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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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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9. 요한복음 9:35-41 "나는 세상의 빛이로라(3)" 날짜 : 2019년 9월 29일 일요일 본문 : 요한복음 9장 35-41절 오늘은 지난 주일에 다 살피지 못한 내용이 있어서 거기서 부터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 이야기는 크게 볼 때, 예수님께서 나면서부터 앞을 보지 못했던 한 맹인을 고쳐 주신 일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보여주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요.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에 대한 ‘사실’은 하나이고, 그것을 통해 선포된 ‘진리’도 하나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고 오늘 본문은 그런 반응들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지요. 아마도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물으시는 것 같습니다. 너는 이 사람들 중에서 누구랑 닮아있느냐고 말이지요. 지난 주일에는 그 사람들 중에서 고침받은 맹인의 이웃들과 바리새인들의 반응을 살펴 보았습니다...
2019.09.22.요한복음 9장 8-43절 '내가 세상의 빛이로라(2)' 날짜 : 2019년 9월 22일 일요일 본문 : 요한복음 9장 8-41절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는 ‘팩트체크’라는 생소한 말이 당연한 듯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우리가 무언가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전에 사실이 무엇인지를 체크해 보는 것은 절대로 나쁜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바람직한 일이지요. 그래야 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으니까 말이지요. 하지만, 요즘 우리 사회에서 팩트 체크가 그렇게 자주 이루어지고 있고, 그 일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전혀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에 근거 없는 가짜 뉴스나 사실의 일부를 살짝 바꿔서 다른 이야기로 만들어 버린 조작된 이야기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고 그래서 이제는 무엇이 진실인지를 따져 보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는 뜻이니까요. 그런데, ..
2012.11.30. 새벽예배 - 너희가 맹인이 되었더라면(요한복음 65) 본문 : 요한복음 9장 39-41절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이상하게도 큰 병은 약한 사람들이 잘 안 걸립니다. 오히려 너무 너무 건강했던 사람들, 그래서 건강에 대해서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더 많이 걸립니다. 사실 이것은 역설입니다. 약한 사람이 큰 병에 더 강하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한 가지 사실 때문에 역설이 아니라 당연한 이야기가 됩니다. 저도 체력이나 몸이 강한 편이 아닙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 듯하게 보일지 몰라도 사실 어느 곳 하나 온전히 든든하다고 자신할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일찍부터 스스로 조심하는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제 성격도 그렇지만 저는 될 수 있는대로 크게 무리를 하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일도 몰아서 하지 않고 나눠..
2012.11.29. 새벽예배 - 내가 믿나이다(요한복음 64) 본문 : 요한복음 9장 35-38절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고쳐준 맹인이 출교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으셨습니다. 요즘이야 뻔히 잘못해서 징계를 받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교회로 옮겨가고 또 그러면 다른 교회에서는 묻지도 않고 받아주는 세상이 되었지만, 예수님이 사시던 때는 전혀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한 번 그렇게 쫓겨나면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다시 유대교로 돌아갈 수도 없었고, 그렇게 쫓겨난 사람은 감히 돌아가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것을 하나님의 징계로 여겼으니까요. 그래서, 고침받은 사람은 이제 소속이 없어졌습니다. 종교와 사회가 하나로 묶여 있었던 당시로는 정말 그 어디도 속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던 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이 사람의 선택이었습니다. 한 번 빛으로 나온 사람으로써 또 다시 어둠으..
2012.11.28. 새벽예배 - 어찌하여 다시 듣고자 하나이까(요한복음 63) 본문 : 요한복음 9장 24-34절 저는 목사이기 때문에 종종 성도들로 부터 상담요청을 받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정말 어떤 일이 궁금하거나, 혹은 결정을 내리기 힘든 일을 위한 분별을 얻기 위해서 상담을 요청하시지만 어떤 경우에는 전혀 상담이 필요없는 분이 상담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이런 분들이 상담을 요청하시는 이유는 답을 찾기 위한 의견이나 도움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듣고 싶어하는 대답을 목회자의 입에서 듣고,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입니다. 이미 결정은 내려져 있습니다. 대답은 자기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질문을 합니다. 이런 경우 100이면 100 다들 자기 이야기만 합니다. 똑같은 질문을 하고 또 합니다. 분명히 대답해 드렸는데도 내가 듣고 싶은 대답을 해 줄 때까지 반복하고 또..
2012.11.23. 새벽예배 - 하나님이 하고자 하시는 일(요한복음 60) 본문 : 요한복음 9장 01-07절 예수님께서는 돌로 자신을 치려는 유대인들을 피해서 성전에서 빠져나오셨습니다. 그리고는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다가 길에서 구걸을 하고 있는 맹인 한 사람을 만나셨습니다. 이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했던 사람인데 그 사실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그 사람을 보자 갑자기 궁금증이 발동했습니다. ‘나면서 부터 소경이 된 사람’ 이 사람이 왜 맹인이 되었는가 하는 문제는 난제 중의 난제였습니다. 우리에게도 조금 그런 사고방식이 있지만 당시 유대인들은 맹인이 되는 것처럼 큰 질병은 모두가 다 죄 때문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이 맹인의 경우는 나면서 부터 맹인이 되었기 때문에 문제가 복잡했습니다. 그게 자기 자신의 잘못이라고 하기도 힘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