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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6.05.26.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스가랴 4-6장)

설교일 : 2016년 5월 2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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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말씀드렸지만 스가랴서는 이제 바벨론 포로생활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실하게 하나님을 섬기는 제 자리로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시작하고나서 곧바로 이스라엘의 영광스러운 회복에 대한 약속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것이 신앙생활의 공식입니다. 하나님께로 제대로 돌아가면 우리는 항상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회복의 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 있든지 말입니다. 


이스라엘을 회복시켜 주시겠다는 약속이 기록되어 있는 1장 7절부터 6장 8절까지의  말씀 속에는 8개의 환상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회복에 대한 약속들이 내가 어떻게 어떻게 해 주겠다는 하나님의 설명이 아니라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많은 말씀들과 같은 묵시로 주어진 것입니다. 묵시의 특징은 그에 대한 해석이 주어지지 않으면 전혀 이해할 수가 없다는 것이고, 때로는 성경의 다른 곳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풀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스가랴도 이 환상들을 보고 나서는 그 뜻에 대해서 천사에게 묻고 또 물었고, 그렇게 해서 스가랴 뿐만 아니라 우리들도 이 중요한 환상들의 의미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환상은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시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예전에 읽었던 에스겔서에 나오는 환상, 그러니까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과 예루살렘성을 천천히 빠져 나가시는 장면과 정반대가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에 돌아오셨기 때문에 거기 하나님의 집을 지으실 것이고 예전보다 더 영광스럽게 회복시키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정말 힘이 되고 소망이 되는 말씀입니다. 두번째 네 뿔과 대장장이의 환상은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이 회복되는 일의 이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주는 환상입니다. 그 환상은 곧 이제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을 도에 지나치게 괴롭히고 핍박했던 모든 나라들이 당할 심판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하시고 회복시켜 주실 때는 그 일과 더불어 악한 세력을 벌 주시는 일이 함께 일어납니다. 악을 제거하는 것 또한 하나님의 구원의 일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세번째 환상은 측량줄을 잡은 사람의 환상입니다. 이 환상은 예루살렘을 다시 세우시겠다는 하나님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시는 환상입니다. 그런데, 이 환상과 더불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 정말 은혜롭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새로 세워질 예루살렘에는 사람과 가축이 아주 많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도 이상하게 그 성읍에는 성벽이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성이 그런 모양이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예루살렘의 성곽과 영광이 되어 주실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네번째 환상에서는 사탄의 고소에 대하여 제사장 여호수아의 죄를 사해 주시면서 그를 다시 제사장으로 세우시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이것은 제사장직의 회복을 통해서 다시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관계가 정상화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시는 것이었는데, 환상에 대한 설명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일곱 눈을 가진 돌을 보여주신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 돌을 내놓으시면서 하루에 땅의 모든 죄를 사해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그 날에는 서로가 서로를 초대하며 귀한 교제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도 하셨습니다. 다섯번째 환상은 순금 등잔대와 두 감람나무에 대한 환상인데요. 이 환상은 총독인 스룹바벨에 대한 예언이었습니다. 여섯번째 환상은 날아다니는 두루마리의 환상인데, 그 두루마리의 내용은 온 땅의 악인들을 향한 심판을 의미했습니다. 그 다음 일곱번째 환상은 에바, 그러니까 뒤주 속에 들어가 있으면서 나오지 못하도록 봉인된 여인에 대한 환상입니다. 이것은 ‘악’에 대한 환상인데, 그 여인은 결국 시날 땅에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덟번째 환상은 네 병거의 환상입니다. 네 병거는 하나님께서 온 세상의 동서남북 모든 곳을 다스리시기 위해서 사용하시는 도구들인데, 특히 심판의 도구입니다. 이 부분에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이 온 세상의 왕이신 동시에 심판자라는 사실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모든 환상들은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아주 의미있고 은혜로운 내용들이었습니다. 위로와 격려, 그리고 용기와 확신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환상들은 종말에 가서야 완전히 이루어집니다. 악한 세력에 대한 마지막 심판, 완전한 예루살렘의 완성, 하루에 모든 죄가 사해지는 축복, 성도들 사이의 완전한 교제, 그리고 특히 완전한 제사장과 왕이신 분이 세워지는 것은 마지막 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어질 일들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죄를 짓고 징계를 받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용서와 회복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용서와 회복의 약속을 위해 주어진 환상들 속에는 그들을 위한 약속 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의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한 가장 복되고 영광스러운 약속들도 함께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온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완전한 하나님 나라로 회복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것을 꼭 알기를 바라십니다. 알고 믿고 기다리며 그 소망으로 살아가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회복을 약속해 주실 때, 몇 번이고 반복해서 그 안에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말씀을 함께 들려 주셨던 것입니다. 


마지막 날에 우리 주님께서 이루실 회복이 아니라면 그것은 아무리 완전하고 흠이 없어 보여도 여전히 불완전할 뿐입니다. 인간의 역사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은 진짜를 가리키는 또 다른 그림자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땅위에서 열심히 살아야 하지만, 우리 주님이 오실 날을 기다려야 합니다. 죄도 없고, 악도 없으며, 우리 주님이 영원한 우리의 왕이 되어 주시는 때는 바로 그 때가 아니면 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날 이 모든 복되고 영광스러운 약속을 다 이루실 예수님을 기다리며 흔들림 없는 소망 가운데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