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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6.01.14.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이사야 6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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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 2016년 1월 14일 목요일





우리가 누군가를 따라가거나 혹은 어떤 사람과 어떤 일을 할 때, 그 사람이 어디로 가는지, 또 그 사람이 정말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또 그 일을 통해서 이루려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채로 따라가게 되면 그 중간 중간에 만나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나 힘든 일들을 견디어 내고 겪어내는 힘이 많이 약해집니다. 그렇지만, 그 사람이 나에게 자신이 지금 나를 어디로 데리고 가고 있는지,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그 길을 가는 동안 어떤 어떤 일을 참아내야 하고, 또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 준다면, 또 자기 마음 속에 있는 목적을 다 알려 준다면 그 과정에서 담당해야 하는 일들이나 어려움들을 훨씬 더 쉽게 감당해 낼 수 있습니다. 


이런 원리는 우리 신앙생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 온 성도들도 자신이 지금 어디로 향하는 길을 걷고 있는지 잘 생각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자신이 목적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항상 마음에 품고 있어야 하는 복된 그림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신앙생활을 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괜찮을 것 같지만, 이런 상태로 신앙생활을 하면 신앙 때문에 생겨나는 어려움을 인내하는 힘도 굉장히 약해지고, 또 신앙 자체를 위해서 헌신하고자 하는 동기도 약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마치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져 내듯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하셨을까요?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목적으로 해서 우리를 구원하셨을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를 하나님께 기쁘게 순종하는 하나님의 친 백성으로 삼으시고 그런 우리들로 하나님 나라를 채우시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가 신앙을 가지고 나서도 때로는 방해물도 있고 때로는 어려움도 있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성도로서 신앙의 여정을 계속해야 하고 그러면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그리고 자기 자신의 속사람을 다루어 내기 위해서 애쓰는 이유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이유와 일맥상통해 있습니다. 우리는 바로 그 과정을 통해서 참으로 하나님의 백성다운 백성으로 준비되고 또 세워져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또 구원받은 백성으로 이 세상을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게 하시는 이유는 영원히 서게 될 하나님 나라의 영광스러운 백성이 되게 하시기 위해서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17절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나님께서 세우실 나라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이전 것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아니할 것이라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으로 말미암아 영원히 기뻐하며 즐거워 하지니라 보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운 성으로 창조하며 그 백성을 기쁨으로 삼고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워 하며 나의 백성을 기뻐하리니 우는 소리와 부르짖는 소리가 그 가운데에서 다시는 들리지 아니하며…”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완성하실 나라에 대해서 ‘새 하늘과 새 땅’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너무나 새롭고 좋은 곳이기 때문에 그 나라를 보면서 이전의 나라를 기억하거나 생각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 ‘새 하늘과 새 땅’ 안에서 그것을 영원히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세상도 분명히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우리는 이 세상을 영원히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없습니다. 애써 눈을 가리고 귀를 닫으면 모를까 이 세상에는 항상 우는 소리와 부르짖는 소리가 끊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나라, 새 예루살렘은 아무 거리낌 없이 마냥 즐거워 하고 기뻐해도 전혀 마음에 거리낌이 없는 곳이 될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그런 우리들을 한 없이 기뻐하고 또 기뻐하실 것입니다. 그런 영원한 기쁨과 즐거움, 놀라움과 만족,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를 기뻐하고 우리는 하나님을 기뻐하는 그런 복된 관계가 풍성한 그런 곳이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하나님은 또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부르기 전에 내가 응답하겠고 그들이 말을 마치기 전에 내가 들을 것이며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을 것이며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을 것이며 뱀은 흙을 양식으로 삼을 것이니 나의 성산에서는 해함도 없겠고 상함도 없으리라” 


성도 여러분, 우리가 이 세상에서 믿음을 지키고 세상의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의뜻대로 살기 위해서 애써야 하는 이유, 이렇게 죄가 많고 거친 세상에서 우리 자신을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사람으로 다듬어 가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만드실 이 나라를, 비록 힘들고 어렵지만 불편한 것도 많지만 그래도 지금 여기서 믿음을 지키며 거룩하고 아름답게 살아가려고 애쓴 하나님의 사람들로 채우고 싶어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계획이고 또 목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목적을 향해 함께 가자고 저와 여러분을 부르신 것입니다. 


분명히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능력과 열심으로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바로 그런 나라의 백성으로 부름받았습니다. 이 땅에서 그 나라에서의 복된 삶을 준비하라고, 그러면서 그 나라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 나라를 전하라고, 그 나라의 백성다운 백성으로 영광스럽게 준비되어져 가라고 부름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땅에서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 부르심이 과히 가볍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이 부르심은 영광이고 은혜입니다. 이 부르심을 따라 살아가는 일에는 영원한 기쁨과 즐거움, 만족과 평강이 보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이유가 모호해질 때, 믿음을 지키며 사는 일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마다 항상 주님이 만드실 그 나라, 그리고 우리가 들어갈 그 나라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분명한 목적을 회복하시고서 다시 그 길을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부름받은 이 복된 길을 끝까지 걸어가서 그 나라의 가장 복되고 영광스러운 영원한 백성이 되는 은혜를 얻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