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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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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9. 주일오전 -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마가복음 62) 설교본문 : 마가복음 13장 28-37절 정신없이 살다가 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계절이 어떻게 바뀌는지도 모르고 그냥 살게 될 때가 있습니다. 저는 어느 해 인가 너무 정신없고 생각없이 살다가 보니 계절이 얼마나 바뀌었는지도 모르다가 문득 창밖에 매달린 노랗게 변해버린 은행나무의 잎사귀를 보면서 가을이 된지 벌써 한참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적이 있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 흘려버린 시간들은 마치 도둑맞아 없어져 버린 시간 같았고, 은행나무 잎사귀는 파랗다가 어느 순간 노랗게 변해버린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알아차리지 못했을 때에도 시간은 흐르고 있었고, 계절은 바뀌고 있었습니다. 은행나무 잎사귀는 갑자기 노랗게 변한 것이 아닙니다. 아주 천천히 노란색으로 변해가고 있었지..
2013.02.02. 주일오전 - 너희는 삼가라(마가 61) 설교본문 : 마가복음 13장 14-27절 아이들이 하지 말라는 일을 자꾸 하게 되면 부모들이 항상 사용하는 대사가 있습니다. 바로 “너 한 번만 더 그러면 아주 혼날 줄 알아? 회초리 열 대야.”라는 말입니다. 부모들이 이 대사를 읊을 때는 거의 정색을 하고서 그렇게 합니다. 그렇지만, 그 어떤 부모도 속으로 ‘주님 감사합니다! 이제 저 녀석이 한 번만 더 그러면 저는 회초리를 들 수 있나이다!’라고 생각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매를 맞지 않고서 상황이 종료되기를 바랍니다. 만약 자녀가 또 한 번 그래서 회초리를 들 때면 화도 나지만 맞는 아이보다 마음이 더 좋지 않는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사람들이 성경에서 심판이나 징벌에 대한 예언을 읽게 될 때, 참 오해하기 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