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7.02.10.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계시록 14-15장)


설교일 : 2017년 2월 10일 금요일




신앙을 지키려고 애쓰며 살아가는 성도들에게도 두려움은 있습니다. 과연 내가 끝까지 믿음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하나님은 과연 나를 구원하시는 일에 실패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입니다. 이런 두려움은 사실 그렇게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이런 두려움이 아얘 없다면 우리의 신앙은 느슨해 지고 긴장이 풀려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항상 확신과 두려움을 함께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고, 또 그런 것이 정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믿음생활을 해야 하는 우리의 환경이 척박해 지고 어려워질수록 우리의 확신은 약해지고 이런 두려움들이 더 커지지요. 그리고 사실 우리가 이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하면 우리는 믿음을 잃어버리고 흔들리기가 쉽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은 우리가 이런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우리를 나무라기만 하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우리들을 격려하고 힘을 주어서 다시 믿음을 가지는 자리로 되돌려 보내고 싶어하십니다. 14장을 보면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그런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린 양, 그러니까 우리의 구원자가 되시는 승리하신 예수님과 함께 서 있는 십 사만 사천 명의 성도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십 사만 사천 명은 구체적으로 몇 명이 구원을 받게 될 것인가를 보여주기 위한 숫자가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의 숫자인 12를 두 번 곱하고 거기에 완전수인 10을 세 번 곱해서 만든 숫자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작정하기로 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을 모두 구원해 주실 것이라는 것을 이 숫자 하나에 담아 보여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구원하기로 작정한 사람들은 한 사람도 빠짐 없이 구원하실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이마에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는 사람들은 단 한 사람도 빠짐 없이 다 구원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 십 사만 사천 명은 노래하게 될 것입니다. 이 십 사만 사천 명 밖에는 배울 수도 없고 그래서 부를 수도 없는 노래를 말이지요. 무슨 뜻입니까? 이 노래는 찬양이기도 하겠지만 속량받은 사람들만이 부를 수 있는 구원의 노래이기도 합니다.  십 사만 사천 명 중에는 이 노래를 부르지 못할 사람이 없습니다. 또 다시 구원얻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그러면서 그 십 사만 사천에 대해서 다시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 사람들은 여자와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순결한자라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살마 가운데에서 속량함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더라” 이 구절은 마치 그 십 사만 사천 명이 되는 사람들이 갖추어야 하는 자격을 설명하는 구절 같습니다. 물론 그런 점도 없지 않겠지만 가만히 살펴 보면 이 구절은 그런 이야기를 하려고만 기록된 것 같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십 사만 사천 명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나오고 나서 그런 사람들에게는 알고 보니 이런 특징이 있다고 설명하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십 사만 사천 명은 어떻게 해서 그렇게 순결하고 거룩한 사람들이 되고 어린 양에게 순종하는 사람들, 그리고 정직한 사람들로 남을 수 있었을까요? 그게 그 사람이 의지가 강하고 능력이 탁월해서 일까요?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보호하시고 지켜 주시는 은혜덕분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어려운 중에도 그들은 그런 성도들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자신의 결단이나 노력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결정적인 역할은 그들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할 일이란 계속 두려워 하면서 이럴까 저럴까 고민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뒷 일은 모두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께서 은혜로 책임져 주실 줄로 믿고 그저 지금까지 걸어왔던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것입니다.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믿음을 지키면서 말이지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지금은 아무리 강해 보여도, 우리 구원을 집어 삼키고 완전히 망가뜨릴 정도로 대단해 보여도 사탄은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을 유혹하고 죄짓게 만들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했던 그 세력은 완전히 괴멸하게 될 것입니다. 스스로 진노의 포도주를 먹고 말이지요.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성도들의 운명과 항상 그들을 시험하고 넘어뜨리며 위협하고 협박하는 사탄의 운명이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주시고,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성도와 사탄의 영원한 운명을 확실히 알게 해 주시려고 주신 말씀입니다. 성도 여러분, 성도는 어린 양과 함께 승리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대단해 보여도 우리를 시험하는 사탄의 세력은 완전히 망하게 될 것입니다. 이 두 가지를 알고 확신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정해 놓으신 영광스러운 운명을 향해 나아갈 때, 우리는 우리 밖에 배울 수 없고 부를 수 없는 그 구원의 노래를 힘차게 부르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 만나는 날까지 주님의 은혜에 의지해서 그 안에서 믿음을 잘 지키며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