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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금요기도회

2016.08.26. 금요기도회 -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시편 4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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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 2016년 8월 26일 금요일

설교분문 :시편 4편



지난 내용의 정리 : 기도로 환란을 이기는 사람들이 가지는 확신


지난 번에 우리는 시편 4편을 통해 기도를 통해 환란을 이기는 성도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그 세 가지가 그런 사람들의 특징의 전부가 될 수는 없겠지만 그 세 가지는 아주 중요한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기도로 환란을 이기는 능력있는 삶을 살려면 그 세 가지를 분명히 확신하는 가운데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첫째, 기도로 환란은 이기는 성도는 하나님이 ‘자신의 의’가 되어 주신다는 것을 믿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의롭게 다스리시고 또 모든 어그러지고 비뚤어진 것을 바로 잡으시듯이 자신을 위해서도 똑같이 일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믿는 믿음으로 기도할 때, 그 기도가 그를 흔들리지 않도록 붙들어 줍니다.  


둘째, 기도로 환란을 이기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위하여 자신을 선택하셨다는 것을 분명하게 확신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신 것은 무엇보다도 하나님 자신을 위해서 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에 하나님을 보여주시기 위해서 우리를 선택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모르는 척 하실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잊지 않고 기도할 때, 우리는 낙심하거나 불신앙에 빠지지 않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셋째, 기도로 환란을 이기는 사람은 모든 사람들이 그저 ‘인생’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환란 중에 있을 때는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크고 대단해 보입니다. 그런 악한 사람들 앞에서 주눅이 들기 쉽습니다. 그것 때문에 더 힘이 들지요. 그렇지만 그런 사람들이 아무리 대단해 보여도 그들은 그저 ‘인생’입니다. 바람 앞의 겨처럼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닌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우리를 어쩌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붙들고 계시는 한 우리를 어쩌지 못합니다. 이 사실을 붙들고 기도할 때, 우리의 기도는 힘을 잃지 않을 수 있고, 끝까지 기도할 수 있습니다. 


기도로 환란을 이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낙심치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내하며 기도할 수 있는 영적인 힘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래서 이 세 가지 확신이 중요한 것입니다. 이 지식들 자체가 기도의 응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지만, 끝까지 기도할 수 있도록 우리를 강하게 붙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그렇다면 이렇게 환란 중에 있는 사람들이 특히 무엇에 주의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특별한 복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1. 화를 내더라도 죄를 지으면 안된다.


환란 중에 있는 사람이 첫번째로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화를 내더라도 죄를 지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환란 중에 있는 사람이 가장 통제하기 어려운 감정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분노’입니다. 우리가 심한 환란을 당하게 되면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을 향해서 화가 나기 쉽습니다. 먼저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에게 분노합니다. 힘든 상황 자체에 분노하구요. 무능한 자신에게 화를 내게 되고,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향해 화가 납니다. 어쩌면 이렇게 화가 나는 일 자체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사람에 따라 화를 더 많이 쉽게 내느냐 덜 그렇게 하느냐의 차이는 있겠지만 화를 내는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분노가 죄로 이어지게 하면 안됩니다. 4절을 보면 “너희는 떨며 범죄하지 말지어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 말씀이 바로 그런 뜻입니다. 분노로 떨게 되더라도 죄를 짓지 말라는 뜻입니다. 분노가 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어떤 경우일까요? 첫번째는 무엇보다도 내가 당한 대로 갚아주는 행위를 하게 될 때일 것입니다. 나에게 아픔과 고통을 준 사람을 향해서 계속해서 악한 마음을 품고 있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되겠지요. 또 두번째는 그 분노가 하나님을 향한 심한 원망이나 저주가 될 때, 분노는 범죄로 이어지게 됩니다. 질문은 괜찮습니다. 항변도 괜찮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약간의 투덜거림조차 허용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당하는 어려움 때문에 하나님을 악한 분으로 만들거나 욕하고 저주하면 안됩니다. 광야에서 ‘하나님이 우리가 죽을 곳이 없어서 광야로 불러내어 무덤으로 삼으려는 것이냐?”고 하나님을 모독했던 이스라엘 처럼 말이지요. 그러면 그 죄가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가로 막아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우리에게 미치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가 죄를 범하게 되면 하나님 보시기에는 우리도 우리에게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과 전혀 똑같은 죄인이 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굳이 우리를 편들어 주셔야 할 이유가 없어지게 되지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당하는 어려운 일들 때문에 화가 나게 될 때, 자신이 화가 나 있다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하고, 그 분노가 또 다른 죄로 이어지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2. 항상 하나님과의 관계를 잘 챙겨야 한다. 


기도로 환란을 이기는 사람이 가장 주의해야 할 일이 분노 때문에 죄를 짓게 되는 일이라면 두번째로 주의해야 할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입니다. 5절을 보면 다윗은 우리에게 이렇게 충고하고 있습니다. “의의 제사를 드리고 여호와를 의지할지어다” 의의 제사란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바른 제사를 말하고, 그래서 제사 드리는 사람을 하나님 앞에 다시 세울 수 있는 그런 제사를 말합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그런 예배가 되겠지요. 환란 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갑자기 이런 제사를 드리라는 것이 조금 의아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환란 중에 있는 사람에게 제일 필요한 것이 바로 이 제사입니다. 이 제사가 하나님과 하나님 백성들 사이의 관계를 바로 세워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려움을 당하게 되면 하나님을 더 기억하고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갈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환란과 어려움은 사람을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게 만듭니다. 환경이나 사건 속에 함몰되게 만들지요. 그런데, 그러는 만큼 우리는 하나님을 덜 생각하게 되고 그럴 때 하게 되는 하나님께 대한 생각은 그마나도 별로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결국 이런 것들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를 소원하게 만듭니다. 특히 그 어려움이 해결되지 않은 채로 길어진다고 느껴질 때면 거의 언제나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계속되는 어려움 속에 있는 사람일수록 하나님과의 관계를 잘 챙겨야 합니다. 그 관계가 멀어지지 않게 말이지요. 그러려면 바른 예배를 드리는 일에 더 많이 힘써야 합니다. 자신을 하나님에 다시, 그리고 바르게 세우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정립하는 일을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상황도 쉽지 않은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과의 관계마저 손해 본다면 그것은 더더욱 안타까운 일이 될테니까요. 사실 우리가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만 잘 챙긴다면 똑같은 어려움도 훨씬 더 쉽게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 관계가 바로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들어오는 통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어려움 속에 있다고 느껴질 수록 의도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3. 이런 기도자에게 주시는 복 : 하나님께서 마음에 두신 기쁨


이제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그렇게 기도하는 사람에게 주시는 특별한 복 한 가지를 살펴볼 텐데요. 사실 이 복은 정말 특별한 복입니다. 환란 중에 하나님 앞에 기도로 나아가는 사람이 아니면 절대로 맛 볼 수 없는 복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대로 사실 환란과 어려움이 정말 고통스러운 이유는 우리의 마음 때문입니다. 그 어려움 때문에 마음이 상처입고 흔들리게 되고, 그렇게 상한 마음이 회복되지 않은 채로 우리에게 고통과 두려움을 주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극단적으로 표현한다면 우리에게 만약 마음이라는 것이 없다면 환란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그런 일이 있을 수는 없겠지만 말이지요. 그래서, 만약 우리가 환란 중에 있을 때도 우리의 마음을 지켜주고 채워줄 다른 무엇이 있다면 우리는 그 환란을 너끈히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환란 중에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에게는 그런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마음에 그런 것을 주십니다. 


7절과 8절입니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나이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시이니다” 아멘! 다윗이 환란 중에 드린 기도로 얻은 진짜 은혜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기쁨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마음에 두신 기쁨 말입니다. 다윗은 그 기쁨이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가을에 대풍을 만나 곡식을 창고에 곡식을 잔뜩 쌓아놓고서 누리는 기쁨보다도 크다고 했는데요. 이것은 다윗의 기쁨이 어떤 눈에 보이는 조건  때문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여전히 환란과 고통이 있지만 그래도 그렇게 기뻐할 수 있는 기쁨이라는 뜻입니다. 다윗은 심지어 그 기쁨 때문에 그런 환란과 고통 속에서도 평안히 잠들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 이상한 기쁨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에게서 온 것입니다. 다윗이 그러한 환란 속에서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지켜냈기 때문에 그 관계로부터 생겨난 기쁨입니다. 다윗은 이 비밀스런 기쁨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환란 속에서도 기뻐하고 또 평안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도의 기도는 분명히 역사하는 힘이 있습니다. 상황을 바꾸고 문제를 해결하며,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기도합니다. 그렇지만 기도가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능력이 있는데, 그것은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을 그 사람만 아는 비밀스러운 기쁨으로 가득 차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이 기쁨을 알고 또 누리는 것은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무리 작은 일도 마음을 지켜내지 못하면 큰 일이 되고 그 일 앞에 무너지지만, 아무리 큰 일이 있어도 마음만 지켜낼 수 있다면 우리는 절대로 무너지지 않으니까요. 우리 모두가 다윗처럼 하나님께 기도하는 가운데 이런 기쁨을 얻는 비결을 배우고 또 그 기쁨의 능력 가운데 살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결론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을 능력으로 삼는 사람들입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자신의 능력으로 사용하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기도하실 때, 하나님이 나의 의가 되어주심을 잊지 마십시오. 내가 하나님을 위해서 선택된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사람을 너무 크게 보지 마시고 그저 ‘인생’에 불과하다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그 확신 가운데 화를 내더라도 죄를 짓지 마시고 무엇보다도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를 놓치지 말고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이런 사람들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편을 들어주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기쁨과 평강으로 채우시고 지켜 주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바울의 교훈을 따라 기도하는 기도자가 되어서 그런 기도자만이 아는 비밀스러운 기쁨과 마음을 넓혀 주시는 은혜로 모든 환란과 고통을 너끈히 이기는 능력있는 성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