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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2.09.05.새벽 -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요한복음3)


요0101to18-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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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요한복음 1장 1-18절


 “빛이 어두움에 비취되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더라” 빛은 어두움을 위해 왔습니다. 그 어둠 속에 있는 죽음과 그 그림자들을 내몰고 그 대신 빛과 생명을 주려고 말이죠. 그런데, 정작 그 어두움이 빛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게 자신을 위해서 찾아온 빛인지 알지 못합니다. 알지 못하니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받아들이지 못하니 그 빛 속에만 있는 참 생명과 자유, 그 풍성함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여전히 어두움인 채로, 그것을 전부라고 여기며 살아갑니다. 빛이 없으면 생명이 없고 결국 남는 것은 죽음 밖에 없는데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서 말입니다. 

“빛이 어두움에 비취되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더라” 우리는 이 구절을 보면서 “어찌 그럴 수 있을까?”라고 어쩌면 굉장히 의아하게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어둠이 빛을 알아보지 못할 수가 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의 세상은 그런 모습인 것이 너무나 당연합니다. 여러분, 사람의 이해력이 굉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단 한 번도 그것을 본 적이 없거나 혹은 그것에 대해서 제대로 된 설명을 들어보지 못한 상태에서 어떤 것을 처음 보면 그것이 무엇인지 절대로 알 수 낼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사람들의 이해력이 가지고 있는 한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 오시기 전의 인간은 그래서 빛을 빛으로 알아볼 수 없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빛되신 하나님을 스스로 저버린 후, 참된 빛이 이 세상에 온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 빛을 본 사람도 없고, 그 빛에 대해서 온전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만약 진짜 빛이 왔을 때, 그 빛을 빛으로 알아 볼 수 있다면, 그 빛을 통해 자신이 어둠속에 있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그리고 그 빛을 자신을 위한 빛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사람에게 일어날 수 없는 놀라운 기적이요, 가장 큰 은혜일 수 밖에 없습니다. 


빛을 빛이라고 알려주는 세례 요한같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것도 거의 소용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오히려 그 빛을 꺼버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빛을 빛으로 알아보고 제일 기뻐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는데, 성경은 그런 은혜의 주인공이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이라고 이야기합니다. 


14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이 구절은 저와 여러분이 놀랍게도 빛으로 오신 그 분의 영광을 보는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원래 우리라고 다른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도 어둠이었고 그냥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면 어둠을 빛으로 알고, 빛을 어둠이라고 말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빛을 무시하고 몰아내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어둠이 우리에게 빛이 비춰졌는데 우리에게는 그 빛이 빛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참 빛에 대해 제대로 들어본 적도 없고, 그 빛을 본 적은 더더욱 없는데, 놀랍게도 빛을 빛으로 알아보았고, 그 밝기와 아름다움을 제대로 알아보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빛을,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그 무엇보다도 사랑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예수를 믿게 된 것을 별로 엄청난 일로 생각하지 못할지 모르지만, 어둠이었던 우리가 빛이신 그 분을 빛으로 알아보고 또 그 빛을 우리 속에 받아들이는 사건은 도무지 일어날 수 없는 기적 중의 기적이요, 은혜 중에서도 가장 큰 은혜입니다. 


예수님을 참된 빛으로 알아보는 사람들은 예수님 속에서 하나님의 모든 영광을 보게 됩니다. 이런 말씀이 혹시 익숙하지 않으실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피조물인 우리들에게 주실 수 있는 가장 큰 은혜와 선물, 그래서 가장 주고 싶어하시는 선물은 그 분의 영광을 맛보아 알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 분이 얼마나 아름다운 분이신지, 풍성하고 완전한 분이신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이 탁월하고 놀라운 분이신지를 알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하나님 그 분을 가장 가치있고 사랑스러운 분으로 선택하여 섬기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사람은 영혼이 만족해야 진짜 만족하게 되는데, 사람의 영혼은 원래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으로는 결코 진짜로 만족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전부 가진다고 해도 말입니다. 우리가 진실로 행복한 삶을 살려면, 진실로 만족하려면 이 사실을 빨리 캐치해야만 합니다. 


아주 배가 고프다가 진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먹을 때만 만족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나중에도 그 때를 생각하면 흐뭇한 미소가 떠오를 정도로 만족스럽고, 그래서 진짜로 그 만족을 누리기 위해서 그 음식을 다시 찾게 됩니다. 아주 빈약한 비유입니다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맛보게 해 주시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하나님만이 우리 영혼을 위한 유일한 최고의 진수성찬이심을 알려주시기 위해서 입니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만을 다시 찾게 하시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그런 점에서 이 구절은 얼마나 놀라운 구절인지 모릅니다. 성경은 우리가 이미 우리 영혼을 위한 유일하고도 가장 맛있는 진수성찬을 맛보는 특권을 누린 사람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그 진수성찬만을 다시 찾고 그것만으로 배를 불려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우리 예수님을 통해서 보아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보고 보고 또 보고 계속해서 보려고 해야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풍성하시고 충만하시며 완전하시고 아름다운 분이신지 그것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 자신 보다는 하나님이 나에게 어떻게 해 주시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은 별로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사람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맛보아 아는 일보다 더 만족스럽고 기쁜 일은 없습니다. 더 능력있고 더 풍성한 경험은 없습니다. 모르고 드리는 이야기가 아니라 제가 잘 알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저는 예전에 예배를 드리는 중에 하나님의 영광을 슬쩍 맛본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정말로 뜻밖의 은혜였죠. 그것이 얼마나 황홀한 기쁨과 만족을 주었는지, 저는 그 때부터 그 영광을 위해서, 그 영광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살아왔습니다. 저는 그것 때문에 지금도 얼마나 만족스러운지 모릅니다.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그것은 항상 저를 살게하고 또 살리는 능력이 되고 있으니까요. 


말씀이 육신이 되신 하나님, 참 빛이신 하나님, 참 생명이신 하나님은 바로 하나님의 영광으로 충만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는 이런 예수님을 보아야 합니다. 그 리고 예수님 안에만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맛보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을 믿는 진짜 맛이고, 맛 중의 맛이니까요. 살짝 맛보기만 했을 뿐인데 저에게 이런 능력이 되고 있다면 제가 여러분에게 이야기하고 또 가르칠 수 있는 더 크고 놀라운 능력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미 빛을 빛으로 인정한 사람들이며, 그 빛 안에 거하는 사람들입니다. 또 그 빛으로 눈이 밝아지는 놀라운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더 깊고 풍성한 은혜, 가장 놀라운 은혜가 아직 무한정 남아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그 길을 열어놓으셨으며, 그 축복으로 지금도 인도하고 계십니다. 


바라기는 이 요한복음을 함께 묵상하면서 우리 속에 하나님의 영광을 맛보아 알고 싶다는 열망, 그 만족을 누리며 살고 싶다는 간절한 소원이 생겨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맛보아 아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충만한 하나님의 영광을 맛볼 수 있는 영적인 미각을 되살려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모두가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라고 가슴벅찬 고백을 하며 사는 가장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