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7.01.17.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벧후 3장)





설교일 : 2017년 1월 17일 화요일





예수님이 처음 오셨다가 돌아가신지 2000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곧 다시 오신다던 분이 아직도 오지 않으셨습니다. 정말 기다리다 지칠 정도지요. 저만 해도 우리 주님 정말 빨리 다시 오시기 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런 기다림에 지쳐서 이제는 아얘 주님이 다시 오실 것이라는 사실 자체를 생각하지도 않고 기대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저 예수 믿는 일을 지금 여기서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고 복된 삶을 살기 위한 방법 쯤으로 생각하고 있지요. 그렇지만, 아무리 주님이 더디 오시는 것처럼 생각된다고 해도 우리 신앙의 중심은 예수님의 재림입니다. 정확하게는 그 재림과 더불어 완성되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그 나라를 소망하고 기다리는 것이 우리 신앙의 핵심입니다. 그렇게 되어야만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가 생각하기에 너무 더디오시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은 예수님께서 참고 기다리시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하시려고 참고 또 참고 계시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 오래 참고 기다리시는 것이 우리들에게는 더디 오시는 것으로 생각되고, 혹시 오지 않으시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실은 그 모든 시간의 길이가 하나님의 사람들을 향한 사랑의 크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들도 주님께서 빨리 오지 않으시는 것 때문에 생겨나는 안타까움과 조급함들을 감당해 내야 합니다. 소망을 잃어버리거나 기대감을 버리지 않으면서 말이지요. 


사실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을 믿으면서 또 주님 오실 날을 기다리면서 살아가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 일은 이 세상에 살지만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사람으로 살아야 살아낼 수 있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세상보다 올 세상에 더 큰 기대와 소망을 걸고 살아야 하니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자기 자신을 지금 살아가는 이 세상보다는 다가올 세상에 걸맞는 거룩하고 순결한 사람으로 만들어 가야 하니 더욱 더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우리가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는 그 날이 되면, 모든 사람이 살아갔던 삶의 민낯이 하나도 남김 없이 낫낫이 드러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드러난 모습에 따라서 영원한 상과 벌이, 영광과 부끄럼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 다음에는 절대로 바꿀 수 없는 결과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성도들까지도 마치 이 세상이 전부인 것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저 더 많이 가지고 더 많이 누리는 것이 인생의 전부인 양, 그것만 생각하면서 믿지 않는 사람들과 전혀 구분되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를 믿어도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정상인 줄로 생각합니다. 그렇게 살아도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아닙니다. 성도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은 결코 정상적으로 사는 것이 아니고, 전혀 하나님 나라를 염두에 두지 않고, 하나님을 뵐 준비를 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그렇게 되지 않도록 힘쓰고 주의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이 땅에서 우리가 감당해야 할 짐같은 삶은 결코 헛된 수고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를 위한 하늘의 보배, 영원한 열매가 되어서 우리에게 되돌아 올 것입니다.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다시 정신을 바짝 차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거룩하고 순결한 길, 다시 오실 주님을 사모하며 기다리며 사는 그런 삶을 살아서 그 날을 가장 영광스럽고 찬란한 날로 맞이하는 그런 성도들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