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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4.09.25. 새벽예배 -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출애굽기 49)



출1401to14 -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출49).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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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문 : 출애굽기 14장 1-14절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빠져나온 이스라엘을 가장 알맞는 길로 인도하셨고,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그리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보호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숙곳에서 에담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 이르자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이 그 다음에 해야할 일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다와 믹돌 사이의 비하히롯 앞 곧 바알스본 맞은 편 바닷가에 장막을 치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이미 11장에서 보았듯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언약백성인 동시에 하나님의 군대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누구와 싸워야 할 군대일까요? 물론 하나님을 대적하게 될 모든 이방족속들과 싸워야 할 군대이지만, 무엇보다도 애굽과 싸워 승리해야 하는 하나님의 군대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갑자기 바알스본에 배수의 진을 치라고 하신 이유는 이것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을 완전히 벗어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애굽과 싸워 대승을 거두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그 승리를 위한 작전이었던 것입니다. 그 곳이 어디인지 모르지만 거기에 진을 치면 그것은 배수의 진을 치게 되는 것이고, 애굽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그것은 오도 가도 못하는 곳으로 스스로 기어들어가는 셈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가 그런 착각을 일으키도록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리고 인도하셨습니다. 일종의 유인작전이었던 것입니다. 


막상 종으로 부리던 이스라엘 백성이 모두 애굽을 빠져 나갔다는 소식을 듣자 바로와 그의 신하들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굳은 일 다 처리해 주던 엄청난 수의 노예를 잃게 된 것이 너무 분했습니다. 그렇게 보란 듯이 당당하게 나간 것 때문에 더욱 화가 났습니다. 그러던 차에 이들의 귀에 이스라엘이 이상하게도 홍해 바닷가에 배수의 진을 쳤다는 소식이 들려 왔습니다. 바로의 입장에서는 화풀이를 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군대를 준비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추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최정예 부대로 이루어진 600대의 병거를 앞세우고, 애굽의 모든 병거를 뒤 따르게 했고, 결국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진을 쳤던 장소 바로 앞까지 이스라엘을 추격해 왔습니다. 


하나님의 작전은 완벽히 맞아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막상 하나님을 대장삼아 싸우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거기에만 반응하고 있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거그리고 인도하셨고 거기 그렇게 진치고 기다리게 하셨는지 그것을 생각해 보기도 전에 그저 저 멀리 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고 있는 애굽의 병거들을 보고 겁에 질려 하나님께 대해서 악한 분노를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 분노는 직접적으로는 모세를 향해 있었지만 그것은 분명히 하나님께 대한 분노였습니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습니다.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이른 말이 이것이 아니냐 애굽 사람들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 참, 어떻게 애굽에서 그런 기적을 경험하고 애굽을 빠져나온 이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반응을 보일 수 있는지 의아하지만 사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자기 믿음을 위해서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항상 보일 수 밖에 없는 반응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과거나 현재에 베풀어 주시는 은혜를 우리 믿음의 재료로 사용하지 못하면 하나님이 잘 해 주시면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뻐하고 감사하지만 조금 불리해 지고 힘들어 지면 금새 돌아서서 불평하고 불만하며 하나님 앞에 화를 내며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의심하게 되는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버릴 수가 없습니다. 


반면에 모세는 그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대답합니다. “너희는 두려워 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이것이 과거의 은혜를 믿음을 위한 재료로 사용할 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입니다. 한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두려움에 떨면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좌절할 때, 다른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오히려 더 놀랍게 자신을 구원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능력을 믿기 때문입니다. 아직 하나님이 계획하신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하나님이 하나님의 백성을 버리시고 떠나지 않으신다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경험하는 어려움들은 항상 우리에게 믿음의 승리를 경험하게 해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인 동시에 또한 하나님의 군대에 속한 군인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인도해 가시면서 동시에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서 싸우는 싸움을 싸우게 하십니다. 그 싸움은 믿음의 싸움입니다. 우리가 흔들리고 변화하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승리를 믿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맡겨진 싸움입니다. 모세는 흔들리고 요동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는 가만히 있어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보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모세가 우리에게 가르쳐 준 하나님의 군대가 싸워야 할 싸움의 실체입니다. 하나님의 전쟁은 하나님이 싸우십니다. 우리는 그저 믿음으로 흔들리지 말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승리를 이루시고 우리에게 그 기쁨을 나눠 주실 때까지 인내하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두려움을 이기고 끝까지 주님의 편에 서는 것입니다. 그러면 싸움은 하나님께서 하시고 우리에게 그 기쁨과 영광을 나누어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서 사탄과 싸워 이기시기 위해서 사용하시는 전쟁터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믿음을 흔들고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붙들고 의지하게 만드는 상황, 그리고 두려움에 빠지게 만드는 모든 상황은 모두가 다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눈에 보이는 상황, 그리고 우리가 느끼는 현실이 어떻든지 승리는 항상 하나님의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이것을 기억하고 이것을 붙들어야 합니다. 이 세상에 하나님을 이길 대적은 존재할 수 없음을 믿는 믿음으로 항상 하나님 편에 서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이 우리로 하여금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승리를 누리게 하는 승리의 전쟁터가 되게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