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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생각

견고함에 대하여

견고함....
견고하려면 견고한 것을 붙들고
견고한 것 위에 서야 한다.

견고하지 않은 것
흔들리는 것을 붙들고
그 위에 서려 하면서
스스로 견고하려 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스스로를 흔드는 일이리라.

흔들리지 않음은
흔들리지 않은 것을
붙들고
그 위에 자신을 세우려 할 때만
비로소 얻어지는 선물이다.

눈에 보이는 실재 중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 어디 있는가?
참으로 견고한 것이 어디있는가?

내가 붙들고 그 위에 확고히 설만큼 단단한 것이 어디 있는가?


재물을 의지하는 것이 가장 지혜롭다고 여겨지는 세상이다.
그것은 그나마 재물이 가장 견고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재물은 견고하다.
그러나,
그 견고함은 흔들리지 않는 견고함이 아니다.

재물의 견고함은
순간 가장 견고하다고 여겨지기에
오히려
그 흔들림은 더욱 견딜 수 없는 심각한 흔들림이 되고 만다.

견고하려면,
참으로 견고하기를 소원한다면,
오히려 보이지 않는 실재,
그러나 실재보다 더 실재인 참된 실재를 붙들어야 하리라.

보이는 것이 흔들린다면
남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붙들어야 하고
무언가 위에 세워져야 하는 인생이라면
붙들 수 있는 것은 이제 그것 밖에 없기 때문이다.

숨의 무게에 불과한 인생에
무게를 더하는 것,
그래서, 흔들리지 않고 견고하게 할 수 있는 것은
그렇게 해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은

이제....
눈에 보이지 않는
그래서 오히려 믿어지지 않는
그러나,
이제 그것 밖에 남지 않은
바로 그것....

바로 그 실재
하늘나라와 그 분, 그곳의 주인되시는 분 밖에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