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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5.01.05. 신년특별새벽기도회 1. 모든 것이 선하매(특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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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디모데 전서 4장 4-5절




하나님께서는 올해도 우리 모두에게 1년 12개월, 365일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오늘이 그 네 번째 다섯 번째 날인데요. 우리가 새해가 되면 새롭게 시작되는 한 해에 특별한 의미를 두는 것은 어찌보면 참 우스운 일이지만 그래도 참 유익한 일입니다. 사람에는 항상 특별한 계기가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거의 모든 일에 한 바퀴 돌아서 제자리로 오는 주기라는 것을 만드셨고, 그렇게 한 바퀴 돌 때마다 우리에게 새로운 마음과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기에 가장 적절한 때가 바로 한 해가 다음 해로 넘어가는 이 시기이구요. 


2014년도 지난 한 해가 어떤 모양이었든지 믿음 안에서는 2015년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께서는 언제든지 무엇이든지 새롭게 만드실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만드셨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도 다 만드셨습니다. 우리의 영혼, 우리의 마음, 우리의 생각, 우리의 감정… 그리고 시간과 공간까지 다 만드셨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이런 것들을 만드실 때, 재료를 사용하셔서 만드셨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재료라는 한계를 넘어서서 무언가를 새롭게 하시지 못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것들을 무에서 만들어 내셨습니다. 그 모든 것들의 재료가 되는 것조차도 다 하나님께서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그 분은 언제든지 그 모든 것들을 다 새롭게 만드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 사실을 진실로 믿고 의지한다면 분명히 새롭게 되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대개 나쁜 일은 나쁜 일이고, 좋은 일은 좋은 일이라고만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당장 경험되어지고 느껴지는 대로만 반응하고 대처하면서 살게 되지요. 이것은 우리가 현재를 과거와 미래와의 관계 속에서 정확하게 바라 볼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반응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들은 현재라는 시간 속에 갇혀서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이런 우리의 삶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지게 되면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여전히 경험할 수 있는 것은 현재 밖에 없지만 그 현재에 대한 나의 태도가 달라지기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정말로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과 그 하나님이 모든 것을 섭리하고 계신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선하신 나의 아버지시라는 것을 믿는다면 우리는 내가 현재 경험하는 그 경험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긍정적이고 행복한 경험도 그렇지만 부정적이고 불행한 경험도 같은 눈으로 바라볼 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의 인생은 일희일비하는 굴레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우리에게 이런 눈이 생기면 우리는 우리 삶을 굉장히 성숙한 시각으로 대할 수 있게 되고, 또 여유와 든든함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우리가 우리 삶에 대한 성급한 판단과 조급한 마음 때문에 저지를 수 있는 실수들을 현저하게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제가 올해 신년특별기도회 첫날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고 싶은 하나님의 말씀은 바로 이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 짐이니라” 정말 놀라운 말씀입니다. 이 짧은 두 절 말씀 속에 우리가 우리의 삶과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을 바라보는 올바른 눈과 이 복된 말씀이 진짜로 우리 삶에 이루어지게 하기 위한 확실한 방법이 고스란히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어제 선교사님의 설교에서 반복해서 들은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좋다’라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이 단어는 단순히 보기에 좋다라는 의미 뿐만이 아니라 ‘유익하다 도덕적으로 옳다, 조화롭다, 아름답다, 적절하다’라는 그야 말로 ‘좋다’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의미를 담고 있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그렇게 좋았습니다. 그야 말로 모든 면에서 나무랄데 없이 좋았습니다. 물론 이 세상에 죄가 끼어들기 전이기는 했지만 처음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에 있었던 모든 것들은 그 하나 하나가,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어울어져 만들어내는 조화와 풍경들이 최고로 좋았습니다. 그래서 그 안에서 그 모든 것들을 누리면서 살아가는 첫 사람 아담은 그 모든 좋은 것들의 유익을 고스란히 누리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어떨까요? 우리가 이미 죄인이 되었으니, 또 이미 이 세상에는 죄가 들어와 있으니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은 선하지 않고, 그래서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도 그다지 선하지 않은 것일까요?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들이 선하매…” 성경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어떤 것은 선하지만, 어떤 것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것이 확실하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선할 수 밖에 없다고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2015년이라는 1년이라는 시간은 어떨까요? 그 시간은 선할까요? 선하지 않을까요? 선하지요? 그 시간도 하나님께서 만드셨으니 선합니다. 그런데, 그 1년이라는 시간이 선하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뜻일까요? 그것은 그 안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고 또 일어나게될 모든 일들도 다 선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 시간도 선할 수가 없으니까요? 물론 이것은 단순히 우리가 느끼기에 기분이 좋다는 뜻이 아닙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모두 아우르셔서 우리의 삶을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최고로 선한 삶으로 만들어 가는데 유익하다는 뜻입니다. 만약 우리가 죄인이 아니고 또 이 세상에 죄가 들어와 있지 않다면 우리의 삶에 우리가 경험하기에 좋지 않은 일들은 필요하지도 않고 끼어들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도 죄인이고 이 세상에도 죄가 들어와 있기 때문에 우리가 느끼기에 좋은 일들만으로는 오히려 우리 삶은 망가지고 맙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길게 내다 보시면서 우리 삶 속에 좋지만은 않은 일들도 끼워넣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그렇게 하시는 것이 당장은 기쁜 일이 아니지만 결국 우리를 가장 좋게 하시기 위해서 그러실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 2015년이라는 1년 속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일들은 그런 의미에서 다 선한 것입니다. 그래서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습니다. 다 유익합니다. 우리가 붙들어야 할 진리가 바로 이것입니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아야 할 진리가 바로 이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 욕심이나 악한 마음으로 저지른 일들까지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나와 상관 없이 저지르는 악한 일들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 자체도 선한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것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일들까지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것을 적절하게 다루어 내기만 하면 선하게 사용하십니다. 결국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해 주십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이 바로 5절입니다. 함께 읽어볼까요?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 짐이라” 한 번 더 읽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 짐이라” 놀라운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가 만들어낸 일들까지도, 그리고 남들이 지저른 악한 일들까지도 결국에는 우리 삶에 플러스가 되게 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 주셨습니다. 바로 “말씀과 기도”입니다. 왜 성도의 삶에서 말씀과 기도가 그렇게 중요하지요? 그 말씀과 기도가 우리의 삶 속에 끼어 들어오는 모든 거룩하지 않은 것들을 거룩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삶을 위한 선이 되게 하고 유익이 되게 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일, 상식적인 일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반대편에 있는 일들은 그렇게 대처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그런데, 그래서 그 일에 실패하게 되면 그런 일들의 악한 영향력과 파괴력이 고스란히 우리의 삶과 우리가 사는 세상을 망가뜨립니다. 어지럽히고 더럽힙니다. 사실 우리가 과거의 일들 때문에 당하는 고통이란 대개가 이런 종류의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때 우리에게 좋은 일, 상식적인 일들 뿐만 아니라 그 반대편에 있는 일들의 부수고 망가뜨리는 힘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것이 바로 말씀과 기도입니다. 말씀은 우리가 바르게 반응하는 바른 길을 보여주며, 기도는 우리가 그 길로 갈 수 있는 힘을 줍니다. 그래서 비록 선하지 않은 일, 우리의 선택이나 의사와 상관 없이 우리 삶에 끼어드는 일들이 오히려 선하고 유익한 일이 되게 만들어 줍니다. 


올 해도 우리는 수많은 일들을 경험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모두가 다 장미빛 꿈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도 여러분. 2015년이라는 한 해 안에 하나님께서 직접 넣어놓으신 일들은 다 선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감사함으로 ‘받으면’ 하나도 버릴 것이 없을 것입니다. 또 우리의 죄나 다른 사람들의 죄 때문에 우리 삶에 끼어드는 일들도 말씀과 기도로 잘 다루어 내면 그것들 또한 결국 우리의 2015년을 더욱 더 온전한 한 해가 되게 하는데 선하게 사용될 수 있는 그런 일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2015년을 선하게 만드셔서 우리 각자의 손에 쥐어 주셨습니다. 그 안에 온갖 선한 것들을 집어 넣으셔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때로 그렇지 않은 것 처럼 보이는 일들도 있더라도 믿음안에서 감사함으로 받으려고 애써보시기 바랍니다. 또 내 실수나, 다른 이들 때문에 망가진 일들이 있더라도 말씀과 기도를 통해 거룩하게 하실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살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우리의 올 한 해를 버릴 것이 없는 그런 한 해가 되게 해 주실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제목을 드립니다. “올 한 해는 모든 일들을 감사함으로 받게 하소서. 말씀과 기도로 모든 것이 거룩하게 바뀌는 기적을 경험하며 살게 하소서.” 오늘 아침에는 이 기도로 자신의 2015년 한 해를 위해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