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3년 신년특새 -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위하여(특새4)


히0414to16 -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위하여.pdf


20130116D (#1).mp3.zip




본문 : 히브리서 4장 14-16절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꼭 필요합니까? 그리고 그 은혜가 항상 언제나 필요합니까? 그렇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꼭 필요하고 또 항상 필요합니다. 그런데, 실은 우리는 평상시에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꼭 필요하고 또 항상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살아갑니다. 크든 작든 우리의 삶을 흔드는 어려움이 있을 때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저절로 느끼게 되지만, 그렇지 않은 평안한 때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은 우리의 삶이 그렇게 평안하다는 것 자체가 이미 하나님의 큰 은혜 가운데 있다는 뜻이고 그래서 항상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어떤 때보다도 우리가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느끼지 못할 그 때가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가장 절실한 때입니다. 왜냐하면 그 때야 말로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으로부터 그만큼 멀어져 있을 때이고, 그래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그만큼 더 필요한 때이니까요. 참 커다란 아이러니입니다.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주셔서 그 은혜가 필요한지 모를 정도로 평안할 그 때가 실은 우리의 영혼을 깨우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는 것이 말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지 않은 때는 한 순간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런 은혜를 하나님으로부터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방법은 딱 한 가지 밖에 없습니다.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께 은혜를 달라고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전혀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아니면 그 누구에게서도, 그 어디서도 그런 은혜를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은혜를 구할 때, 얻지 못할까 걱정하거나 불안해 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우리가 지난 삼일간 계속해서 살펴본 대로 우리 기도에는 이미 하나님의 약속이 붙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도를 하지 않아서 그렇지 구하기만 하면, 믿음으로 구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는 이 은혜를 분명히 허락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 아들을 우리를 위해 아낌없이 내어주셨기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본문을 통해 우리의 영원한 중보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더 은혜로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먼저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는 큰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이 있다고, 그 사실을 잊지 말고 꼭 붙들라고 권면합니다. 히브리서가 이야기하는 이 큰 대제사장은 단 한 번에 영원하고 무한정의 효력을 지닌 제사를 드린 그런 제사장입니다. 게다가 그 분은 승천하신 분이십니다. 이 말은 예수님은 지금도 계속해서 하늘에서 우리를 위한 제사장 직분을 계속 하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끊임없이 우리를 대신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가며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이어주고 우리를 대신하여 우리의 필요를 하나님께 아뢰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니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중보를 기뻐하지 않으실 수가 없고, 그래서 계속해서 예수님의 중보를 받아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받아주시지 않으실까, 그 문이 닫혀버릴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한 우리는 항상 그렇게 열린 문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고,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은혜를 받아누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는 은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받는 은혜가 정말 좋은 이유는 그것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 은혜가 너무도 정확한, 받는 우리도 소름이 돋을만큼 적절한 은혜이기 때문에 정말 좋은 은혜입니다. 여러분도 그런 경험이 있으실 것입니다. 정말 내일이면 큰 일 나는데, 하나님께 기도하며 믿고 결단을 내렸더니 바로 오늘 일이 해결되는 경험 말입니다. 실은 아시겠지만 제가 여러분을 섬길 수 있게 된 것도 그런 정확하신 하나님의 은혜 덕분입니다. 그 은혜가 아니었다면 지금 저는 실업자가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놀라운 것은 그것이 바로 “때를 따라 돕는 은혜” 그러니까 우리가 꼭 필요할 때 꼭 필요한 도움으로 도와주시는 그런 정확한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 자신도 우리의 상황을 정확히 모를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항상 우리의 상황을 과정해서 받아들이고 부풀려서 느낄 때가 많으니까요. 그런데, 하나님은 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정확하게 언제 필요한지 완전히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렇게 아시기만 한다면 우리에게 큰 도움이 안되겠지만 그렇게 아시는 대로 행하시기 때문에 그것이 우리에게 가장 좋은 은혜요 완전한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15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우리 주님은 이 세상의 가장 낮은 자리에 오셔서 가장 낮은 삶을 살아가셨습니다. 일찍 아버지를 잃고 가장으로 가난한 살림을 책임지셨고, 힘들게 일해야 하루 하루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가셨습니다. 게다가 예수님 주변에는 항상 온갖 질병과 어려움들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사역을 하실 때는 너무 배가 고파 때도 안된 무화과 나무에 다가가기도 하셨고, 너무 피곤하여 흔들리고 물이 쳐 들어오는 배 위에서 주무시기도 하셨습니다. 가장 가까운 제자들에게 끝까지 이해받지 못하셨고 배신까지 당하셨습니다. 끝까지 사랑하셨던 사람들의 손에 채찍질 당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도 하셨으며,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 앞에서 벌거벗은 채로 죽음을 맞이하는 가슴찟어지는 아픔도 당하셨습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의 어려움을 모르는 우리와 동떨어진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이시지만 손수 인간의 어려움과 고통들을 겪으셨고 그래서 우리의 아픔과 어려움을 우리보다 더 잘 아시고 또 깊이 느끼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은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어떤 타이밍에 필요한지를 잘 아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구하시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혜는 가장 적절한 때에 가장 적절하게 주어지는 은혜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릴 때, 우리 예수님은 하늘에서 우리를 위한 큰 대제사장으로,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언제 필요한지 완벽하게 아시고 또 느끼시는 우리를 위한 중보자로 우리를 위해서 기도하십니다. 사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하나님께서 진짜로 듣고 응답하시는 것은 우리의 기도가 아니라 예수님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우리를 위한 기도인지도 모릅니다. 가장 적절한 도움을, 가장 적절한 때에 허락해 달라는 우리를 위한 결코 거절하실 수 없는 요청 말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받는 은혜는 그냥 은혜가 아닙니다. 그 은혜는 꼭 필요한 은혜이고, 상황에 완벽하게 맞고 타이밍까지 완벽한 그런 은혜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부정확하고, 우리의 기도는 적절하지 않더라도 우리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를 때를 따라 돕는 은혜, 가장 적절한 때에 가장 적절한 것으로 도우시는 은혜를 허락해 주십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드릴 때 반드시 믿어야 할 진리입니다. 기도를 통해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완전합니다. 실수가 없습니다.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 믿음으로 주님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하게 나가시기 바랍니다. 항상 심지어는 하나님의 은혜의 필요가 느껴지지 않을 때에라도 그 때 가장 적절하게 도우실 은혜를 구하러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때에 따라 돕는 은혜, 가장 적절한 때, 가장 적절한 은혜로 도우실 것입니다. 언제나 이 믿음으로 기도해서 기가 막히게 채우시고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거하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