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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31. 송구영신 - 먼저 가시는 너희 하나님께서


신0119to33 - 먼저 가시는 너희 하나님께서(2012년 송구영신예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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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본문 : 신명기 1장 19-33절


사람들은 해마다 오늘 밤이 되면 평상시에는 절대로 하지 않을 일을 합니다. 밤새 차를 달려 바닷가로 가기도 하고, 한 밤중에 산꼭데기까지 올라가고, 종소리 몇 번 들으려고 도시마다 큰 종이 있는 곳으로 몰려가기도 합니다. 모두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서 입니다. 아마도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지나간 세월을 정리하고 다가오는 새로운 시간을 새롭게 맞이하고 싶어하는 강한 욕구가 있기 때문이겠지요. 옛 것을 정리하고 새 것을 맞이하고자 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저에게도 있고, 여러분에게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늦은 밤에 함께 모여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이구요. 또 하나님께서도 그러라고 오늘 이 귀한 예배를 주신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예배를 드리면서 우리는 두 가지를 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첫째로, 우리는 올 한 해가 우리에게 어떤 한 해였든지 이 한 해를 하나님 앞에서 잘 정리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일년 동안 나에게 어떤 은혜들을 베풀어 주셨는지, 어떻게 사랑해 주셨는지, 혹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있었다면 그 일들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나는 그 안에서 어떻게 변화되었고 또 무엇을 배웠는지, 혹 부족하고 후회되는 것은 없는지 묵상해 보고 정리해야 합니다. 두번째로는 그래서 나는 2013년은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맞이해야 하며, 또 하나님께서 나에게 허락하신 2013년을 어떤 시간으로 가꾸어 가야할 것인지를 잘 생각하고 방향을 잘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에 다 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한 두 주간 시간을 두고 이 두 가지를 꼭 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개인적으로, 그리고 함께 맞이하고 또 보내야할 2013년은 우리 모두에게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시간입니다. 그런데, 사람에게는 모른다는 것만큼 두려운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불확실성만큼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도 없구요. 그래서, 모르는 것과 불확실한 것을 적절하게 다루는 적절한 방법을 아는 것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일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가 이 모르는 것과 불확실한 것을 대하는 모습은 우리가 하나님을 대하는 모습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2013년이라는 아직 알 수 없는 한 해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한 해가 되게 할 수 있다면, 2013년은 분명 우리들 자신에게도 가장 유익하고 복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신명기의 첫 장에 들어있는 모세의 설교인데, 신명기는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의 땅에 들어가고 거기서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하심 가운데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지금 모세와 이스라엘은 40년 동안의 광야생활을 마치고 40년전의 그자리로 돌아와 있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섰습니다. 이제 다시 한 번의 결정적인 순간입니다. 여기서 또 잘못하면 이번에는 그 기간이 400년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모세의 설교는 그만큼 절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이 그 자리에서 40년전에 경험했던 실패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돌고 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신문을 보면 20년전 신문이나 요즘 신문이나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등장하는 이름이 달라지고, 사건의 모습이 조금 달라졌을 뿐이지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입니다. 역사란 것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의 기록이니 사람의 본질이 바뀌지 않는 한 그렇게 반복되고 또 반복될 수 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역사를 살펴보면 역사가 발전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계속 반복적인 실패의 패턴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미래에 대한 답은 미래에 대한 예측보다는 과거에 대한 성찰에서 찾아질 때가 더 많습니다. 모세가 과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모세는 과거의 일을 들추어 내어 다시 한 번 상처를 주기 위해서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말자, 그래서는 안된다, 그러려면 과거로 부터 배워야 할 것을 꼭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 해주기 위해서 과거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지 않으 과거는 무조건 잊으려고 합니다만, 그것은 좋은 태도가 아닙니다.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나중에 과거의 고통스러운 실수를 또다시 반복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거의 역사 속에서 과연 그 과거를 더 힘들고 어렵게 했던 나의 잘못된 선택이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해 보고, 그것을 거울과 교훈으로 삼는 일은 당장은 고통스럽더라도 꼭 필요합니다. 우리가 그것을 출발점으로 삼아서 그 방향이 아니라 반대방향으로 가려고 애쓴다면 과거는 분명히 미래를 위한 든든한 뜀틀이 되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우리의 과거를 미래의 발목을 잡는 방해꾼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위한 뜀틀로 사용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어떻게 하면 우리의 2013년은 2012년 때문에 더욱 더 훌륭하고 은혜로운 한 해가 될 수 있을까요? 우리는 그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모세에게 들을 수 있습니다. 


모세는 40년전의 경험을 떠올리면서 먼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의 광야 여행은 하나님의 제안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순종해야 하는 하나님의 명령이었습니다. 이 말 속에는 그 여행을 하는 것 자체가 순종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그 여행이 성공적으로 끝나려면 그 여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으로 이루어져 한다는 의미도 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렇게 순종하기만 하면 그 여행은 성공하게 되어 있는 여행이라는 뜻도 들어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크고 두려운 광야’를 여행해서 아모리인의 두려운 땅을 통과하여 약속의 땅에 도착하고 그 땅을 차지하는 모든 과정 속에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순종을 요구하십니다. 그리고 순종하기만 하면 그 모든 여행은 해피엔딩이 됩니다. 이것이 그 여행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정반대의 선택을 했고, 그래서 그들의 여행은 해피엔딩이 되지 못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 또한 우리의 삶이라는 긴 여정을 여행하는 여행자들입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우리들 중에 이 여행을 선택한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저 이 여행을 명령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태어남은 이 여행의 출발이었고 우리는 지금도 여행을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꼭 깨달아야 하고 또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존재도 우리의 삶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명령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의 모든 과정 또한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순종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의 삶은 최선의 삶이 되게 되어 있습니다. 이 일에 있어 우리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여행은 보장받은 여행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우리의 삶을 여행해 갈 것을 명령하신 분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이십니다. 항상 우리의 유익을 생각하시고, 우리가 진정으로 풍성한 삶을 누리기를 원하시며 그렇게 우리를 이끌어 가시는 저와 여러분의 하나님, 항상 나의 편을 드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여행을 명령하시고 그 길을 인도하고 계십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우리의 인생 전체, 그리고 2013년을 생각할 때 꼭 기억하고 또 신뢰해야할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해야할 고민은 이 여행이 성공적인 여행이 될 것인가, 아니면 실패하는 여행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이 여행을 하는 동안 신실하게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것인가 하는 것만 고민하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의 여행은 분명히 해피엔딩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서 여행을 떠났고 그렇게 비록 부족하지만 그 순종을 통해서 약속의 땅 가나안의 입구인 가데스 바네아까지 큰 지장 없이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거기서 큰 장벽을 만나게 됩니다. 그것은 아모리 족속의 산지였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것 때문에 두려움에 빠질 것을 간파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신 아모리 족속의 산지에 이르렀나니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신 대로 이 땅을 너희 앞에 두셨은즉 너희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르신 대로 올라가서 얻으라 두려워 말라 주저하지 말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모리 족속의 위세와 소문에 기가 죽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모세는 그들에게 그것을 보고 그것을 생각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아모리 족속이 차지하고 있는 땅은 객관적으로 보면 결코 이스라엘이 차지할 수 없는 땅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객관적인 조건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 땅은 이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가나안 땅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그것을 몰랐고 받아들이지도 않았습니다. 


대개 사람들은 가나안을 천국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가나안은 결코 천국이 아닙니다. 첫번째로는 가나안 땅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신 땅이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싸움이 없이 그냥 얻을 수 있는 땅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차지하려면 전쟁을 벌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 전쟁은 일반적인 전쟁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이 전쟁은 무기와 병사의 수로 싸우는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싸우는 전쟁입니다. 그 땅이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주신 땅이라는 것을 믿는 믿음으로 싸움에 임할 때 하나님께서 이기게 하셔서 얻게 하시는 땅입니다. 두번째로 가나안은 그 속에서 평안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도 똑같은 싸움이 필요한 땅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그 땅에서 오래 오래 잘 사는 방법은 좋은 정치제도를 만들고 또 군대를 양성하고 큰 성벽을 쌓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땅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역사는 그런 점에서 다른 나라의 역사와 정반대였습니다. 그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강해지려고 할 때는 쇄락의 길을 걸었고 고통스러운 세월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저 하나님만 의지하며 순종의 길을 갔을 때는 최고로 강성한 나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가나안 땅은 천국이 아니라 구원얻은 이후의 성도들의 삶과 많이 닮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구원을 받았습니다. 출애굽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곧바로 천국입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중간지대를 거쳐야만 합니다. 바로 광야와 우리의 삶이라는 가나안 땅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우리의 삶을 평안하고 풍성한 약속의 땅으로 만들려면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께 순종해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의 방법으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싸우는 싸움을 계속해야 합니다. 그러면 승리도 풍성함도 약속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아모리 산지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하던 대로 하면 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면 됩니다. 그러면 광야를 지나듯이 쉽게 지나가고  차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싸움이야 있겠지만 그 싸움은 결국 이기게 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스라엘에게는 그렇게 생각하고 또 그렇게 반응할 수 있는 과거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집트와 광야에서의 경험입니다. 이집트에서 나올 때 하나님께서는 온 자연을 뒤흔드는 기적을 열 차례나 일으키시고 바로의 항복을 받아냈습니다. 그 당시 이집트는 요즘으로 치면 미국과 중국을 합쳐놓은 것과 같은 강대국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나라를 일격에 박살내셨던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이스라엘을 구원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모세가 표현하는 대로 ‘크도 두려운 광야’, 보기만 해도 기가 질리는 광야를 그것도 300만이나 넘는 사람들을 이끌고 통과해 가셨습니다. 


우리도 때로는 우리의 힘들고 어려운 현실적인 장벽 앞에서 기가 죽고 힘이 빠질 수 있지만, 사실 우리의 과거를 돌이켜 보면 우리들의 그런 반응은 당연한 반응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다 개인적인 신앙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를 믿고 나서의 인생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한 번 돌아보십시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예수를 믿었다는 것, 우리가 구원을 얻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것 자체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기적 아닙니까? 그렇게 하지 못하게 막는 얼마나 많은 장벽들이 있었습니까? 때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강력한 반대와 핍박이 있었습니까? 그런데도 하나님은 우리를 믿게 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게 다 입니까? 아닙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하나님께서는 또 얼마나 놀랍도록 우리를 인도하셨습니까? 우리가 지금 하나님을 믿는 것이 우리가 잘해서 입니까? 아닙니다. 광야같은 인생길이었지만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붙들어 주셨기 때문에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하나님은 지금에 와서 우리를 그 손에서 놓으실까요? 우리를 포기하실까요? 아모리 산지같은 장벽이 나타났다고 “자, 여기까~지!”하시면서 나몰라라 하시겠습니까? 그럴리가 없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아모리 산지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시고 또 이미 허락하신 우리 인생이라는 가나안 땅의 일부입니다. 믿음으로 싸우면 얻게 될 그런 땅입니다. 우리가 2013년을 살아갈 때, 우리는 분명히 아모리 산지 같은 크고 작은 장벽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는 우리는 다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이미 나는 가나안 땅에 있고, 그래서 그 장벽도 내 것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모세의 말처럼 가서 믿음으로 차지하면 되는 내 땅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모세는 당장 올라가서 취하라고 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땅을 정탐하기 위해서 정탐꾼들을 보내자고 제안했습니다. 모세 또한 그들의 제안을 좋게 생각해서 정탐을 보냈습니다. 40일 동안 정탐을 마치고 돌아온 정탐꾼들의 손에는 그 땅이 얼마나 풍성하고 비옥한 땅인지를 증명하는 증거가 들려져 있었습니다. 바로 어마 어마하게 큰 포도송이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자신의 백성들을 위해서 기대 이상의 선물을 준비해 놓고 계셨던 것입니다. 거기까지는 좋았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에 이어진 정탐들의 보고였습니다. “그 백성은 우리보다 장대하며 그 성읍들은 크고 성곽은 하늘에 닿았으며 우리가 또 거기서 거인들을 보았다” 이 말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완전히 녹아내리게 했습니다. 그들은 성을 차지하려고 들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문을 걸어 잠그고 집 안에만 틀어밖혀 있었습니다. 이제 그들의 입에서는 결코 나와서는 안되는 말들이 터져나오기 시작합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미워하신다. 그래서 이집트에서 여기 아모리인의 땅까지 끌어오셔서 우리를 멸망시키려고 하신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정말 악하고 할 일이 없는 신으로 폄하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그러려고 하셨다면 이집트에서 그렇게 하셨을 것입니다. 아니, 아얘 조상들과 약속 자체를 맺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설득해 보려고 했지만 이미 늦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이야기를 소리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로 그 자리에서 40년 동안의 이스라엘의 필요없는 방랑이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정탐들이 약속의 땅에서 어마 어마하게 큰 포도를 가져왔고, 그 땅은 정말 좋은 땅이라고 보고했습니다. 동시에 그 성과 그 성의 주민들의 어마 어마한 사이즈에 대해서도 보고했습니다. 한 쪽은 굉장히 긍정적인 것이고, 한 쪽은 굉장히 부정적인 것입니다. 앞쪽의 보고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신실하게 약속을 지키시며 그 백성에게 얼마나 후한 분이신지를 보여주는 증거였습니다. 그런데, 뒤쪽의 보고는 하나님의 약속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성도 여러분, 우리는 어떤 것을 보아야 할까요? 하나님께서 약속을 지키셨다는 것, 그것도 기대 이상으로 후하게 지켜주셨다는 것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와 그 약속과는 전혀 상관없는 보고내용 중에서 어떤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하겠습니까? 당연히 확실한 증거입니다. 약속과 상관없는 것은 상관없는 것이니 상관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여기서 이스라엘 백성이 왜 정탐을 보내자고 했는지 그 이유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들은 그 땅을 정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땅을 정복할 수 없는 이유를 찾으려고 정탐을 보내자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니, 안되는 작은 이유를 발견하게 되자 그것을 침소봉대해서 결국에는 하나님을 심하게 모독하는 자리까지 나갔고 결국 그것 때문에 자신들의 이야기 대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모두 가나안의 입구에서 마지막을 맞이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올해도 2013년이라는 또 다른 일년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선물포장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잘 모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 포장 안에는 우리를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들도 있겠지만 반대로 우리를 슬프게 하고 또 불행하게 느껴지게 하는 것들도 들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쪽을 생각하면 기대가 되지만, 저 쪽을 생각하면 또 근심과 두려움에 빠질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성도 여러분 미래는 우리가 두려워해야할 무엇이 아닙니다. 미래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미래는 우리의 미래가 아니라 하나님의 미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미래의 모든 것을 아시며 하나님의 주권 속에서 우리에게 복을 주시며, 우리를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서 우리의 미래 속에 속한 모든 일들을 사용해 가실 것입니다. 


우리는 하늘여행의 순례자들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그 긴 여행 중 2013년이라는 미지의 길을 여행할 것을 명령 받았습니다. 우리의 여행은 믿음의 여행입니다. 그리고 순종의 여행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지침대로 이 한 해동안의 인생길을 걸어간다면 이 한 해 동안의 여행은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힘있는 함께 하심이 만들어 내는 확실하고 든든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아모리의 산지도 가나안 땅입니다.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우리 인생 속에 속한 우리의 땅입니다. 여러분 앞에 나타나는 장벽 때문에 기가 죽지 마십시오. 자기 속으로 움츠러 들어 불신앙에 빠지지 마십시오. 우리가 그 길에서 어떤 일을 만나도 우리는 혼자 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길을 앞서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 길을 앞서 가십니다. 


모세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보다 먼저 가시는 너희의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너희를 위하여 너희 목전에서 모든 일을 행하신 것같이 이제도 너희를 위하여 싸우실 것이며 광야에서도 너희가 당하였거니와 사람이 자기의 아들을 안는 것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걸어온 길에서 너희를 안으사 이곳까지 이르게 하셨느니라 그는 너희보다 먼저 그 길을 가시며 장막 칠 곳을 찾으시고 밤에는 불로 낮에는 구름으로 너희가 갈 길을 지시하신 자시니라” 순서지 뒤에 있는 말씀인데요. 이것이 올해 우리 교회에, 그리고 우리 각 사람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개역보다 옛날 성경이 더 좋아서 옛날 성경으로 기록했는데요. 이제는 함께 한 목소리로 천천히 읽어보겠습니다. “너희 앞서 행하시는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너희를 위하여 너희 목전에서 모든 일을 행하신 것같이 이제도 너희를 위하여 싸우실 것이며 광야에서도 너희가 당하였거니와 사람이 자기 아들을 안음같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행로 중에 너희를 안으사 이곳까지 이르게 하셨느니라...그는 너희 앞서 행하시며 장막 칠 곳을 찾으시고 밤에는 불로 낮에는 구름으로 너희의 행할 길을 지시하신 자니라” 할렐루야! 집에 가셔서 잘 오리시고 여러분이 가장 자주 쳐다보는 장소에 꼭 붙여놓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2013년이라는 여행을 위한 길안내자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보낸 과거는 그저 흘러간 시간이 아닙니다. 그 모든 역사는 미래의 믿음을 위한 증거물입니다. 우리는 과거를 생각하며 감사도 드려야 하지만, 거기에 믿음을 더해야 합니다. 그래야 과거는 우리의 미래를 위한 뜀틀이 될 수 있고 우리의 미래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서 더 풍성하고 든든한 미래가 될 수 있습니다. 


언약의 하나님, 신실하신 우리의 하나님, 우리 앞서 가시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2013년을 향해 담대하고 당당하게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