶은 것을 믿고, 믿음의 크기와 세기는 그저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기독교가 말하는 믿음이 아닙니다. 기독교의 믿음은 성경의 약속을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약속을 믿는 믿음은 지금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아직 현실이 되지 않은 일들을 바라보며 믿는 것입니다. 단지 그것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셨다는 사실만으로 말이지요. 우리의 믿음이 이런 믿음이 아니면, 그 믿음은 우리를 근심과 두려움에서 풀어주지 못합니다. 그런 믿음 아니면 우리는 주님이 주시는 평안, 이 세상은 알 수도 없고 줄 수도 없는 그런 평강을 누리지 못합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으면서도 자꾸 불안해 하고, 자꾸 근심에 휘둘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님의 약속,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거나 혹은 그저 자기확신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가 신앙인으로 사는 삶은 그다지 확실한 것이 없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모든 일을 자기 자신이 세우고 붙들고 살아가지만 우리는 그 모든 일들이 하나님 손에 달려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믿음은 성도에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믿음이 없으면 세상에 불안하고 두려운 것이 바로 성도들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러나 믿음이 있으면 어떻게 됩니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고 근심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 주님만이 주실 수 있는 평안 속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언제나 우리 주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을 잘 챙기시고 또 키워가셔서 주님이 약속을 이루실 때까지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 가운데, 근심과 두려움을 이기는 삶을 사는 우리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