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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4.07.17. 새벽예배 - 내가 말하였거니와(출애굽기 15)


출0315to22 - 내가 말하였거니와(출15).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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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문 : 출애굽기 3장 15-22절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다는 것이 쉬운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냥 아무런 상황이 없을 때는 밑져야 본전이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쉽게 믿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믿음을 방해하는 상황들이 이미 있거나 혹은 새롭게 생겨나면 믿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있던 믿음도 흔들리게 됩니다. 그래서 믿음은 순종까지 이어져야 비로소 참 믿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충분히 믿기 힘든 상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믿어질 때, 그것을 참 믿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세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말씀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얼마나 친절하신지 모세가 애굽으로 가서 백성들을 이끌고 애굽에서 나올 때까지의 과정을 말씀해 주십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모세가 해야 할 일도 일러 주셨습니다. 물론 그 자세한 과정과 해야 할 일들을 아주 소상히 일러주시지는 않으셨지만 굵직 굵직하게는 말씀해 주셨습니다. 먼저 하나님께서는 애굽으로 들어가거든 일단은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모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내가 너를 보내 그들을 애굽에서 건져 주라고 했다고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장로들이 너의 말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참 든든한 말씀입니다. 두려워 하는 모세에게 확신을 줄 수 있는 말씀이죠. 그렇지만 정말로 그렇게 해 볼 때까지는 아무 것도 확인할 수 없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일단은 애굽으로 돌아가야 하고 가서 장로들을 불러 모아야 하고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그대로 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제서야 확인할 수가 있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신실하신 분이시고 실제로 살아 역사하시는 분이시라는 사실을 경험하여 알려면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대로 순종할 수 있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실제로 역사하시는 하나님 사이에는 우리의 순종이 있어야 하는데, 그 순종을 가능케 하는 것이 순종할 수 있을만큼의 믿음입니다. 오늘날 많은 성도들과 목회자들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실제의 삶이나 목회에서 진실로 하나님의 방법을 따라 하나님께 순종하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은 믿습니다. 그 분이 나의 죄를 용서하시고 구원하신 것은 믿습니다. 나중에 하늘나라에 들어가게 하실 것도 믿습니다. 이런 것은 너무 잘 믿습니다. 이런 것을 믿는데는 내가 치러야 할 대가가 하나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그 하나님이 현실 속에서도 살아 움직이시는 분이시라는 것, 하나님이 말씀이 이 세상에서도 실제적인 효력이 있다는 것은 잘 믿지 못합니다. 그래서 막상 무언가를 결정하고 행동에 옮겨야 할 때는 믿음을 따르지 않습니다. 상식을 따르고 세상의 방법을 따릅니다. 오늘날 성도들과 교회에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우리가 믿는다고 하면서도 이 범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비로소 현실에서도 사용가능한 능력이 되는 것인데, 그 문턱을 넘지 못하니 그 말씀이 성취되고 실제로 현실 속에서 일하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그렇게 해서 장로들을 설득하면 장로들과 함께 바로에게로 가서 그에게 사흘길을 나가서 하나님께 예배드려야 하겠다고 요구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번에는 바로가 심하게 반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아노니 강한 손으로 치기 전에는 애굽 왕이 너희가 가도록 허락하지 아니하다가 내가 내 손을 들어 애굽 중에 여러가지 이적으로 그 나라를 친 후에야 그가 너희를 보내리라” 하나님께서 누군가의 병을 고치거나 아니면 자연을 움직이는 이적을 행하실 때는 그 일에는 아무런 방해도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들 사이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실 때는 항상 방해가 있게 마련입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 사이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께 대항하는 악인들이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은 절대로 거저먹기가 아니었습니다. 바로라는 막강한 방해꾼이 있었으니까요. 물론 이 방해꾼은 하나님께서 처리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일을 끝내실 때까지 바로의 방해는 이스라엘 백성과 모세에게 어려움과 박해로 경험되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믿음으로 순종하는 것도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지만, 그저 순종하기만 하면 그 다음에는 탄탄대로가 열리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성도들이 이것을 기대하다가 낙심에 빠지게 되죠. 내가 하나님의 뜻대로 했는데 왜 일이 쉬워지지 않고 어려워 지느냐, 정말 하나님이 계시며, 하나님은 능력있는 분이 맞느냐고 불평하며 불신앙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른다고 할 때 꼭 기억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 세상에는 순종하는 우리들과 하나님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싫어하고 하나님을 거역하는 사람들도 함께 살고 있는데, 대개 이런 사람들의 이익과 우리가 순종해야 할 하나님의 뜻은 부딛힐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일은 항상 어느 정도의 반대와 어려움을 가져올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순종의 진짜 능력과 열매는 이 모든 반대와 어려움 뒤에 얻게 되는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의 반대가 있을 것이지만 결국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주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정말로 믿을 수 없는 말씀을 한 가지 더 덧붙여 주십니다. “내가 애굽사람으로 이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할지라 너희가 나갈 때에 빈손으로 가지 아니하리니 여인들은 모두 그 이웃 사람과 및 자기 집에 거류하는 여인에게 은 패물과 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여 너희의 자녀를 꾸미라 너희는 애굽 사람들의 물품을 취하리라” 이것은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입니다. 종에 불과한 히브리인들, 게다가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그 나라를 떠나는 사람들에게 애굽 사람들이 자기의 패물과 의복을 스스로 내어 준다니 그런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것이 마지막에 주어질 믿음과 순종의 열매입니다. 거기까지 믿고 거기까지 순종할 수 있으면 이스라엘은 그런 믿지 못할 기적같은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면서 정말로 하나님께서 놀랍게 일하시고 역사하시는 것을 경험하려면 우리에게는 두 가지의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첫째는 순종하기 힘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이 있어야 하고, 그 순종이 열매를 맺을 때까지 인내할 수 있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성도들에게 이 두 가지의 믿음이 없으면 적어도 하나님께서 놀랍게 일하시는 것은 경험하기가 힘듭니다. 항상 믿음의 주변인으로 남아있으면서 그저 그런 신앙생활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게 예수를 믿는 믿음이 가진 능력과 유익의 전부인 줄 알면서 말이죠. 


항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는 믿음의 담력과 그 순종이 열매를 맺을 때까지 참고 기다릴 수 있는 믿음의 인내를 구하고 또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참 믿음을 찾아보기 힘든 이 시대에 참 믿음의 사람들이 되어서 하나님께서 그 믿음을 통해 일하시는 것을 경험하고 누리며 사는 복되고 능력있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