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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4.01.14.특새 -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산상수훈 7)


7.마0619to34 -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pdf


20140114D (#01).mp3.zip





설교본문 : 마태복음 6장 19-34절



예수님은 오늘 본문 이전까지 구제, 기도 그리고 금식이라는 세 가지 주제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재물에 대한 문제로 넘어가십니다. 가장 신앙적인 부분에서 지극히 현실적인 부분으로, 가장 거룩한 부분에서 가장 세속적인 부분으로 옮겨가신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이 두 가지 주제는 별로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이 두 가지를 합하면 하나님 앞에서의 우리의 삶 전체가 됩니다. 우리 삶 속에는 신앙만 있는 것도 아니고 또 현실만 있는 것도 아니며, 이 두 가지가 모두 포함되어 있고 또 둘은 전혀 분리할 수 없을 만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니까요. 게다가 예수님은 이 두 가지 영역의 문제를 한 가지를 기준으로 묶고 계십니다. 그것은 과연 그 일을 하늘나라, 그리고 하나님과 어떻게 연관지어 생각하고 있으며 또 대하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을 향해서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고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고 하셨습니다. 보물은 내가 가장 가치 있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그래서 자신이 목적으로 삼고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가장 강하게 붙들려 있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은 눈에 보일 수도 있고, 눈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만족과 행복이라는 가치도 충분히 우리의 보물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선 이런 것들을 땅에 쌓아 두어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누군가가 무엇을 쌓아 놓는 이유는 거기서 만족을 얻고 안전을 얻으며, 거기 기대서 살아가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또 그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고 그러면 만족하고 안전하고 평안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 하느니라” 이 말씀은 현실적으로도 너무나 정확한 말씀입니다. 주일 저녁에 찬양대 회식에 함께 했다가 서로 물질적으로 잘 사는 일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집사님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잘 사는 사람들은 문을 못 열어 놓고 살지만 잘 살지 않는 사람들은 문 열어 놓고도 맘 편히 산다고 말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 질까요? 그것은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이 세상에는 도둑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없는 사람들은 마음이 편한 반면에 많이 가진 사람들은 오히려 그렇지 않은 정반대의 현상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땅에다 보물을 쌓아 놓지 말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땅은 항상 변하는 곳이고 또 도둑을 예측할 수 없는 곳이니까요. 그런데, 땅에 보물을 쌓아 놓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이 가지는 또 한 가지 의미는 그런 것들을 땅 위의 만족과 땅위의 즐거움만을 위해서 사용하지 말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땅은 좀이 쓸고 녹이 쓰는 곳입니다. 무엇이든 퇴색되고 삭아 없어지는 곳입니다. 기쁨도 그렇습니다. 만족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만족과 기쁨을 위해서 무엇을 사기도 하고 또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만족과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아무리 오래가야 1년을 넘기지 못합니다. 그래서 땅 위에서의 만족과 기쁨만을 위해서 땅에서 얻은 것들을 투자하고 또 사용하면서 살아가는 삶은 실은 금새 사라져 버리고 퇴색되어져 버릴 것들을 위해서 애쓰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 땅에서의 만족과 행복, 그리고 기쁨도 가치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그런 것들도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잠시 잠깐의 선물과 위로이지 우리의 목적이 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오히려 그런 기쁨과 만족들을 얻게 될 때, 그것을 통해서 하늘나라의 참되고 영원한 기쁨과 만족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여기서 요만큼 누리는 기쁨과 만족도 이렇게 좋은데, 그 나라에서 영원히 누릴 완전한 기쁨과 만족이 어떨까 하고 상상해 보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그래야 그 기쁨과 만족이 진짜로 유익해 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진심으로 충고하십니다.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 하늘에 우리의 보물을 쌓는 방법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을 하늘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사용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귀한 것들을 하나님을 섬기고 또 이웃을 섬기는 일에 열심히 사용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들, 정확히 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들을 나누고 섬기는 일에 사용하는 일에 대해 마음을 풍성하고 너그럽게 가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 만큼 우리는 더 많이 나누고 섬길 수 있고, 그만큼 더 우리의 귀한 것들을 영원한 하늘나라에 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 귀한 것들을 하늘나라에 쌓아야 하죠? 그것은 그것이 우리가 하늘에서 누릴 영원한 상급과 영광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우리가 여기서 하늘에 쌓아 놓은 것들만이 영원히 우리의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땅이 아니라 하늘에 마음을 두고 살아가라고 부름 받은 하늘 백성들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네 보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다.” 부인할 수 없는 진리입니다. 보물이란 우리가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이니 그것이 있는 곳에 우리 마음도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요 성도 여러분, 만약 우리가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이 여전히 땅에 있고, 그래서 우리의 마음이 땅에 있다면 그래도 우리는 하늘나라 백성이 될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마음이 땅에 가 있는 사람도 하늘 백성의 풍성함을 누리게 해 주실까요? 하늘나라는 진정으로 그 나라에 마음을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나라입니다. 산상수훈 첫 시간에도 살펴보았던 것처럼 이 땅에서 하늘 백성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나라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늘 영광을 누리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그 나라 백성이 되는 일에도 우리의 마음을 땅이 아니라 하늘에 두는 일이 필요한데, 그렇게 하려면 우리의 보물을 하늘에 두는 일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늘에 보물을 쌓고, 또 하늘에 마음을 두고 살아가려면 꼭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땅은 일시적이지만 하늘은 영원하며, 땅은 흔들리지만 하늘은 흔들리지 않으며, 땅은 가볍지만 하늘은 무겁다는 것을 확신하게 해 주는 영적인 눈입니다. 우리에게는 그 눈이 있어야 하며, 절대로 그 눈이 어두워지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또 다시 땅에 보물을 쌓는 삶으로 돌아가서 빛이 아닌 어둠으로 가득 찬 삶으로 돌아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 그러니까 땅에 발을 붙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항상 땅이 전부이고 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사탄의 유혹이 있습니다. 이 유혹이 교묘한 점은 우리에게 하나님과 세상을 동시에 섬길 수 있다고 말로 우리를 속이려고 한다는데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거짓입니다. 속임수 입니다.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이 그런 일은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겸하여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재물은 맘몬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것, 그래서 하나님과 경쟁을 벌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적수입니다. 이 둘을 모두 우리 왕으로 모실 수는 없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마음에는 왕을 모실 수 있는 왕좌가 딱 하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맘몬을 왕으로 모시면, 그렇게 땅을 섬기면 절대로 하나님은 우리의 왕이 되지 못합니다. 하나님을 한 분 왕으로 모셔야 맘몬도 비로소 하나님을 섬기는 종이 되고, 우리는 땅이 아니라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될 수 있습니다. 꼭 돈 뿐만이 아닙니다.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든 것들, 땅에다 쌓아놓으려고 하는 모든 것들도 땅이 아니라 하늘에 쌓여지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우리의 왕으로, 우리의 지극히 선하신 아버지로 정말 철석같이 믿고서 살아갈 때, 비로소 우리는 염려의 문제도 극복할 수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염려의 문제, 두려움의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고 땅에 속한 것들을 땅에다 잔뜩 쌓아놓고 살아가려고 하지만, 땅 자체가 불안하고 땅 자체가 일시적인 곳이니 그런 노력으로는 결코 자신이 원하는 만족과 평안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만족과 평안을 누린들 그것이 영원할 수가 없습니다. 땅과 땅에 속한 것들은 언젠가는 지나가 버릴 수 밖에 없으니까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늘 백성들은 하늘에 마음을 두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려면 땅에 보물을 쌓아 놓아서는 안됩니다. 하늘에 보물을  쌓아 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마음이 하늘을 향할 수 있으니까요. 땅에 있는 것들을 목적이 아니라 도구로 여기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쌓아놓지 마시고 열심히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섬기는데 열심히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필요일랑 염려하지 마십시오. 채워지지 않을까 두려워 하지 마십시오. 먼저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면 그것은 우리 하늘 아버지께서 책임져 주십니다. 믿고 맡기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그 믿음으로 근심과 걱정을 넘어서서 땅이 아니라 하늘 창고에 영원한 보화를 쌓는 지혜로운 인생 경영자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