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6.07.27.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누가복음 4장)


20160727D.mp3.zip








설교일 : 2016년 7월 27일 수요일



 


우리는 누구나 우리의 인생이나 신앙에 시험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에는 시험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시험이 없는 인생이란 적어도 이 세상에서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시험을 피해다니는 비결을 아는 것이 아니라, 그것보다는 닥쳐오는 시험들을 이기는 방법을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누가복음 4장을 통해서 과연 우리에게 닥쳐오는 시험이란 어떤 것들이며 우리는 그런 것들을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님께서는 예수님 위에 강림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성령충만해 지셨고 또 성령님께 이끌림을 받으셨습니다. 우리가 성령충만이라는 말을 참 많이 사용하지만 그 말의 진짜 의미는 제대로 모를 때가 많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성령충만함을 구하는 우리의 기도가 모호할 때가 많은 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성령충만해 질 때,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성령충만함의 본질은 성령님께 이끌림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성령님의 온전한 다스림을 받는 상태에 있는 것이 성령충만함입니다. 우리가 성령충만할 때, 우리를 통해 일어나는 일들은 우리가 그렇게 성령님의 온전한 다스리심 아래 순종하고 있기 때문이지 그것 자체가 성령충만함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충만해지셨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 이후 40일 동안 예수님께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사십 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더라” 예수님께서 40일 동안 광야에 계실 때 예수님께서는 온전히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했습니다. 성령님의 다스리심 아래에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 때 예수님께서는 계속해서 사탄의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는 그 40일 동안 집중적으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동시에 사탄의 시험도 당하셨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우리의 삶은 항상 시험이 있습니다. 끊임 없는 시험, 어느 것 하나 이겨내기 쉽지 않은 시험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성령충만하다고 해서 시험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성령충만할수록 우리를 무너뜨리려는 사탄의 공격은 더 심해지게 마련입니다. 


40일 동안의 금식을 끝낸 예수님께서는 몹시 굶주리셨습니다. 이 세상에 사람이 당할 수 있는 고통 중에서 굶주림보다 더 큰 고통은 없으며, 그래서 굶주릴 때 받는 시험보다 더 강력한 시험은 없습니다. 마귀도 그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40일 동안의 금식을 마치신 예수님께 찾아가서 예수님을 시험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당하신 시험은 세 가지였지만 크게 보면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스스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라는 것이었고, 둘째는 권세에 대한 시험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시험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겨내셨습니다. 그저 말씀을 외우신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을 기억해 내시고 말씀하시고 또 거기 순종하셨기 때문에 그 어려운 유혹들을 이겨내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성령충만해도 시험은 있습니다. 어쩌면 더 크고 이겨내기 힘든 유혹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성령충만하면 그 시험들을 이길 수 있습니다. 성령님의 다스리심 아래에 머물며 말씀에 순종하면 그 시험들을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성령충만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우리가 성령충만해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여러가지 시험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귀는 언제나 예수님을 시험하였던 것처럼 우리를 시험합니다. 우리가 ‘먹고 사는 문제’라고 부르는 당장의 현실적인 필요로 우리를 시험하고, 그 문제가 안 통하면 ‘힘과 권세’를 주겠다고 우리를 유혹하며, 심지어는 신앙의 이름으로 자신의 능력과 특별함드러내라고 우리를 유혹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사탄의 유혹이 어떤 모양이고 그 유혹이 얼마나 강하다고 해도 우리는 그 유혹을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성령님의 온전한 이끌림을 받는다면, 그 힘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 유혹들을 쉽지는 않아도 너끈히 이길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고향 마을에 들어가셔서 이사야서 61장에 나오는 복음을 읽으시고 이 말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다고 하셨습니다. 그 때, 회당 안에서 그 말씀을 듣고 있던 사람들은 아주 좋아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 곧바로 이 말씀은 너희들이 아니라 오히려 이방인들에게 해당되는 그런 말씀이라고 하셨을 때, 그들은 분노하면서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고향마을 사람들이 이렇게 변했던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자기 중심적으로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자기들을 축복하고 위로하는 것같은 말씀을 들을 때는 그렇게 좋아해 놓고, 경종을 울리려고 주시는 말씀을 들을 때는 그 말씀을 거부하고 오히려 예수님을 해치려고 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자기 중심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으면 우리는 시험을 이기지 못합니다. 여전히 자기를 중심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은 성령충만할 수가 없고, 하나님의 말씀에도 순수하게 순종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40일을 굶주리셨지만 그래도 시험을 이기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온전히 성령님께 이끌리셨고 또 그러는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이 두 가지를 위해서 집중적으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내가 옛 자아를 벗어버리고 성령님께 온전히 이끌리게 해 달라고 기도하시고, 둘째, 그러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그 은혜를 바라며, 그 길을 가기로 소원할 때, 성령님께서는 능히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험들을 이기게 해 주실 것입니다. 오늘도 이런 은혜로운 승리가 가득한 하루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