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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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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9. 요한복음 14장 15-31절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요한복음 50) 날짜 : 2020년 3월 29일 일요일 본문 : 요한복음 14장 15-31절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이름이 참 많습니다. 교인, 크리스챤, 성도, 신자, 하나님의 백성 등. 무엇을 기준과 중심으로 삼느냐에 따라 우리는 다른 이름으로 불릴 수 있고, 각각의 이름이 우리에게 주는 무게감도 많이 다릅니다. 어떤 것은 조금 더 가볍게 느껴지고 어떤 것은 굉장히 무겁게 느껴지지요. 그런데, 이런 이름들 중에서 가장 무겁게 느껴지는 이름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제자”라는 이름이 아닌가 합니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당신은 크리스챤입니까?”라고 물으면 우리는 아무 주저 없이 “그럼요.”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사람이 우리에게 “당신은 예수님의 제자입니까?”라고 묻는다면, 그렇다는 대답을 내놓기가..
2020.03.22. 요한복음 14장 1-14절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한복음 49) 날짜 : 2020년 3월 22일 일요일 본문 : 요한복음 14장 1-14절 성도 여러분, 한 주 동안 믿음으로 잘 사셨습니까? 믿음으로 근심과 걱정을 이기고 자유롭고 능력있는 삶을 사셨나요? 신경을 쓰고 애를 써도 참 쉽지가 않지요? 사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무슨 일이 생기면 그것이 믿음의 싸움이라는 것은 생각하지 못합니다. 그저 걱정하고 그저 두려워하지요. 다 지내놓고 그게 그런 줄 알게 될 때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래서 싸움에서 이기기는 커녕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할 때가 더 많지요.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 싸움을 계속해야 합니다. 주님을 믿는 우리의 믿음이 실제로 두려움과 근심을 제어하게 될 때까지, 주님을 믿는 연습을 하며, 그 믿음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은 본문 말씀을 통해 예수님이 주신 ..
2020.03.15. 요한복음 14장 1절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요한복음 48) 날짜 : 2020년 3월 15일 일요일 본문 : 요한복음 14장 1절 성도 여러분, 참 반갑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모두들 눈만 내놓고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으니 아주 조금이지만 이제서야 우리 삶이 제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번 일로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적잖게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이 우리를 이만큼 힘들게 만든 것은 아마도 질병 자체라기 보다는 그 질병이 만들어 낸 불확실성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잦아들 것 같기는 한데, 그게 언제인지 우리로서는 감을 잡을 수가 없었으니까요. 다행히 지난 주중에 감염자 수가 세 자리에서 두자리로 줄어들었습니다. 확진자 숫자보다는 완치자 숫자가 더 많아졌구요. 그래서 조금은 마음..
2020.03.08. 요한복음 13장 36-38절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요한복음 47) 날짜 : 2020년 3월 8일 일요일 본문 : 요한복음 13장 36-38절 우리의 당연한 ‘일상’이 깨어지기 시작한 지, 벌써 한 달이 넘었습니다. 일상이라는 말은 말 자체가 이미 말해주고 있듯이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매일 매일 항상 그런 것. 그것이 일상이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일상이 얼마나 귀한 줄 잘 모릅니다. 그래서 늘 일상 속에서 특별한 시간을 꿈꾸지요. 하지만, 이렇게 그 일상이라는 것에 문제가 생기고 요즘처럼 심각하게 깨어져 버리면, 그제서야 사람들은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이 특별한 일들이 아니라 일상이라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닫게 됩니다. 주일이면 예배를 드리는 것은 어쩌면 우리의 일상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 번 한 번의 주일, 한 번 한 번의 주일예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제대..
2020.2.16. 요한복음 13장 31-38절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라"(요한복음 46) 날짜 : 2020년 2월 16일 일요일 본문 : 요한복음 13장 31-38절 예수님께서는 유다를 끝까지 사랑하셨고 그래서 유다를 포기하지 않으셨지만 가룟 유다는 결국 바깥으로 나가버렸습니다. 빛과 사랑을 버리고 어둠과 배신을 선택했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실 때가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다시 한 번 제자들에게 십자가에 대한 말씀을 해 주셨지요. 그런데 예수님은 그 말씀을 영광에 대한 말씀으로 바꿔서 들려주셨습니다. 영광과 십자가! 이 두 가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십자가를 지는 일은 절대로 영광스러운 일이 될 수 없고, 이 세상 가장 부끄럽고 치욕스러운 일이니까요.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십자가를 가리키시면서 “지금 인자가 영광을 받았고 하나님도 인..
2019.2.2.요한복음 13장 1-20절 "내가 너를 씻어주지 아니하면"(요한복음 44) 날짜 : 2020년 2월 2일 일요일 본문 : 요한복음 13장 1-20절 유월절이 되기 며칠 전이었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모여서 저녁식사를 하시던 예수님은 갑자기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시더니 웃옷을 훌렁 벗어버리셨습니다. 그리고는 허리에 수건을 질끈 동여 매시더니 대야에 물을 떠 오셨습니다. 그것은 누가 보아도 종들이 주인이나 귀한 손님들의 발을 씻어줄 때의 차림새였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예수님께서는 정말로 식사를 하고 있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우리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당황했을까요? 존경하는 선생님이, 그리고 메시야일 거라고 생각하던 높은 분이 식사를 하다 말고, 갑자기 가장 비천한 종들의 모습이 되어 그런 사람들조차도 자존심 상해 하는 일을..
2020.1.26. 요한복음 12장 37-50절 "하나님의 영광보다 사람의 영광을"(요한복음 43) 날짜 : 2020년 1월 26일 일요일 본문 : 요한복음 12장 37-50절 성도 여러분, 구원과 영생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은혜는 어떻게 얻지요? 네. 맞습니다. 믿음으로 얻습니다.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만 얻지요. 그렇기 때문에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믿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성경이 다 그렇지만 요한복음은 특별히 더 이 ‘믿음’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요한복음 자체가 우리를 참된 믿음으로 인도하기 위해서 쓰여졌으니까요. 그래서 요한복음에는 중간 중간에 ‘믿었다’는 말이 참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요한복음이 ‘누구누구가 믿었다’는 말을 자주하는 것은 그렇게 믿은 사람들 모두가 그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요한은 오히려 그..
2019.12.22. 요한복음 12장 22-33절 "인자의 영광, 우리의 영광"(요한복음 42) 날짜 : 2019년 12월 22일 일요일 본문 : 요한복음 12장 20-33절 예수님은 스가랴의 예언처럼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셨습니다.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거기 모여 들었던 수많은 사람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고 호산나를 외치며 예수님을 맞이했고요. 그것은 단순히 어떤 영웅적인 사람에 대한 환호가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왕이 기름부음 받은 다음에 이루어진 대관식이었고 대관식의 행진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날 그렇게 당신께서 자기 백성들을 구원할 왕이시라는 것을 분명하게 드러내시면서 당당하게 왕의 도성으로 입성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예수님을 자기들을 구원해 줄 왕으로 영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월절의 예루살렘에는 유대인들만 모이는 것이 아닙니다. 이방인들 중에서 이제 유대교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