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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6.04.29.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다니엘 12장- 호세아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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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 2016년 4월 29일 금요일




일반적으로 바르게 살아가려고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그래도 성도로서 자기에게 맡겨진 자리를 지키며 하나님 앞에서 바른 삶을 살아가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꼭 견뎌내야만 하는 시험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살고 있는 삶에 대해서 찾아오는 허무함입니다. ‘내가 이런다고 뭐가 달라지나?’,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이런 질문이 갑자기 떠오르면 붙들고 있던 모든 것들을 그냥 내려놓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사실 자신이 그렇게 바둥거리며 포기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는 그 일의 가치를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조차 알아주지 않을 때는 더더욱 그렇게 됩니다. 


모든 선지자들은 이 무시무시한 시험을 평생 달고 살아야만 했습니다. 그들이 살았던 시대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더 이상 하나님을 제대로 믿고 섬기는 일에 무관심해 진 시대였고, 오히려 그렇게 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핍박하는 그런 시대였습니다. 그러니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서 그 뜻을 백성들에게 전하는 일은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이었겠습니까?


성도들도 그럴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에 대해서 무관심하고 성도와 교회마저도  거룩과 순결함을 지키는 일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이런 시대에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의 삶을 바로 세우고, 또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일일 것입니다. 저는 실제로 교회에서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보아 왔습니다. 어느 성도가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교회에서 이루어져야 할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교회의 신앙적인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냉랭합니다. 오히려 그런 성도들을 공격하고 비아냥 거립니다. 저는 이런 일들 때문에 아파하고 절망하며 또 외로워 하는 성도들을 참 많이 보아왔습니다. 사실 한국교회에는 이런 상처 때문에 교회를 떠난 사람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물론 우리는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아 주느냐, 어떻게 평가해 주느냐 하는 것도 많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것도 필요하지요. 그렇지만, 우리는 근본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고 있고 또 언젠가 하나님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 보다는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보고 계시느냐, 어떻게 평가하실 것이냐 하는 것이 더욱 더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삶의 중심을 사람들에게서 하나님께로 이동시키는 연습을 부단히 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우리를 알아주지 않는 일이 가져다 주는 아픔과 고민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아름답고 가치있게 살아가는 일이 크게 지장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다니엘서 12장은 그런 점에서 우리에게 많은 소망을 주고 확신을 주는 그런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하나님의 백성답게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하며 사는 일에는 많은 환란이 따를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그 뒤에 이렇게 약속하십니다. “그 때에 네 백성 중 책에 기록된 모든 자가 구원을 받을 것이라” 일단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에게 일반적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책에 그 이름이 기록된 있는 자,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기로 작정된 사람들은 다 구원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지고 있어야 할 첫번째 확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하시는 일에 절대로 실패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확신하면서 삶의 경험들이 우리를 흔들려고 할 때,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날을 바라보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 다음에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땅의 티끌 가운데에서 자는 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깨어나 영생을 받는 자도 있겠고 수치를 당하여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하는 자도 있을 것이라” 사람들 각자의 삶의 모습이 다르듯이 그 삶이 끝난 후 그 뒤에 이어지는 진짜 삶의 모습 또한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그 때 영원한 영광을 누리겠지만 어떤 사람은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할 것입니다. 이런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바로 그 사람의 살아있을 때의 삶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이 세상에서 믿음을 가지고 분투하며 바르고 정결한 삶을 살아가는 일은 얼마나 큰 가치를 지니는 일입니까? 당장은 그 결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영원할 것이고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일시적인 것들 때문에 마음이 흔들릴 때, 우리는 잠시 살다가 사라져 버릴 사람들이 아니라 영원히 살아갈 사람들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기억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두번째 확신이어야 합니다. 


세번째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도 어렵지만, 그러는 가운데 하나님의 뜻에서 어긋나가는 사람들을 삶으로 혹은 말로 권면하여 돌이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은 더욱 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하나님 앞에 정말 무한하게 가치있는 일입니다. 이 땅에서 자기 자신만 생각하지 않고 그렇게 가치있게 남을 위해서 살아갔던 사람들은 궁창의 빛처럼, 하늘의 별처럼 영원히 빛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세 번째로 기억하고 또 확신하며 살아야 할 아주 중요한 사실입니다. 우리가 이 빛나는 소망을 붙들고 살아갈 때, 그런 삶이 주는 여러가지 어려움을 이겨낼 힘을 얻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런 삶을 살면서 당하게 되는 크고 작은 고난과 어려움들은 무엇보다도 그 사람을 연단하여서 정결케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그리고 남들이 깨닫지 못한 것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이 세상에서 점점 더 온전한 사람으로 세워져 갈 것입니다. 


성도는  성도답게 살아야 합니다. 각자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역할은 달라도 그 자리를 잘 지키며 정직하고 순결하게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헌신하며 살아야 합니다. 이렇게 사는 삶이 불편하고 때로는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런 삶을 살아간 사람들에게 주실 영생과 영광을 준비해 놓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적당하고 편안하게 살고 싶다는 유혹이 찾아올 때마다, 영원한 영생과 영광의 소망으로 싸워 이기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나님 앞에서 삶을 지키고 소명을 이루어 가시기 바랍니다. 잠시의 어려움이 끝나면 그 모든 것들이 영원한 영광과 기쁨으로 되돌아 올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렇게 지혜로운 삶을 살아서 영원히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