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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6.12.09.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데살로니가 후서 1-3장)




설교일 : 2016년 12월 9일 금요일





참된 것과 거짓된 것은 평상시에는 거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거짓된 것이 참된 것보다 훨씬 더 나아보이고 더 옳게 보일 때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참된 것은 추구하고 얻기가 어렵고 그래서 그것을 향해 가는 사람들이 별로 없지만 거짓된 것은 결과도 금방 나타나고 그래서 그것을 향해 가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어려움이 닥치고 그래서 그것을 계속 추구하고 지켜가는데 손해와 희생, 그리고 고통이 따르는 그런 때가 오면 참된 것은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되지만 거짓된 것과 거짓된 것을 쫓아가던 사람들은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사라져 버립니다. 


데살로니가 후서가 보내질 때, 데살로니가에서는 이미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상당한 정도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예수를 믿으려면 굉장한 손해와 위험을 감수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은 오히려 그런 상황 속에서 자신의 신앙을 더 빛나게 했습니다. 더 많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믿음이 후퇴한 것이 아니라 더욱 성숙해져 가고 서로가 서로를 더욱 더 깊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모든 어려운 상황들을 한탄하고 불만스럽게 여긴 것이 아니라 잘 인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소식을 들은 바울은 너무 너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다른 교회들은 평안할 때도 못하는 일을 데살로니가 교회는 그런 핍박과 환란에도 불구하고 너끈히 해 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 사실을 여러 교회에 알리고 자랑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이것이 바로 참 믿음이 가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참 믿음의 증거는 인내입니다. 참 믿음은 단순히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참고 견디게 해 줄 뿐만 아니라 그 믿음 때문에 고난과 핍박을 당할 때도 그것을 참고 견디게 하며 오히려 그 때 더 많은 열매를 만들어 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스스로의 참됨을 증명해 보입니다. 실은 참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그 믿음을 지키는 면도 있지만 이렇게 참된 믿음은 오히려 그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소망이 되고 능력이 되어 그런 상황을 너끈히 이기게 만들어 주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신앙생활을 할 때, 적당히 다른 사람들이 다 그렇게 하는 수준으로 신앙생활을 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성경이 말하는 참 신앙이 무엇인지를 찾아낸 다음, 그 참 신앙의 모습과 자신의 신앙을 비교해 가면서 계속해서 나의 신앙을 참되게 다듬어 가야 합니다. 그래야, 그 참된 신앙이 꼭 필요할 때, 그 참된 믿음을 지켜내야 하고, 또 그 믿음이 나를 지켜주어야 할 때, 우리는 그 믿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참된 길을 가다가 당하는 어려움에는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바울은 그것을 이렇게 말해 줍니다. “이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의 표요 너희로 하여금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자로 여김을 받게 하려 함이니 그 나라를 위하여 너희가 또한 고난을 받느니라” 우리가 바른 길을 가다가 당하는 어려움은 그저 억울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아닙니다. 우선 그것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의 표입니다. 우리가 바른 길을 가는데 어떤 사람들이 우리를 핍박하고 어렵게 합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스스로가 잘못된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샘이 됩니다. 그렇게 스스로가 스스로를 정죄하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는 의인의 고난을 그렇게 사용하십니다. 악인이 스스로를 드러내게 만들어서 핑계하지 못하게 말이지요. 또, 그것은 바른 길을 가는 성도들을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사람들로 만들어 갑니다. 그 나라에 더 어울리는 사람, 그 나라에서 칭찬받을 사람, 그리고 그 나라에서 더 큰 영광을 얻게 될 사람으로 만들어 갑니다. 그 어려움이 있을 때, 그들은 비로소 자신의 믿음이 거짓이 아니라 참된 것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참된 길을 가는 성도들은 그렇지 않은 성도들보다 훨씬 더 쉽지 않은 길을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꼭 초대교회시대처럼 환란과 핍박이 주어지지 않더라도 외로움과 오해, 그리고 불편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그 사람의 믿음이 참된 것이라는 증명하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그런 손해와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그런 믿음을 추구하는 사람이 불행하고 슬픈 삶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그 반대입니다. 이런 사람들에는 이런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복과 은혜가 있습니다.  이런 길을 가는 사람들은 기도하는 사람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이 없이는 끝까지 인내할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간절한 기도의 사람이 됩니다. 바로 이것 때문에 이런 길을 가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생생하고 강력한 하나님의 도우심과 함께 하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주 아주 분명한 신앙을 가지게 됩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는 항상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기독교 역사상 그 어떤 시대도 진짜가 다수였던 시대는 없었습니다. 진짜는 항상 소수였고 그들만이 참 믿음의 참 은혜와 능력을 경험하며 살았습니다. 우리 모두가 예수를 믿되 참 믿음, 우리를 인내와 확실한 소망 가운데로 인도하는 그런 믿음을 추구하며 신앙생활을 함으로써 그런 믿음을 향해 가는 성도들만 누리는 복과 은혜, 그리고 하늘의 영광을 얻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