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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4.06.24. 새벽예배 -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출애굽기 1)


출0101to07 -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출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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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문 : 출애굽기 1장 1-7절



창세기의 마지막 장인 50장 24절을 보면 요셉은 마지막으로 이 세상을 떠나면서 그 형제들을 모아 놓고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죽을 것이나 하나님이 당신들을 돌보시고 당신들을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 이 말은 이제 야곱에 이어서 요셉까지, 그러니까 자신들이 의지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이 사라지게 된 야곱의 형제들을 위로하고 안심시키기 위해서 남긴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그저 모든 것이 잘 되어져 갈 것이라는 단순한 위로가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요셉의 확신이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께서 야곱의 자손들을 돌보시고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내어 하나님께서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땅으로 되돌아 가게 해 주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약속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약속을 하는 것은 사실 사람은 그만큼 온전하게 신뢰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사람이 어떻게 하겠다는 말을 하고서 항상 예외 없이 그렇게 하는 존재라면 약속이 전혀 필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십니다. 사람이 아니어서 능력과 시간, 그리고 공간의 제약을 전혀 받지 않으십니다. 거짓도 없으시구요. 그래서 사실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하실 전혀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는 그저 말이 곧 현실이나 마찬가지이니까요. 그래서 만약 하나님이 어떤 것을 하시겠다고 하셨다면 그것은 반드시 하십니다. 특히 나쁜 것은 취소하실 때가 많지만 선한 것은 분명히 그렇게 하십니다. 우리들의 신앙이 그저 우리 마음에 있는 신심에 달려 있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에 뿌리내려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럴 때 신앙은 가장 확실하고 변함 없는 것을 붙드는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15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내용이 나옵니다.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요셉이 기억했고 또 믿었던 약속은 바로 이 약속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이 약속을 꼭 이루실 것이라고 믿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을 알고 또 그것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의 다른 점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자신이 그 약속의 어디쯤 있고, 그래서 자신이 거기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약속이 모두 이루어질 것을 확신하기 때문에 그 약속이 이루어질 때까지는 절대로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뿐 아니라 끝이 오지 않을 것을 확신한다는 것입니다. 


야곱의 자손들은 애굽으로 왔습니다. 요셉으로부터 자신들을 지켜 주던 야곱은 벌써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났고 이제 애굽으로부터 자기들을 지켜 주었던 요셉 또한 세상을 떠나려고 합니다. 그래서 불안해 하고 두려워 합니다. 그러나 만약 그들이 하나님께서 요셉처럼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약속을 기억하고 또 믿었더라면 절대로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랬었다면 그 애굽이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던 그 이방이며 비록 그들이 자기들을 괴롭힌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징벌하실 것이며 결국 자신들을 거기서 이끌어 내어 고향으로 돌아가게 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아무튼 400년은 그 땅에서 머물러야 하며 그 후에는 그 땅을 나가게 되어 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예수 믿는 우리의 든든함인 줄 아시겠습니까? 우리는 결국 하나님께로 돌아갈 것입니다. 이 땅의 삶이 어떻다고 하더라도 그 사실은 전혀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그 나라에서 하나님과 함께 영원히 거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변하지 않는다면 그 과정이야 우리가 바라고 또 좋아하는 모양이 아니면 어떻겠습니까? 그 기쁨과 영광이 확실하다면 이 땅에서 조금 힘들고 손해보고 때로는 슬퍼한다 하더라도 그게 뭐 그렇게 대수겠습니까? 


출애굽기 설교를 시작하는 첫 날 제가 이렇게 창세기 이야기를 계속해서 하는 이유는 출애굽기의 맨 처음 시작이 놀랍게도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이 아니라 창세기의 계속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출애굽기는 창세기에서 주신 하나님의 약속이 진짜로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보여주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애굽으로 이주한 야곱의 아들들의 명단으로 시작한 출애굽기는 6절과 7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요셉과 그의 모든 형제와 그 시대의 사람은 다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처음 애굽으로 이주해 온 세대는 다 죽었습니다. 다 없어졌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 때문에 하나님의 약속이 방해를 받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번성했습니다. 생육과 번성이라는 말이 기억이 나십니까? 이것은 창세기에서 하나님께서 하나님께서 택한 사람들에게 주신 명령과 약속 속에는 어김없이 들어있는 말입니다. 아담에게, 노아에게, 그리고 의미로 보면 그 이후의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신 약속 속에 어김 없이들어 있는 말이었습니다. 사실 창세기가 다 끝날 때까지 이 약속은 제대로 성취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기껏해야 70명이 애굽으로 간 것이니까요. 그런데 그 때부터 하나님의 약속은 본격적으로 이루어 지기 시자갑니다. 그 애굽을 요람으로 삼아 아직 어린아이 같았던 이스라엘은 정말 무럭 무럭 자라났고 그래서 애굽 사람들이 두려워 할만큼 커다란 민족이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70명이 400년 만에 거의 300만명으로 불어났다면 도대체 이들은 얼마나 생육하고 번성한 것이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큰 나라가 되게 해 주겠다는 약속은 이렇게 이루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출애굽기의 그 다음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가 될까요? 이제 그 이스라엘이 많은 재물을 가지고 애굽을 빠져나가 약속의 땅으로 돌아가는 이야기가 이어질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다시피 출애굽기는 바로 그런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하나님의 약속이 하나 하나 이루어져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약속을 믿고 또 그 약속 안에서 산다는 것만큼 든든하고 확실한 복이 없습니다. 약속이 있고 그 약속이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 약속을 믿고 그 안에 거하는 사람은 그 움직일 수 없는 약속의 든든함과 확실함 속에 살게 됩니다. 살면서 만나는 모든 일들은 그 일이 어떤 일이든 그 약속의 성취를 실패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압니다. 그러니 이런 성도들의 삶은 얼마나 복되고 확신에 넘치는 삶이겠습니까? 


우리는 앞으로 출애굽기를 통해서 당신의 언약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자세하게 볼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출애굽기를 묵상하면서 그 안에서 언약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그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더욱 더 견고해 지는 은혜를 얻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