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4.02.09. 주일오전 -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마가복음 62) 설교본문 : 마가복음 13장 28-37절 정신없이 살다가 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계절이 어떻게 바뀌는지도 모르고 그냥 살게 될 때가 있습니다. 저는 어느 해 인가 너무 정신없고 생각없이 살다가 보니 계절이 얼마나 바뀌었는지도 모르다가 문득 창밖에 매달린 노랗게 변해버린 은행나무의 잎사귀를 보면서 가을이 된지 벌써 한참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적이 있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 흘려버린 시간들은 마치 도둑맞아 없어져 버린 시간 같았고, 은행나무 잎사귀는 파랗다가 어느 순간 노랗게 변해버린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알아차리지 못했을 때에도 시간은 흐르고 있었고, 계절은 바뀌고 있었습니다. 은행나무 잎사귀는 갑자기 노랗게 변한 것이 아닙니다. 아주 천천히 노란색으로 변해가고 있었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