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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3.11.06. 새벽예배 -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창세기 77)



창2215to24 -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창77).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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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문 : 창세기 22장 15-24절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드리려고 하자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라는 말씀으로 아브라함의 믿음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해 놓으신 숫 양으로 제사를 드렸고, 그 기쁨을 “여호와 이레!”라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여호와 이레! 이 말은 성도들이 참 좋아하는 말입니다. 이 말이 드러내는 하나님을 믿을 때, 그 믿음은 성도들을 정말로 든든하게 해 줍니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실 것이다” 우리의 근심이 항상 미래에 대한 것이라고 할 때, 우리 하나님이 우리의 미래에 필요한 모든 것을 언제나 준비하시는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고 또 믿는 것은 우리에게서 모든 근심을 가져가는 능력이 있습니다.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실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창세 전에 이미 예수님을 우리를 대신할 어린 양을 준비하신 하나님이시니까요. 하나님의 은혜의 풍성함과 능력이 의심될 때마다 하나님은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다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란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하나님께서 맡기신 삶을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것! 이것 하나 밖에 없습니다. 


아브라함이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부르자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시켜 다시 한 번 아브라함을 부르시고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이 말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기쁨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얼마나 대단한 약속입니까? 하나님께서 하나님 자신을 걸고 하는 약속이라니 하나님이 얼마나 기쁘시고 대견하셨으면 이렇게 까지 모든 것을 다 거시는 약속을 주셨을까요?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을 보실 때 정말 정말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만큼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자꾸 무슨 행동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까를 고민할 때가 많지만 하나님께서는 다른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을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믿음을 보이면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걸고 우리의 편을 들어주십니다. 16절부터 이어지는 내용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약속해 주신 내용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 약속은 이미 이전부터 여러 번 거듭해서 아브라함에게 들려주신 약속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새로울 것도 없고, 또 실망스럽기도 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 앞에서 믿음을 증명했을 때나 그렇지 않았을 때 주어지는 하나님의 약속이 똑같으니까요. 그렇지만, 인간의 말도 그렇지만 겉으로 같아 보인다고 똑같은 것이 아닙니다. 약속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내용은 중간의 한 부분만 제외하면 그 이전의 약속과 똑같습니다.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가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그런데, 우리가 주의해서 보아야 할 부분은 이 약속을 둘러싸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 약속을 똑같은 내용이 앞뒤로 둘러싸고 있습니다. “네가 이같이 행하여…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우리는 하나님께서 처음 아브라함의 믿음을 인정해 주실 때, 그 때는 아브라함의 마음 속에 있는 믿음을 보시고 그 믿음을 아브라함의 의로 인정해 주셨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하나님이 보시고 기뻐하시는 믿음, 인정해 주시는 아브라함의 믿음은 그 믿음이 삶과 행동과 일치하는 믿음입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대로 순종하는 믿음, 심지어는 하나 밖에 없는 아들까지 아끼지 않고 하나님께 드리려고 했던 그 믿음입니다. 그 믿음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님의 약속 앞뒤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도 하나님께서 그런 약속을 해 주시는 이유를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 보인 믿음을 하나님의 약속을 담을 충분히 자격있는 그릇으로 인정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약속들을 일컬어 은혜 언약, 그러니까 은혜의 약속이라고 부릅니다. 우리의 공로와 상관없이 하나님이 은혜로 주시고 또 은혜로 이루시는 약속이라는 뜻입니다. 어떻게 보면 성경에 나와 있는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을 위한 복된 약속들은 다 은혜언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런 은혜언약을 주시면서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처음에는 하나님의 언약이 그렇게 시작되었을지라도 우리의 믿음이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 자라나서 나중에는 우리의 믿음과 삶이 하나님의 언약을 담는 자격있는 그릇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순간이 오면 하나님께서는 진실로 기뻐하십니다. 정말 너무 너무 기뻐하십니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그 사람의 믿음과 삶 안에서 하나님의 계획을 자유롭게 이루어 가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계획과 약속을 홀로, 은혜로 이루어 가십니다. 아무리 인간이 방해해도 그렇게 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들 중 누군가가 하나님께 신실하게 순종할 때, 그것을 도구와 통로를 삼아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 가시기를 소원하시고 또 그럴만한 사람을 만났을 때, 정말 기뻐하시며 귀하게 여기십니다. 오늘 본문의 약속을 앞에 나온 약속들과 비교해 볼 때, 내용상으로 처음 등장하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라는 부분입니다. 이것이 누구에 대한 약속일까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약속입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마치 사탄의 성처럼 변해버린 이 세상을 사탄의 손에서 빼앗을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약속하시고 예언하시는 내용입니다. 그러니 이것은 이 세상을 구원할 구원자가 아브라함의 후손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는 약속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믿음과 순종을 바로 그 복된 약속,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비밀을 담는 그릇으로 사용하시겠다는 약속을 주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결국 그 약속을 이루셔서 아브라함의 혈통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셨고, 오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고, 사탄의 손에서 구출되어 다시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아브라함은 우리 믿음의 조상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상을 구할 메시야를 보내시겠다는 약속과 계획을 담는 그릇이 되었던 rjt입니다. 


세월이 흘렀습니다. 정확하게 언제인지 알 수 없지만 다시 브엘세바로 돌아와서 거하게 된 아브라함에게 어떤 사람이 찾아와서는 “밀가가 당신의 형제 나홀에게 자녀를 낳았다”고 전해 줍니다. 왜 갑자기 이 이야기가 여기 끼어들까요? 그 이유는 밀가가 나홀에게 낳아준 자녀들 중 브두엘의 딸인 리브가 이야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서 난 아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어 가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을 위한 여호와 이레가 되셔서 이삭대신 제물로 쓸 숫양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이삭을 살리셨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준비해 주시는 은혜가 여기서 끝났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삭의 아내까지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이 부분은 후일에 이삭이 리브가를 만나게 되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준비와 섭리 속에서 이루어진 하나님의 은혜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는 동안에도, 또 우리가 전혀 모르는 곳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과 계획을 이루시기 위한 준비를 계속해 가십니다. 사실 우리가 믿음으로 살면서 만나게 되는 이런 저런 특별한 만남과 은혜란 바로 그러한 하나님의 준비해 놓으심 속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입니다. 우연히 주어지거나 갑자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말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살면 준비는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우리가 기대하지 못했던 것도 이미 준비해 놓으시고, 우리로 하여금 그 은혜를 누리게 하십니다. 우리는 항상 이것을 신뢰해야 합니다. 그러한 신뢰 가운데서 근심과 걱정, 그리고 불안함을 떨쳐 버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만한 믿음의 그릇을 준비해 가야 합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을 향한 믿음 가운데 살아가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만한 믿음을 소유함으로써 항상 나를 위해 공급자가 되어주시고, 내 삶 속에 하나님의 놀라운 비밀을 담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주님 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