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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주일오후

2014.03.30. 주일오후 - 십자가를 바라보라(전교인 기도회 12)

  


12. 롬0831to32 - 십자가를 바라보라.pdf


20140330SE (#1).mp3.zip





  본문 : 로마서 8장 31-32절




요즘 우리가 지키고 있는 절기는 사순절입니다. 이 절기는 부활절 이전의 주일을 제외한 40일 동안을 의미하는데요. 이 기간이 사순절이라는 이름으로 지켜지게 되는 것은 성도들이 부활절을 앞두고 예수님을 더 많이 생각하고 또 묵상하며 예수님 중심의 신앙이 되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사실 일년 내내 매일 매일 예수님이 우리 삶과 신앙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자꾸 깨지고 방향이 흐트러 지기 때문에 이런 절기가 필요하고 또 사순절을 사순절 답게 지내는 일은 우리 영혼을 바르고 견고하게 세우는데 커다란 유익을 가져다 줍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생각하고 또 기독교 신앙을 생각한다는 것은 결국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한다는 뜻이 됩니다. 그것은 십자가 안에 우리가 믿고 소망하는 모든 것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십자가 안에는 우리의 구원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험한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위해서 목숨을 내어주시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구원은 불가능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믿음이 우리를 구원얻게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를 구원하는 능력은 우리의 믿음이 아니라 십자가에서 대속의 제물로 돌아가신 예수님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런 예수님, 십자가의 제물이 되신 예수님을 나를 대신하여, 내가 치러야할 죄 값을 치르시고 피 흘려 돌아가신 분이심을 믿기 때문에, 그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십자가 덕분에 우리는 죄 용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십자가 덕분에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 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신앙의 중심에는 나를 구원한 은혜와 능력이 흘러나온 예수님의 십자가가 놓여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나의 구원이 되었다는 확신이 있을 때, 그 피묻은 십자가가 내 영혼에 밝히 보여질 때, 우리는 은혜의 은혜됨을 잊지 않는 참 신앙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십자가에는 하나님의 모든 지혜가 다 들어있습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이 얼마나 지혜로운 분이신지가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십자가를 통한 구원의 방법은 그것이 구약성경에 수없이 반복되어 기록되어 있었고, 예언되어 있었어도 유일하게 하나님을 믿었던 유대인들은 물론이고 사탄까지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온 천하에 드러나기 전까지 십자가를 통한 구원의 계획은 본의 아니게 비밀로 남아 있었습니다. 어떻게 사탄도 그것을 몰랐을까,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데 어떻게 유대인들 조차 그것을 깨닫지 못했을까 싶지만, 그것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타락한 사고방식으로는 십자가가 사람들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가장 강력한 능력이라는 사실을 절대로 알아차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타락한 사고방식의 특징은 그것이 철저한 힘의 논리라는 점입니다. 힘을 이기려면 더 큰 힘이 필요합니다. 더 큰 힘만이 비교적 약한 힘을 제압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사람들이 말하는 상식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계획하신 십자가는 그와는 정확하게 반대가 되는 방법이었습니다. 목숨을 내어 줌으로써 생명을 살리는 것이 십자가였고, 죽음으로 죽음을 정복하는 것이 십자가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죄인들과 사탄은 십자가가 하나님의 구원의 방법이라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었고, 알았다고 하더라도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또한 십자가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당시에는 모든 사람들 생각하기도 싫어하고 쳐다보기도 싫어하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로마인들에게 십자가는 너무도 잔인하고 처참한 처형방법이어서 그들 자신도 반대하던 그런 것이었고, 유대인들에게는 하나님의 가장 큰 저주와 형벌의 상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탄은 하나님의 아들을 가장 처참하고 잔인하게, 그리고 수치스럽게 처리할 방법으로, 그렇게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실패하게 만들려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바로 그것 때문에 구원이 완성되었고 바로 그 위에서 사탄은 완전히 패배하게 되었습니다. 그 십자가는 형틀인 동시에 제단이었고, 그 십자가 위에 달리신 예수님은 모든 사람들의 죄를 속량할 영원한 속죄제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십자가 위에서 죄가 끝장나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죽음은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부활로 끝나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탄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던 죽음도 끝장나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사탄은 이 모든 것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고, 그 아둔함으로 오히려 하나님의 위대한 구속 계획을 나서서 이루어 드리고 더 이상 회복불능 상태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여전히 복음은, 십자가의 복음은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심히 어리석은 것입니다. 비웃을 정도로 어리석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 십자가가 하나님의 방법이라는 사실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그 어리석음 때문에 구원을 얻고 있습니다. 사탄과 죄악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풍성한 생명을 얻고 있습니다. 그만큼 십자가는 하나님의 놀라운 지혜인 것입니다.  


세번째로 십자가에는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이 들어 있습니다. 성경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이유가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었다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심지어는 십자가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실히 증명해 보이기 위해서 주어진 것이었다고 까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을 모르는 사람들, 자신이 얼마나 큰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은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십자가를 생각하면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있는 더 이상 좋은 방법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십자가가 하나님의 사랑을 증명하는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될까요? 그것은 십자가는 온 우주를 만드신 온 우주의 왕이신 분, 그래서 더 이상 영광스러울 수 없고, 더 이상 높을 수 없는 분이 모든 인간의 죄를 뒤집어 쓰시고 가장 큰 수치를 당한 곳이며, 죽을 수도 없고, 또 죽을 필요도 없는 하나님이 온전히 죽음을 당하신 곳인데, 십자가는 그 이유가 바로 죄인인 우리를 향한 사랑 때문이라고 선포하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하늘 보좌와 십자가 사이의 거리만큼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은 크고 높다고 말해 줍니다. 게다가 그 사랑이 전혀 의롭지 않은 죄인인 우리, 하나님을 전혀 알 수 없었고 하나님의 원수로 살았던 우리들을 위해서 부어졌다고 말합니다. 그 사랑이 성자 하나님께서 스스로 목숨을 버리실 만큼 크고 깊은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아직도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 분이 계신다면, 십자가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십자가에서 우리 위로 흘러내리는 그 깊고 높은 사랑을 알게 해 달라고 기도하시면서 십자가에 대한 성경의 말씀들을 묵상하고 또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십자가에 모든 것이 들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마지막 이유를 살펴볼 차례가 되었습니다. 십자가에 모든 것이 들어있다고 말할 수 있는 마지막 이유, 그것은 정말로 십자가 안에 말 그대로 모든 것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시는 분이십니까? 우리를 편들어 주시는 분이십니까? 언제나 항상 변함 없이 그렇게 해 주시는 분이십니까? 그래서 결국 우리의 구원은 실패할래야 실패할 수 없는 확실한 일인가요? 그렇다면 그 증거가 무엇이죠? 그 증거가 바로 십자가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들을 내어주신 십자가, 그리고 그 아들이 물과 피를 다 흘리고 생명을 내어주신 그 십자가입니다. 


이미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아들의 생명을 댓가로 지불하셨습니다. 그 무한히 값진 생명을 주고 이 보잘 것 없는 우리를 건지셨습니다. 그렇다면 비록 우리가 예수를 믿다가 범죄한다고 해서, 하나님께 순종하는 일에 실패하고 또 좌절한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는 일을 포기하시겠습니까? 그러실 리가 없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구원이 불안해 질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살아서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두려움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십자가 안에 구원이 들어있을 뿐만 아니라 그 구원의 보증까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자신의 영혼을 향해 이렇게 말해 주어야 합니다. 또 한 번 따라해 보겠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 내 구원을 위한 댓가는 / 영원하고 충분하게 지불되었다.” 할렐루야! 십자가가 있기에 우리는 안전합니다. 십자가가 있기에 우리의 구원은 더 이상 확실할 수 없을 정도로 확실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 십자가를 붙드시기 바랍니다. 아니 그 십자가만 붙드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아들을 그 값으로 치르셨기 때문에 또 한 가지 우리에게 더욱 더 확실해 지는 것이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질문합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않고 우리 모두를 위해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여러분은 이 질문에 대해서 무어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잘 한 번 계산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여러분이 여러분의 자녀를 졸업시키기 위해서 대학등록금으로 이미 1억을 지불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그 자녀가 이제 학교를 졸업하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만원짜리 책 한 권을 더 사야 한다면, 여러분은 그 만원이 아까워서 아들에게 책을 사 주는 것을 거절하시겠습니까? 만약 그런 사람들을 알고 계신다면 여러분은 그를 향해서 “이미 1억원이나 썼는데, 어떻게 만원을 더 쓰냐? 정말 잘 했다. 정말 똑똑하다”고 칭찬해 주시겠습니까? 아니죠. 미련하다고 혀를 차거나 머리라도 한 번 쥐어 박지 않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값을 매길 수 없는 무한한 대가를 지불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에 비하면 그 밖에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은 그야 말로 가치가 전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아들을 우리를 위해서 내어주신 하나님께서 다른 것들을 아까워하시는 일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십자가는 마치 최종 승인권만 하나님께 있는 이미 지불이 보증된 백지수표와도 같습니다. 하나님이 선하다고 여기시고 그래서 도장만 찍어 주신다면 그 십자가 안에서 우리는 무엇이든 얻을 수 있습니다. 이미 그렇게 허락되어 있습니다. 28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인생은 결국 최고의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될까요? 그리고 그 중간 중간에도 우리의 삶은 가장 선한 길로 인도 받는, 우리 자신에게 가장 유익한 삶이 될까요? 대답은 아멘이죠. 우리가 그렇게 대답할 수 있는 이유 또한 십자가에 있습니다. 십자가는 우리를 향해 분명하게 선언합니다. 이미 우리의 삶을 영원한 해피엔딩이 되게 하기 위한 모든 것이 십자가 위에서 지불되었고 또 허락되었다고 말입니다. 어떤 분들은 반문하실 지도 모릅니다. 아니던데요? 나의 삶을 보니 하나님의 실수 투성이 인 것 같은데요? 전혀 제 삶은 선하게 인도되고 있지 못한 것 같은데요? 혹시 그런 분이 계시다면 제가 다시 묻겠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최선으로 인도해 가고 계신다는 것을 의심치 않는 그런 믿음을 가져 보셨습니까? 이미 십자가 위에서 우리의 삶을 가장 선한 삶이 되게 하기 위한 모든 것들이 지불되고 허락되었음을 흔들림 없이 믿는 믿음을 가져 보셨습니까? 그것이 정말 믿어질 정도로 치열하게 믿음을 추구해 보셨나요? 제가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신앙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어떤 것도 아닌 믿음입니다. 왜냐하면 믿음은 모든 은혜를 받는 유일한 손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유일한 손입니다. 만약 똑같은 은혜가 주어진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은혜를 은혜답게 붙들 수 없습니다. 흘려버리고 놓쳐 버립니다. 믿음이 있을 때 우리는 은혜를 분들 수 있고, 풍성하게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믿음의 손으로 가장 확실하게 붙들어야 할 대상이 바로 십자가 입니다. 그 십자가 안에 이미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기에 충분한 모든 것들이 주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단단히 붙들고 살아갈 때,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최선의 삶으로 인도하신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으며 때마다 시마다 그것을 위해서 공급해 주시는 은혜를 놓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믿음의 눈을 들어 십자가를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십자가 안에 있는 이미 보증된 구원, 너무도 확실하게 증명된 하나님의 사랑, 영원히 나를 편들어 주시겠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약속, 그리고 우리의 선한 삶과 그 삶의 가장 복된 결론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이 있음을 믿는 믿음으로 여러분 눈 앞의 십자가를 바라보십시오. 십자가는 그저 바라보면서 양심의 가책을 받고 눈물을 흘리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를 그런 식으로만 사용하는 것은 그 십자가를 전혀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 안에 모든 것이 있습니다. 따라 해 보십시오. “십자가 안에 / 모든 것이 있다.” 다시 한 번요 “십자가 안에 / 모든 것이 있다.” 믿으십니까? 이 진리를 믿는 것이 바로 십자가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이런 믿음으로 바라 볼 때,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정말로 우리의 것이 됩니다.


여러분의 영혼 한 가운데 항상 피묻은 십자가를 놓아 두시기 바랍니다. 그 자리는 여러분의 행복이나 자녀, 성공이나 건강…. 그 어떤 것에게도 내어주지 마십시오. 그저 십자가만 놓아두시고 그 십자가만 바라보십시오. 그러면 그 안에서 모든 것을 발견하고 모든 것을 얻게 되실 것입니다. 언제나 믿음의 눈을 들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심으로써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얻고 누리는 복되고 확실한 삶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