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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6.12.12.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디모데전서 1-3장)



설교일 : 2016년 12월 12일 월요일





디모데 전후서는 목사인 바울이 자신과 같이 목사가 된 제자이자 영적인 아들이었던 디모데에게 써 보낸 편지입니다. 그래서 바울이 디모데에 대해서 가지고 있었던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히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목사가 후배 목사에게 보낸 편지인지라 바른 목회자란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정말 귀한 가르침들이 가득 들어있고,  이 가르침들은 거꾸로 생각해 보면 결국 교회를 위한 중요한 가르침이 되기도 합니다. 


원래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일은 다른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교회와 성도는 누구에게 어떤 말씀을 배우는가 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중요하고 민감하게 생각했습니다. 우리도 그래야 합니다. 일단은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기독교 신앙에서는 그저 믿는다는 사실이 아니라 무엇을 믿느냐, 어떤 것을 믿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아마 우리가 누군가로 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배울 때, 우리에게 들려오는 가르침 하나 하나의 옳고 그름을 전부 다 100퍼센트 정확하게 분별할 수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큰 틀에서 이 가르침은 좋은 가르침인지 아닌지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있고, 적어도 그것만큼은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무언가를 배울 때마다 잘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바른 가르침은 어떤 가르침일까요? 우리는 어떤 가르침이 들려오면 오히려 더 집중해서 하나라도 더 배우고 익히며 순종하려고 해야 할까요? 1장 5절과 6절은 그것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교훈의 목적은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이거늘…” 우선 바른 가르침은 언제나 마음을 깨끗이 하고 하나님 앞에서 두 마음을 품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에게 여러분의 마음을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게 하라고 요구하고 또 듣는 여러분의 마음을 그렇게 만들어 주는 가르침입니다. 둘째, 선한 양심을 갖도록 도와주는 가르침이 좋은 가르침입니다. 여러분의 마음 속에 있는 욕심을 편들어 주고, 양심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 가르침은 좋은 가르침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여러분을 망치는 가르침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좋은 가르침, 바른 가르침은 마지막으로 거짓이 없는 믿음으로 사랑하도록 가르치는 가르침입니다. 그러니까 좋은 가르침은 우리 믿음이 거짓에 물들지 않도록 지켜주고 또 그 거짓을 없애도록 해 주는 가르침이고 그래서 믿음의 열매인 사랑을 맺도록 하는 그런 가르침입니다. 


이런 가르침들이 바르고 좋은 가르침인 이유는 이런 가르침의 방향이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과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왜 이 세상에 오셨을까요?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 주시기 위해서 입니다. 그렇지만 이 말을 그저 우리가 이미 지은 죄를 용서해 주시는 것으로만 이해하면 안됩니다. 예수님은 우리 마음과 삶에서 죄를 제거해 주시고 또 죄를 지으며 살지 않고 선을 행하며 살게 해 주시는 것이 우리를 구원해 주시려고 이 세상에 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죄인을 구원해 주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는 말씀의 뜻입니다. 


우리가 듣고 배우는 말씀들을 잘 가려 듣고 배우지 않으면 우리 영혼이 병들과 망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의 말씀처럼 우리가 무엇을 듣는가, 그리고 무엇을 배우는가 스스로 삼가야 합니다. 그럴 때 사용할 수 있는 기준이 바로 그 말씀이 어디로 인도하고 있는가 하는 것인데, 참된 가르침은 항상 우리를 순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 그리고 사랑과 믿음으로 인도합니다. 


이런 말씀이 항상 우리 입맛에 맞는 것도 아니고, 또 재미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말씀이 들려올 때,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 영혼과 신앙을 위해서 주시는 맛난 음식이고 또 양약이라고 생각하면서 오히려 더 열심히 그런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 듣고 더 열심히 순종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가르침을 주신 하나님 앞에 더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상 여러분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양심을 순결하게 만들어 주며, 믿음을 북돋아 사랑하도록 돕는 그런 말씀들을 즐겨 듣고 배우셔서 더욱 더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형상으로 빚어져 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