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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4.06.03. 새벽예배 - 생육하고 번성하였더라(창세기 153)



창5015to21 -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창163).pdf


창4727to31 - 생육하고 번성하였더라(창153).pdf





본   문 : 창세기 47장 27-31절




하나님께서 처음 사람 아담과 하와를 만드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그것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두 사람이 이 명령을 잘 지키며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범죄하게 되고, 결국 에덴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이 이후의 역사는 이런 아담의 후손들이 살면서 만들어 내는 악한 열매들로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이 점점 더 더럽혀지고 망가져 가는 과정이었고, 결국 노아 때에 이르러서는 하나님께서 더 이상 이 세상을 그대로 두실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노아의 가족과 동물 한 쌍씩만을 남기고 모두 홍수로 땅 위에서 쓸어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홍수가 그치고 나서 방주 바깥으로 나온 노아에게 약속하며 명령하셨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그렇지만 또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세상은 다시 인간이 저지른 죄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죄악은 바벨탑이 세워지는 시점에서 가장 심각해 졌습니다. 그 때 인간들은 대놓고 하나님을 대적합니다. 땅에 흩어져서 땅을 채우라는 명령에 반항하며 한 곳에 만 머물려고 했고, 하늘까지 닿은 높은 탑을 만들어 하나님의 이름이 아니라 인간의 이름을 높이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그들을 그냥 내버려 두실 수가 없으셨고, 갑자기 언어를 여럿으로 찢어 놓으셔서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땅으로 흩어지게 하셨습니다. 이 때부터 인간은 하나의 민족, 하나의 나라가 아니라 서로 다른 나라, 서로 다른 민족이 되어서 살아갈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는 이번에는 갈대아 지역의 우르에 살던 아브람이라는 사람과 그의 가족을 선택하셨고 그에게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니라”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은 쌍둥이 아들 둘을 낳았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중에서 둘째인 야곱을 택하셨고 직접 벧엘에서 야곱을 만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여호와니 네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 나갈 것이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 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 하리라” 


이것이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아담과 하와를 만드신 이후부터 계속되는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의 언약의 역사인데요, 우리가 이런 언약의 역사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약속은 단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는 것이고 또 한 가지는 하나님께서는 단 한 번도 하나님의 약속을 포기하신 적이 없으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주신 언약은 야곱에게 주셨던 약속하고 똑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과 언약을 맺는 당사자들을 향해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당사자를 복되게 해주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복을 통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복을 받게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사용된 표현만 조금씩 다를 뿐 언약의 내용은 단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똑같은 약속을 아담의 후손들과 계속해서 다시 맺으셨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하나님께서는 그러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그 약속을 이루어 가셨습니다. 사람은 항상 부족했고, 사람은 항상 실패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인간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하나님의 언약을 잊거나 포기하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계속해서 그 약속을 이루어 가셨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언약의 역사 속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그러한 약속이 눈에 띄게 확실하게 이루어진 것이 바로 요셉의 때였고, 또 요셉을 통해서였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형제들의 손에 의해서 종으로 팔려가게 되는 기구한 운명에 처해지지만 그렇게 애굽에 온 요셉은 결국 애굽 뿐만이 아니라 그 주변의 크고 작은 국가와 부족들을 최악의 기근으로부터 건져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의 27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스라엘 족속이 애굽 고센 땅에 거주하며 거기서 생업을 얻어 생육하고 번성하였더라.” 


아직 아담에게 주셨던 약속, 그리고 노아와 아브라함, 이삭과 야곱에게 주셨던 약속이 다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그 약속은 그 이후로도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계속해서 이루어져 갔고, 지금도 교회의 역사 속에서 그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약속은 이렇게 요셉의 때에도 눈에 보일만큼 확실하고 풍성하게 이루어 졌습니다. 요셉은 바로 스스로 그 일의 주인공이 되고 또 목격자가 되는 복을 누렸던 것입니다. 


야곱이 애굽으로 온 지 17년이 지났고 이제 야곱의 나이 147세가 되었습니다. 그 믿음 없고 약삭 빠르던 야곱이었지만 그렇게 애굽으로 왔고 또 거기서 17년을 지내면서 그제서야 확실히 깨닫고 또 믿게 된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하나님의 약속을 지키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야곱은 요셉을 불러서 맹세를 시킵니다. 그 맹세의 내용이란 자신을 애굽이 아니라 가나안 땅에다 장사 지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대로 자기 후손들이 언젠가는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았기 때문에 그런 맹세를 시켰던 것입니다. 요셉은 그렇게 하겠다고 맹세했습니다. 그러자 야곱은 이 일이 너무 기뻐서 침상 머리에 앉아서 하나님께 경배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들도 똑같은 하나님의 언약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영적인 의미이기는 하지만 우리 스스로도 복된 삶을 살며 다른 사람들을 복되게 하는 삶을 살게 해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언약 가운데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가 조금 부족하고 그래서 때로는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지 못할 때가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 약속을 이루어 가실 것이며, 결국 온 우주가 하나님 나라가 되는 날, 그 약속을 붙들고 믿음을 지키며 살았던 성도들에게 주님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다스리는 영광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요셉에게 그러셨듯이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도 하나님께서 신실하게 하나님의 약속을 지키신다는 것을 보게 하시는 복을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절대로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언약을 반드시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그 약속이 자신을 통해서 얼마나 풍성하게 이루어져 가는 것을 볼 것인가 하는 것과, 그래서 다른 이들에게도 복이 되는 삶을 살아갈 것인가 하는 것은 우리가 얼마나 그 언약을 믿고 순종하며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똑같은 언약 속에서 살았던 야곱과 요셉이 그 영광의 크기에 있어서는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았던 것처럼 말입니다. 항상 하나님의 언약을 붙들고 그 언약을 바라보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여정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어 가시는 것을 거듭 거듭 목격하며 그 안에서 스스로도 복되고 또한 사람들을 복되게 하는 그런 일들로 채워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