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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6.08.19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누가복음 2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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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 2016년 8월 19일 금요일



 

21장은 성전에 관련된 말씀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당시 성전은 흔히 헤롯성전이라고 불리는 성전이었는데요. 원래 성전이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제사를 드리는 장소의 역할을 하도록 되어 있지만 헤롯가문이 이 성전을 지으면서 그저 성전으로 짓지 않았습니다. 정말 엄청난 크기와 값비싼 재료로 할 수 있는대로 화려하게 지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주변과 로마세계에도 그 명성이 자자할 정도였습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곳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그 웅장함과 화려함 덕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성전을 굉장히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아마도 성전의 그런 모습이 어떤 의미에서 그 당시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던 성전불패의 믿음, 그러니까 예루살렘 성전은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다는 믿음이 생겨나는데 일조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 화려하고 웅장한 성전 앞에서 사람들이 헌금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 중에서는 부자들도 있었고 가난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성전 입구에 계실 때에, 때마침 부자들과 한 미망인이 연이어 헌금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자들은 의례 그렇게 해 왔듯이 묵직한 헌금 주머니를 헌금함에 넣었습니다. 헌금 주머니는 철커덩 묵직한 소리를 내면서 헌금함에 떨어졌습니다. 이 정도는 헌금을 해야 저 화려한 성전과 어울리지 하는 듯한 표정으로, 누가 더 큰 주머니를 넣는가 경쟁이라도 하듯이 헌금을 하는 부자들 사이로 보기에도 허름한 옷을 입은 한 여인이 끼어들어 헌금을 합니다. 손을 내밀고 헌금을 넣습니다. 누가 보아도 액수를 알 수 있었습니다. 작은 동전 두 개가 바닥에 떨어지는 가벼운 소리만 났으니까요. 여인은 부끄러워 하며 얼른 그 자리를 빠져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부자에게는 선망의 눈길을 보냈습니다. 그렇지만 여인을 향해서는 어떻게 저렇게 작은 금액을 헌금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하는 비아냥 거리는 눈길을 보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사람들에게, 그리고 똑같이 생각하는 제자들에게 그 여인이야 말로 모든 사람들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을 헌금했다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사람들은 가진 것의 일부를 헌금했지만 저 여인은 자기가 가진 것의 전부를 드렸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말이지요. ‘전부’ 하나님께 중요한 것은 ‘전부’였습니다. 물론 가진 것을 다 드려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는 뜻은 아닙니다. 단지 하나님께서는 전부를 좋아하신다는 것입니다. 원래부터 하나님은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사랑해야 하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성전이 화려하고 웅장하니까 헌금도 큰 주머니를 가득 채운 헌금이 더 적당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성전은 그 곳이 얼마나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으로 서 있기 위해서 세워진 것이 아닙니다. 성전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장소로 쓰여지기 위해서 세워진 곳입니다. 그래서, 그런 성전에 가장 걸맞는 헌금은 어떤 사람이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서 드리는 헌금입니다. 액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그런 마음으로 드린 것이라면 동전 두 닢이 묵직한 헌금주머니 보다도 그 성전과 더 어울리는 헌금이 됩니다. 


예수님께 화려하고 웅장한 성전을 보이며 감탄하는 사람들에게 이 성전은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고 무너질 것이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 또한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건물인 성전! 그것이 아무리 화려하고 웅장해도 하나님께 그런 것들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아무리 대단하게 생각해도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언제든지 한 순간에 허물어지게 하실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들을 지켜 보면서 우리는 과연 우리가 신앙생활을 할 때, 무엇을 가치있게 여기고, 무엇을 중요하다고 여기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성전은 허물어져도 미망인이 드린 동전 두닢의 가치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세상이 다 망해도 하나님을 마음을 다해서 사랑한 성도들의 진심은 영원히 남게 될 것입니다. 


주님 뵐 날을 기다리는 성도들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전심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것만이 영원하고 그것만이 영원히 빛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가 자신이 넣은 많은 액수의 헌금을 자랑하듯이, 그리고 거대하고 화려한 성전을 자랑하듯이 그렇게 신앙생활을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항상 하나님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교회를 바라보면서 주님 앞에서 신앙생활을 할 때, 우리의 믿음은 주님보시기에 가장 귀한 믿음이 될 것입니다. 


날마다 주님께 전심을 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잃지 마시고, 매 순간을 그 미망인의 동전 두닢을 생각하면서 겸손하지만 뜨겁게 주님을 사랑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