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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3.06.18.새벽예배 - 태초에 하나님이(창세기1)


창0101-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pdf


20130618D (#1).mp3.zip




     문 : 창세기 1장 1절



    오늘부터 함께 묵상할 창세기의 창세기라는 책 이름은 성경의 첫 책의 이름으로는 참 적당하지만 실재로 이 첫번째 책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처음 세상을 만드셨을 때부터 요셉이 죽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창세기라는 이름보다는 훨씬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그 모든 내용들을 창세기라는 이름 안에 다 담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창세기가 기록하고 있는 수많은 사건들 중에서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한 사건이 제일 중요한 일인 것만큼은 틀림이 없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이것은 어찌보면 성경에서 가장 위대하고 중요한 구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한 구절 속에는 이 세상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이 세상과 그 속에 있는 모든 것들의 주인이 누구인가 하는 이야기가 들어있을 뿐만 아니라 왜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사랑하시고 또 회복시키시며 결국에는 완전히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되게 하실 것인지 그 이유까지도 설명되어 있습니다. 우선 이 구절은 이 세상은 우연히 생겨나거나 혹은 다른 어떤 신적인 존재가 만든 것이 아니라 성경이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그 하나님의 손에 의해서 지어졌음을 분명하게 선언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만드셨다는 것은 이 세상의 질서와 목적, 그리고 그 의미를 모두 하나님께서 결정하셨다는 것을 알게 해 주며, 그래서 이 세상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와 목적에 따라 움직여 갈 때, 최고의 상태가 되며, 나아가서 하나님께서 만드셨기 때문에 의미를 가지게 된다는 것을 알게 해 줍니다. 


    사람들의 생각대로 어떤 일이나 혹은 존재하는 것들이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은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내 인생은 소중해. 내 인생은 가치가 있어.” 그러나, 이런 말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함부로 할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그들의 주장처럼 사람이 자연적으로 그리고 우연히 존재하게 되었다면 어떻게 사람이 특별한 의미와 가치를 지닌 존재가 될 수 있습니까? 사람이 만약 정말 먼지 하나에서 우연히 생겨난 존재라면 그만큼의 가치와 의미 밖에 가질 수가 없습니다. 단지 그 먼지와 사람들 사이의 차이란 시간의 차이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비록 타락하고 또 심한 경우에는 하나님을 대적하더라도 여전히 의미와 가치를 지닐 수 있는 것은 그 인간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람이 그렇게 하나님의 형상대로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서 지음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의 형상을 지키며 그 목적에 따라서 살아갈 때 최고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또 왜 하나님께서 그렇게 인간을 사랑하시고 또 그렇게 엄청난 댓가를 치르시고 구원하시려고 하는가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하나님께서 만드셨기 때문에 우리에게 그렇게 큰 애착을 가지고 계시며 끝까지 책임지시고 구원하시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를 구원하신다고 생각하지만 더 근본적으로 따져보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날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다시 회복시키시고 또 더 아름답고 완전하게 만드실 이유도 이 세상이 애초에 하나님의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죄 때문에 망가진 사람이나 그 사람 때문에 망가진 이 세상을 우리 생각처럼 싹 쓸어버리시고 멸망시키신다면 그것은 사람을 통해 이 세상에 죄를 집어넣었던 사탄에게 하나님께서 지는 것입니다. 예수믿는 사람도 하늘나라가 이 땅이 싹 다 없어지게 새로운 세상을 다시 만드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은 그런 비슷한 표현들이 성경에 있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의 성품을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포기란 없습니다. 타락했다고 모든 사람들을 다 포기하고 그 사람 때문에 세상이 망가졌다고 해서 그 세상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사람들과 세상을 더 완전하게 만드십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더 찬란하게 빛나게 하고 우리들도 더 온전하게 행복하게 하십니다. 그게 바로 구속이라는 말, 구원이라는 말의 진짜 의미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구원받은 백성들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안심하고 이 사실을 믿을 수 있습니다. 절대로 구원에서 탈락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하나님의 피조물들이며, 또 그 구속과 회복을 위해서 이미 예수 그리스도께서 충분한 값을 대신 지불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여기다가 포기하지 않으시는 열심을 가지신 하나님의 신실하심 까지 있으니 우리는 결코 우리의 구원에 대해서 의심치 말고 그 대신 더 온전한 믿음과 삶을 위해서 힘쓰기만 하면 됩니다. 


    또 한 가지 우리가 사람과 이 세상을 하나님께서 만드시고 지금도 붙들고 계신다는 것을  믿기 때문에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것과 또 가져야 할 삶의 태도가 있습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이 만드시고 질서지으시고 목적을 정해 놓으셨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의 목적에 따라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면서 살아갈 때, 우리의 삶은 최고의 삶이 됩니다. 이 세상에 죄가 하도 많이 퍼져 있어서 당장 그 열매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그리고 결국에는 그렇게 살아가는 삶이 가장 좋은 열매를 많이 맺는 가장 행복하고 온전한 삶이 됩니다. 우리는 이것을 확신입니다. 그리고 이 확신 위에 우리의 삶을 세워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확신은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확신인 동시에 우리의 삶을 잘 되게 하기 위한 확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뜻에 순종하면, 그 하나님과 하나님이 만드신, 하나님의 뜻대로 움직여가고 있는 온 우주가 전부 우리 편을 들어줄 것입니다. 결국에는 그렇게 될 것입니다. 너무 거창하게 들리십니까? 그렇지만 생각해 보면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만약 이렇게 해 주시는 하나님이 아니시라면, 이런 세상이 아니라면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 하나님이시라면 너무 약해서 이 세상에 자신의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시는 그런 하나님이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살지 않는 것처럼 보이고, 또 그래서 그렇게 살아가는 나를 이해해 주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만약 우리가 정말 하나님을 이 세상을 만드시고 나를 만드신 하나님으로 인정한다면, 그리고 나의 삶과 자신을 진실로 사랑한다면 이 하나님을 믿으며 또 이 당연한 법칙을 믿으면서 그 믿음에 따라서 살아가려고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확신이 흔들릴 때, 그 때는 이 세상을 지으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나의 구원에 대한 확신이 약해질 때 그 때도 이 세상을 지으시고 나를 지으신 하나님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 세상이 악하기만 한 것 같고 그래서 때로 세상에 대해서 염증이 일어나거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과 이 세상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려는 노력이 힘겹고 그래서 좌절감과 실망이 찾아올 때, 그 때도 이 세상을 지으신 분이 하나님이시며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움직여 가고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거기에 여러분의 믿음을 다시 더 단단하게 묶어놓으시기 바랍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니라” 항상 이 위대하고 놀라운 사실, 그리고 그 무엇도 흔들 수 없는 사실에 신앙과 삶을 세워감으로써 항상 확신과 감격에 넘치는 매일 매일을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