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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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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8.주일오전 - 예수께서 시장하신지라(마가복음 54) 설교본문 : 마가복음 11장 12-25절 사람은 두 가지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 서로 섞여 있는 상태가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생각 속에는 원래부터 가지고 있었고 또 살면서 더 확실해 진 ‘범주’, 그러니까 어떤 것들을 나누고 또 구분하는 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차가운 불’이나 ‘뜨거운 얼음’같은 말들을 시적인 표현으로는 받아들일 수 있어도 개념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런 점에서 사람이 예수님을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 또한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흔히 예수님을 일컬어 ‘사람이 되신 하나님’이라고 말하는데, 우리는 이 말을 들을 때 사람 아니면 하나님 둘 중의 한쪽으로 쏠리게 됩니다. 여러분은 이 말을 들을 때, 하나님 쪽에 강조를 두십니까? 아니..
2012.09.19. 새벽 -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요한복음 13) 성경본문 : 요한복음 2장 13-22절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모든 사람에 대한 일종의 상, 그러니까 이미지를 가지게 됩니다. ‘저 사람은 이러 저러한 사람이다’라고 말입니다. 물론 그것이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그래도 일정기간 그 사람을 겪었봤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어서 상당 부분 그 이미지와 그 사람이 일치되지만, 이런 이미지가 갑자기 깨어지는 일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럴 때 사람들은 말로 표현하지 않을지는 몰라도 속으로 굉장히 놀라기도 하고 의아해 하기도 하며, 또 그 모습에 실망하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가 성경에서 만나는 예수님의 모습은 우리가 평상시에 생각하는 그런 예수님의 모습이 아닙니다. 요즘 인기있는 설교나, 많이 팔리는 신앙서적들 속에 등장하는..
2012년 새벽설교. 나 여호와가 너의 집을 세우리라 본문 : 역대상 17장 1-15절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해 주고 싶은 것이 그렇게 많아집니다. 해주고 또 해주어도 부족하고 또 부족하며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부족한 것 하나가 발견되면, 이것만 해 주면 다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해 주지만 막상 그것을 채워주고 나면 그 이전에는 눈에 보이지 않던 또 다른 부족한 것들이 또 눈에 들어오게 되고, 그래서 그것도 채워주지만 그래도 여전히 충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다윗의 마음도 이와 꼭같았습니다. 다윗은 예루살렘에 입성한 이후에 항상 하나님의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모셔들이려고 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생겨난 소원이었습니다. 그래서 기회를 보아서 그 일을 실행에 옮겼지만 그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