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룟 유다

(3)
2014.04.10. 새벽예배 - 그의 정죄됨을 보고(사순절 6-4) 성경본문 : 마태복음 27장 03-10절 어느 계절이나 마찬가지이지만 한 겨울의 하루 중 가장 춥고 어두운 시간은 한 밤 중이 아니라 동이 트기 직전입니다. 그 시간은 세상을 비춰주던 태양 뿐만 아니라 그 태양이 선물했던 따스한 온기도 가장 차갑게 식어버리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던 그 시간은 여명이 밝아오기 직전의 시간에 비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때보다도 인류 역사에서 어둡고 추운 시간은 없었습니다. 태양마저도 빛을 잃고 온 세상은 칠흙처럼 어두워 졌고 인간의 모든 악함은 바깥 세상으로 나와서 마치 이 세상이 자기 손아귀에 있는 양 설쳐대고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신 후부터 십자가로 향해가는 순간들은 역사상 가장 어둡고 ..
2013.02.04. 새벽예배 - 곧 나가니 밤이러라(요한복음 89) 본문 : 요한복음 13장 21-30절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궁금해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점이다, 궁합니다 해서 헛돈 들여가며 자신의 미래를 알려고 하며, 점술가가 던진 몇 마디 말에 일희일비합니다. 또 말도 안되는 그들이 내려 준 처방을 그대로 따라합니다. 예수믿는 사람들도 미래를 알고 싶어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예언기도를 해 준다고 하면, 쫓아가서 기도해 달라고 하고, 그가 해 주는 말이 마치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가진 계획인양 생각하고 자신의 삶의 방향을 거기다 맞추어 갑니다. 그러나, 자기 미래를 아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닙니다. 미래를 알게 되면 좋을 것 같지만, 먼저 피하고 준비하며 살 것 같지만, 미래를 아는 것은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자기 미래..
2013.02.26. 새벽예배 -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한복음 85) 본문 : 요한복음 13장 1-11절 성경에는 정말 은혜로운 구절들이 많고, 사람들마다 좋아하는 구절이 다르지만 저는 성경에서 가장 은혜로운 구절 하나를 고르라면 13장 1절을 고를 것입니다. “유월전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예수님께서는 이제 자신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음을 아셨습니다. 물론 그 일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참 쉽지 않은 길, 고통스러운 길, 사실 할 수만 있으면 예수님께서도 피하고 싶어하셨던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이 가까와 올 때, 주님께서는 고민을 하고 애통해 하거나 혹은 다른 일을 하면서 그 시간들을 보내신 것이 아니라 그 마지막 시간들을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