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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3.06.20.새벽예배 -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3(창세기3)


창0103to31-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3(창3).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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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문 : 창세기 1장 3-31절(1절, 31절)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만드신 과정을 잘 지켜보면, 그 일 자체가 혼돈과 공허함으로부터 질서와 충만함을 이끌어 내는 과정이고,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기도 했지만, 6일동안의 창조가 똑같은 패턴으로 질서정연하게 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시라고 말하는데 하나님은 정말 질서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 뿐만 아니라 그 세상을 만드시는 과정까지도 질서정연하게 하실만큼 질서를 좋아하시는 분이십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균형잡힌 아름다움을 좋아하시는 예술가 같은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6일 동안의 창조 속에서 반복되는 패턴은 이렇습니다. 첫째 모두가 다 “하나님이 가라사대”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이것은 모든 창조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선포된 말씀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임을 알려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없었을 때, 이 세상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또 거기에는 혼돈과 공허함만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것을 있게 하는 능력이며, 혼돈과 공허를 질서와 충만함이라는 아름답고 충만한 상태로 만들어 주는 능력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삶의 중심에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설 때, 우리 삶에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고 혼돈과 공허함의 문제를 해결해 줄 능력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둘째, 하나님이 가라사대라는 말씀은 “...이 되라/있으라”라는 명령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셋째, 그 명령은 모두가 다 그 명령과 일치하는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그 결과는 “그대로 되니라”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루어진 명령의 결과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이 가지는 또 하나의 능력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헛되이 땅에 떨어지거나 또는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법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항상 그 말씀 그대로의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한치의 오차도 없습니다.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결과를 내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방해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의 이런 말씀의 능력을 믿음으로 취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라면 우리가 거기에 우리의 믿음을 더할 때, 그 약속 그대로의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인간의 약속은 보장이 없습니다. 아무리 철썩같이 약속해도 깨지기 일수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은 그 자체가 창조의 능력입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 일을 이루시겠다는 선언이며, 또 그 결과와 열매에 대한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온 우주를 명령 하나로 있게 하신 하나님이신데, 그 약속이 깨질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약속은 신뢰하는 자를 위한 것이지, 믿지 않는 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약속을 믿고 살아간다면 그 약속은 우리 삶 속에서 그대로 될 것입니다. 아니, 더 온전하고 풍성하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서 처음 3일 동안에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것들에 대해서 하나 하나 이름을 붙여주셨습니다. 이것은 뒤쪽의 3일 동안 지으신 것의 이름을 짓는 일은 인간에게 맡기신 것과 다르면서도 닮아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빛을 낮이라고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고 부르셨습니다. 또 위의 물을 하늘이라고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물과 뭍을 나눠 놓으시고는 뭍은 땅이라고 부르시고 땅과 분리된 따로 모인 물을 바다라고 부르셨습니다. 원래 성경적으로 볼 때, 무언가의 이름을 붙이는 일은 그것을 다스릴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밤과 낮, 그리고 땅과 하늘, 그리고 바다의 이름을 붙여 주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것들에 대한 소유권과 다스리시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것들의 소유권을 가지고 계신 분이시지만 특히 밤과 낮이라는 시간, 그리고 땅과 하늘, 그리고 바다에 대해서는 독점적인 권리를 가지고 계신다는 것을 밝히신 것입니다. 


사람이 이름붙인 것은 그저 하늘과 땅에 살아가는 피조물들에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며 또 이 세상을 다스릴 때에 얼마나 겸손해야 하는지를 알게 해 줍니다. 우리는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부르지만 오늘 본문에 의하면 그건 정확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단지 우리가 다스리고 관리해야 할 것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들입니다. 시간과 하늘, 그리고 땅 자체와 바다는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오늘날 인류가 경험하고 있는 환경적인 어려움들은 모두가 다 이 원리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입니다. 시간과 상관없이 살아가고 우주까지 정복하려고 들고, 땅과 바다를 마음대로 더럽히고 있기 때문에 생겨나는 문제들입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삶에서도 반드시 지켜져야 할 원리입니다. 인간의 영역이 처음부터 제한되어 있듯이 우리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들 각자에게 허락하신 우리의 지경있고, 우리는 함부로 넓히려고 들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에게 주신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 되고, 또 결국에는 하나님의 영역을 침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삶은 또 다시 혼돈과 무질서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네째, 하나님께서 명령하시자 모든 것이 그대로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보시고 “좋구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여섯 째 날에는 하나님께서 만드시려고 하셨던 모든 것을 만들어 놓으셨기 때문에 “정말 좋구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하나 하나가 하나님의 마음에 흡족하게 하나님의 뜻대로 만들어 진 것을 보시면서, 또 하나님께서 놓아두신 그 자리에 있는 것을 보시면서 기뻐하시고 만족해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평가기준은 완전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 하나님이 만족하시는 것은 진짜로 좋은 것이고, 진짜로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진짜로 좋은 것이고 무엇이 진짜로 아름다운 것일까요? 하나님의 말씀대로 되어 있는 것이 진짜로 좋은 것이고 진짜로 아름다운 것입니다. 이 세상의 피조물들이 그렇다는 것은 우리 개인의 삶이나 존재도 그렇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우리의 존재나 삶 또한 하나님의 말씀대로 되어 있을 때, 또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행하고 또 움직여 갈 때, 그 때 진짜로 좋은 것이 되고 또 진짜로 아름다운 것이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좋다고 여기시는 그런 모습이 됩니다. 


성도라면 반드시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판단과 삶의 원리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것이 나에게도 가장 좋은 것이고, 또 하나님께서 좋다고 하시는 것만이 나에게 정말로 유익한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명령하시는 그 모습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그 곳에 존재하며 또 살아가게 될 때, 그것이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만족하게 해 드릴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도 가장 좋은 것이라는 사실을 붙들고 살아가야 합니다.  


창세기 1장의 창조 이야기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명령하신 그 대로 존재하게 되었고, 또 있게 하신 그 곳에 있게 되었기 때문에 가장 완전하고 아름다운 상태로 있게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그리고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떠나온 곳이 어디이며 그래서 어디로 돌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 개인도, 이 세상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리, 하나님의 명령대로 되는 자리로 가야 합니다. 그 자리가 우리와 이 세상이 있었던 원래의 자리이며 그래서 모든 것을 가장 완전하고 아름답게 해 주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항상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하나님께서 두신 그 곳에 존재하며 또 살아가기를 힘쓰심으로써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그래서 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