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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104.08.26. 새벽예배 - 그들이 나를 섬기리라(출애굽기 33)



출0901to12 -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출33).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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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문 : 출애굽기 9장 1-12절




하나님께서 바로와 애굽을 치시기 위해서 사용하셨던 재앙은 열 가지입니다. 그 어떤 것 하나도 단순하거나 견디어 내기 쉬운 것은 없었습니다. 만약 하나님께 재앙을 거두지 않으셨다면 그 하나 만으로도 애굽은 아무 것도 남지 않은 황폐한 땅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애굽 땅에 열 번의 재앙을 내리시면서 그 첫 머리에 바로에게 아주 여러 번, 정확하게는 다섯 번이나 반복해서 들려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왜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야 하는지, 하나님은 왜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렇게도 애굽에서 빼내려고 하셨는지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이 바로 그 말씀 속에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출애굽기의 처음으로 되돌아가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생각하시고 애굽에서 구출하시려고 움직이시기 시작했던 것은 그들이 애굽에서 당한 고통과 핍박 때문이었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서 요셉을 모르는 사람이 애굽의 왕이 되었고, 그 바로는 너무나 빠르게 숫자가 늘어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두려워서 이들을 말살할 정책을 폅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여인이 아이를 낳을 때, 남자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들을 모조리 죽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말도 안되는 과중한 노동을 부과해서 괴롭혔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통으로 신음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애굽에서 구출하시기로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계속해서 고통당하는 것을 보고만 계시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약속대로 백성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그 고통과 어려움에서 건져 주십니다. 바로 이것 때문에 우리가 어려움과 고통 중에 있을 때, 입을 다물고 있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우리의 고통과 어려움을 헤아리시고 그런 상황에 개입하셔서 우리를 건져 주시는 하나님이 계시니까요.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으면 들으시고 건져 주신다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항상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께 기도드릴 수 있고 또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런 기도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구원을 가져오는 통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의 어려움과 고통을 헤아리시고 거기서 우리를 건져 주시는 것은 단순히 우리를 편하게 해 주시려고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것도 중요한 이유가 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의 압제 아래서 건져 주시는 이유, 그리고 우리들을 어려움과 고통으로부터 건져 주시는 정말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하나님은 열 번의 재앙을 예고하시면서 다섯 번이나 반복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 왜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야 합니까? 왜 하나님께서는 바로의 압제 아래에서 고생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건지십니까? 바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을 섬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을 듣지 않는 바로에게 다섯 번이나 똑같은 말씀을 하시고 또 열 차례나 재앙을 반복하셨던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자유롭게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하나님께서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로에게 잡혀 있고 그 아래서 고통당했던 것처럼 우리가 죄나 고통에 사로잡혀 있게 되면 우리는 하나님을 제대로 섬길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답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기쁘게 헌신하며 살아갈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을 묶고 있는 것이 고통이나 아픔이든지 아니면 죄이든지 간에 거기서 우리를 풀어 주십니다. 그렇게 하시기 위해서 하실 수 있는 모든 일을 하십니다. 


그 일에 대한 하나님의 고집과 열심이 가장 잘 드러난 사건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모든 백성들을 죄의 결과와 속박으로부터 풀어 주시고 자유케 하신 사건입니다. 그 일을 위해서 하나님의 아들의 생명을 댓가로 치르신 사건입니다. 그런데, 십자가는 그저 우리를 죄로부터 자유케 하시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의 목적도 열 가지 재앙의 목적과 똑같습니다. 일단은 우리를 죄와 죄의 고통으로부터 풀어주시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런 은혜를 주시는 이유는 우리가 그 자유를 가지고 하나님을 마음껏 섬기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나 이 세상이나 죄에 묶이지 않고서 말입니다. 


우리가 우리를 죄와 고통에서 건져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할 때마다, 십자가의 은혜를 생각할 때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그런 은혜를 주신 것은 나를 자유케 하셔서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는 자로 만드시기 위해서라는 것을 다시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를 죄에서 건져 주시고 또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부터 자유케 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목적에 우리의 삶을 맞추어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고, 우리를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가장 능력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은혜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하나님을 섬기게 하시려고 우리 힘으로 벗어 버릴 수 없는 죄의 짐을 벗겨 주신 은혜 가운데 살아가는 백성들입니다. 항상 이스라엘 백성들을 놓아주지 않으려고 하는 바로를 향해 큰 소리로 외치셨던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라고 외치셨던 하나님의 음성이 우리 가슴 속에도 메아리게 해서 이 세상을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는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백성들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