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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5.04.21.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신명기 29-3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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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 2015년 4월 21일 화요일




모든 성도들에게 믿음의 눈이 활짝 열려 있으면 성도들의 신앙에는 적어도 큰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성도들의 영혼이 그런 상태라면 그들은 항상 보아야 할 것을 보며 깨달아야 할 것을 깨닫게 되고 그래서 붙들어야 할 것들을 붙들고 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든 성도들에게 믿음의 눈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놀라운 일들을 경험하고 또 보면서도 여전히 그것이 정말로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며 그래서 거기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그것을 알지 못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나올 때, 그리고 광야생활을 할 때, 그리고 요단강 건너 동쪽에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행하신 수많은 기적들을 경험했습니다. 그 덕분에 그는 빠져 나올 수 없는 곳에서 빠져 나왔고 살 수 없는 곳에서 풍성한 삶을 살았으며, 이길 수 없는 전쟁에서 이겼고 차지할 수 없는 땅을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영적으로 보면 그들은 그 일로부터 여전히 아무 것도 얻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런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보게 하고 깨닫게 하시려는 것들을 다 놓쳐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렇게 오랫동안 그렇게 많은 기적의 주인공으로 살게 하셨던 것에는 단지 그런 놀라운 삶을 누리게 하시는 것 말고 더 중요하고 근본적인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이 자신들이 주로 섬기는 하나님이 어떤 하나님이신지를 확실히 알게 하는 것, 그래서 그 하나님만 섬기기로 마음을 확실하게 정하는 것이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일에 완전히 실패한 상태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그러나 깨닫는 마음과 보는 눈과 듣는 귀는 오늘까지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지 아니하셨느니라” 이 말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인 무지에 대한 책임이 하나님께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런 마음과 눈, 그리고 귀를 주셨다면 그들이 그런 일들 속에서 하나님을 보고 또 신뢰하게 되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하나님께서 그런 영적인 감각들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지 않으셨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이런 것들은 우리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시지 않으면 가질 수가 없는 아주 특별한 선물이지요.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기다리기만 하면 어느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그런 선물은 절대로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을 때, 그 때부터 하나님의 백성들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대해서, 영적인 일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보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보며,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키워갈 수 있게 해 주는 마음과 눈, 그리고 귀를 가지는 일에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섬겨야 하는데 이런 영적인 감각들이 열리지 않은 채로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사실 진실로 하나님을 믿고 섬기려는 마음의 소원이 있는 사람들은 항상 이렇게 열린 마음과 눈과 귀를 달라고 구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려고 애쓰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는 과정 중에 하나님께서 마음을 새롭게 해 주시고, 영적인 눈과 귀를 열어 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열린 영적인 감각들이 그 사람을 더욱 더 온전한 믿음으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하나님을 믿는데도 마음과 영적인 감각들이 열려있지 않고, 그래서 영적으로는 여전히 눈뜬 장님으로 살아가는 것은 그 사람의 영적인 무관심과 게으름 때문이지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닙니다. 이 일에 있어서 우리는 전혀 하나님 핑계를 댈 수 없습니다. 


모세가 계속 이어가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이렇게 열리지 않은 영적인 감각들이 우리 신앙과 삶을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심각하게 망쳐 놓을 수 있는지 보게 됩니다. 29장 18절 후반부부터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독초와 쑥의 뿌리가 생겨서 이 저주의 말을 듣고도 심중에 스스로 복을 빌어 이르기를 내가 내 마음이 완악하여 젖은 것과 마른 것이 멸망할지라도 내게는 평안이 있으리라 할까 함이라” 이것이 하나님과 하나님의 일에 대해서 마음이 열리지 않는 사람들이 결국에 가지게 되는 그릇된 생각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도 보지 못하고 그래서 하나님을 알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오해하게 됩니다. 전혀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복된 삶을 살게 해 주신다고 믿습니다. 그렇게 하면 저주를 받게 된다는 말씀을 들으면서도 말이지요. 이것은 열리지 않은 영적인 감각들과 하나님을 향해 닫혀진 마음은 결국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희망사항을 믿게 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 안에도 이런 상태가 되어 버린 성도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그들은 굉장히 긍정적입니다. 모두 다 하나님께서 알아서 다 해 주실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고서 살아갑니다. 다 잘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막상 그들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에 관심이 없습니다. 관심이 없으니 그런 것들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구요. 그 뜻대로 사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과 섞어 놓아도 전혀 구분되지 않습니다. 사는 모습, 가치관, 사고방식 등. 그 모든 것이 그들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30절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람들을 향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호와는 이런 자를 사하지 아니하실 뿐 아니라 그 위에 여호와의 분노와 질투의 불을 부으시며 또 이 책에 기록된 모든 저주를 그에게 더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천하에서 지워버리시되...”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면서도 하나님의 뜻에 관심이 없는 삶을 사는 것, 그래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는 그런 삶을 사는 것은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입니까? 그러면서도 나는 잘 될 거다, 하나님은 나에게 복을 주실 거다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은 완전한 착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렇게까지 말씀하시고, 또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런 잘못을 저질렀을 때 이런 저런 고통과 어려움을 주시는 것은 그것을 통해서 다시 하나님께로, 더 온전히 돌아오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징계이지 형벌이 아닙니다. 30절은 그것을 분명히 말씀하고 있는데요. 하나님께서는 만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렇게 하면 그들을 이방 나라로 쫓아내 버리시겠다고 하시면서 그렇지만 거기서라도 정신을 차리면 다시 그들의 마음을 새롭게 하고 예전보다 더 온전하게 회복시켜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행하는 백성들로 만들어 주시고, 그래서 그들에게 예전보다 더 큰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것이 우리가 알아야 할 진짜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하나님을 멸시하거나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지 않는 사람들을 몰라라 하실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에 완전히 어긋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게 어떤 것이든 그것에 대한 재제를 가하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다시 하나님께 돌아가면 오히려 우리를 더 사랑해 주십니다. 더 선하게 대해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 번의 실패나 혹은 몇 번의 불순종 때문에, 그것 때문에 받게된 하나님의 징계 때문에 절망하거나 포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게 은혜로우신 하나님의 성품에 의지해서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은 언제나 열려있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말합니다.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한 이 명령은 네게 어려운 것도 아니요 먼 것도 아니라 오직 그 말씀이 네게 매우 가까워서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은 즉 네가 이를 행할 수 있느니라” 성도들은 그 마음에 할례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명령은 결코 성도들에게 지기 힘든 짐이 아닙니다. 이미 할례받은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고, 그 입술에 하나님의 명령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행하려고만 하면 완전하게는 아니라도 충분히 순종할 수 있는 그런 것들입니다. 그런데, 성도들은 이렇게 생각하질 않습니다. 그냥 무거운 짐으로만 생각합니다. 행할 수 없는 것으로만 여깁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성도들의 삶에 하나님의 영광도 없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놀라운 복들도 보이질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서 가깝습니다. 그 말씀은 이미 할례 받은 우리 마음에 새겨져 있고, 우리 입술에 담겨져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미 내 내면의 법이 되었고, 또한 내 입술에 담겨진 내 말처럼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그대로 순종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 수 있고, 하나님이 복되게 해 주시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항상 하나님께서 알게 하시고 또 알려주시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의 징계가 아닌 은혜와 복주심이 가득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