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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6.05.30.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스가랴 11-1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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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 2016년 5월 30일 월요일

 


스가랴 12장부터 14장까지는 스가랴서의 결론입니다. 내용적으로는 예루살렘과 유다의 회복에 대한 예언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예언은 처음에는 죄를 지적하고 회개할 것을 요구하는 일로 시작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주어질 징계를 예고합니다. 그렇지만 뒤 쪽으로 가면 항상 하나님의 구원과 하나님께서 주시는 회복의 은혜를 약속합니다. 스가랴서도 예외는 아닌데요. 그래서 12장부터 14장까지는 이스라엘과 유다의 회복에 대해서 희망 넘치는 메세지를 들려주는 것입니다. 항상 반복해서 듣는 이야기이지만 들을 때마다 감사하고 은혜롭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베푸시는 은혜는 이렇게 다함이 없고, 우리 스스로 염치 없어서 은혜를 기대하지 못할 때에도 계속됩니다. 만약 하나님이 이런 분이 아니시라면 우리는 한 번, 혹은 몇 번 하나님 앞에 죄를 짓고 미끄러지면 더 이상 소망이 없는, 버림받는 사람들이 되겠지만 하나님의 신실하시고 끈질기신 사랑과 은혜 덕분에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희망과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렇게 우리를 징계하시고 회복시켜 주시는 일을 통해서 우리들을 점점 더 하나님의 백성다운 백성으로 만들어 가시고 또 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그 모든 반복되는 은혜의 끝에는 우리를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백성으로 완성하시고 이 세상을 온전히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하나님 나라로 만드실 것입니다. 14장에는 그런 예언들이 집중적으로 기록되어 있는데요. 몇 구절만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천하의 왕이 되시리니 그날에는 여호와께서 홀로 한 분이실 것이요 그의 이름이 홀로 하나이실 것이라”, “사람이 그 가운데에 살며 다시는 저주가 있지 아니하리니 예루살렘이 평안히 서리로다”, “그 날에는 말 방울에까지 여호와께 성결이라 기록될 것이라 여호와의 전에 있는 모든 솥이 제단 앞 주발과 다름이 없을 것이니 예루살렘과 유다의 모든 솥이 만군의 여호와의 성물이 될 것인즉, 제사 드리는 자가 와서 이 솥을 가져다가 그것으로 고기를 삶으리라 그날에는 만군의 여호와의 전에 가나안 사람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이것은 이 세상 역사의 마지막에 완성하실 하나님 나라의 모습인데요. 그 날이 오면 우리는 그 나라의 영원한 백성이 될 것입니다. 


때로 우리가 죄를 짓고 실수를 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일에 실패한다고 해도 우리는 그 나라와 그 나라에서 영원히 온전하게 살게 될 우리 자신의 모습을 가슴에 담고 믿음을 지키고 하나님께 순종하려는 노력을 그만두면 안됩니다. 11장으로 돌아가 보면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꼭 지켜내야 하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11장 7절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양 떼를 돌보시기 위해서 두 개의 막대를 고르시고, 그 막대기에 이름을 붙이십니다. 하나는 은총이고 하나는 연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유다를 징계하실 때, 이 두 막대기를 꺾어버리십니다. 목자가 막대기를 꺾는다는 것은 더 이상 그 양떼를 돌보는 일을 하지 않으시겠다는 것을 분명히 하시는 것인데요. 그래서 우리는 은총과 연합이 우리들의 신앙과 삶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을 돌보시고 이끄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은총과 연합니다. 여기서 은총이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혜를 말하는 것이고, 연합이란 성도들간의 하나됨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는 하나인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은혜를 부어주심으로써 그들을 돌봐주십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들을 돌보시는 통로가 바로 연합된 하나님의 백성들, 그러니까 하나인 교회라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나로 연합된 교회 위에 은혜를 부어주심으로써 하나님의 백성들을 돌보시는 목자가 되어주신다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주님을 우리 목자라고 믿고 고백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그렇게 할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목자는 양을 한 마리만 돌보는 사람이 아니라 항상 양 떼를 돌보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성도 개개인을 돌보십니다. 그렇지만 항상 양 떼, 그러니까 교회 안에 있는 성도 개개인을 보시고 그 틀 안에서 은혜와 은총으로 돌보십니다. 


우리가 주님 오시는 날까지 하나님의 돌보심을 받는 사랑하시는 사람들로 남아있으려면 우리 쪽에서 반드시 지켜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지만, 우리 주님이 항상 양 떼들의 목자라는 사실을 생각할 때, 우리는 우리가 속한 교회라는 공동체를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의 은총이 머물 수 있도록 잘 지켜내야 합니다. 그 안에서 부어주시는 은총을 경험하며 살아야 합니다. 교회의 하나됨을 지키기 위해서 애쓰고 헌신하고, 교회 안에 있는 성도로 자신을 자리매김할 때, 하나님의 은총이 우리 위에 머물고 그 은총은 언제나 우리를 지켜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될 것입니다. 

언제나 교회 공동체의 연합을 위해서 수고하고 애쓰며 그 안에서 주님의 양 떼들 중 한 마리로 하나님의 은총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