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5.01.20.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창 47-50장)




20150120D.mp3.zip






오늘 읽은 본문은 이제 요셉덕분에 애굽으로 내려간 이후부터 요셉이 사망할 때까지의 야곱가족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애굽에서의 요셉의 활약, 야곱의 자녀들에게 한 예언, 그리고 야곱의 죽음과 요셉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의 가장 중요한 메세지는 야곱이 죽고 나서 요셉을 찾아온 자기 형제들에게 들려준 요셉의 이야기 속에 나옵니다. 어쩔 수 없이 아버지를 따라 애굽으로 와서 살고 있기는 했지만 요셉의 형제들은 항상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야곱이 세상을 떠나자 이제는 의지할 방패가 사라졌다고 생각한 형제들은 요셉에게 와서 무릎을 꿇고 자신을 선대할 것을 애원합니다. 그 때 요셉은 이렇게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모든 성경의 이야기가 다 마찬가지이지만, 특별히 창세기의 마지막 부분은 우리에게 이 세상에 하나님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해 줍니다. 극심한 가뭄과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야 할 유일한 사람들의 형편없이 부족하고 악한 모습, 그리고 약속의 땅이 아닌 애굽 땅! 이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망쳐버릴 것 같이 보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불리한 조건들 속에서 하나님의 약속과 계획을 이루셨습니다. 그야 말로 완벽하게 이루셨습니다. 하나님 보다 크신 분이 없고 하나님 보다 더 큰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이 세상에 하나님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바로, 요셉, 애굽, 기근… 때로 이 세상의 모습이나 우리 삶의 이런 저런 모습들이 하나님의 뜻과 상관 없이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고 그것이 가장 크게 느껴질 때가 있지만 그 모든 것들은 절대로 하나님 보다 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을 믿을 때, 가장 강하게 붙들어야 할 진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세상 그 어떤 것을 의지해서 살아가는 것보다 하나님의 의지해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든든하고 확실한 삶의 방식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이것이 흔들리면 우리는 불안해 지기 시작하고 우리 삶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요셉의 형제들처럼 힘이 있다고 생각되는 것들 앞에서 비굴해 질 수 밖에 없고, 그런 것들의 눈치를 보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 세상에 하나님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나 자신도 내 인생이나 이 세상에 대해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고 싶어하는 욕심을 잘 다스리고 자신의 영역을 넘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요셉이 자신이 비록 애굽의 이인자이고 그래서 자기를 해꼬지 했던 동족들을 마음대로 할 수 있었지만 전혀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일이 아니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하나님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사람은 항상 그 사실을 붙들고 살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것들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항상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그 두려움과 싸우고 또 이깁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자기의 삶 속에서 조차도 하나님을 대신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야 자신의 삶과 자신이 맡은 역할들이 가장 아름답고 온전하게 이루어져 갈 수 있으니까요. 


성도 여러분, 오늘 아침에는 내가 이 세상에 하나님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게 해 달라고, 우리 자녀들도 그 귀중한 사실을 깨달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그래서 우리가 그 어떤 부분에서도 하나님을 대신하려고 하지 않게 해 달라고 기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 믿음을 주셔서 항상 하나님의 의지하고 하나님께 순종하게 해 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