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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가운데 거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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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5.새벽예배 - 요셉과 니고데모(요한복음 119) 본 문 : 요한복음 19장 38-42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여러가지 면에서 우리들로부터 아주 오랜 세월동안 인간이 간직해 왔던 미덕들을 하나씩 하나씩 빼앗아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랑, 관심, 기쁨, 감사, 나눔…… 세상은 더 풍족해 가고, 더 편리해져 가지만 그런 점에서 사람의 마음은 오히려 더 빈곤해져 가고 있고 텅 비어져 가고 있다는 것은 신불신을 막론하고 모두가 다 지적하는 모든 사람들의 문제일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하게 손상을 받거나 희미해져 버린 미덕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용기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현대인들은 모두가 다 겁쟁이가 되어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용기가 없어지는 것은 우리가 점점 더 가치나 의미보다는 이익에 민감해져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용..
2013.01.03. 새벽예배 - 낮이 열 두 시간이 아니냐(요한복음 71) 본문 : 요한복음 11장 1-16절 육안으로는 어둠 속에서 아무 것도 볼 수 없습니다. 만약에 누군가가 정말 조심 조심 다가온다면 우리 눈 앞에 얼굴을 갖다대도 알아차리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어두운 밤이라도 적외선 망원경으로 보면 멀리서 움직이는 생쥐 한마리까지도 다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외선 망원경을 쓴 사람은 어둠 속에 있어도 어둠 속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은 대낮의 환한 빛 속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다 더듬거리며 다니는 길도 이 사람은 대낮에 대로 걷듯이 걸어다닐 수가 있습니다. 유대에 가셨던 예수님께서는 거기서 자신을 잡아죽이려는 사람들을 피해서 요단강 건너편, 요한이 처음 세례를 베풀던 곳으로 가셨습니다. 그런데, 바로 거기서 은혜로운 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