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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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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4. 새벽예배 - 4.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사순절 5) 성경본문 : 누가복음 5장 1-11절 사순절 둘째 주 다섯번째 날의 말씀은 누가복음에 나온 베드로를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어느날 예수님께서 아침에 바닷가에 나와 계실 때, 많은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 모여 왔고, 예수님은 말씀을 가르치시기는 커녕 오히려 그 사람들에게 밀려서 게네사렛 호수에 빠질 지경이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이렇게 보시니 호수가에 배가 두 척이 있었습니다. 그 배들은 밤새 그 호수에서 고기를 잡느라고 밤을 세운 어부들의 배였습니다. 이제 어부들은 밤새 계속된 하루의 일을 마치고 고단한 몸으로 그물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아무 말 없이 그 중의 한 배, 그러니까 시몬의 배에 오르셨습니다. 사실 이 행동만으로도 충분히 무례하고 황당한 일이지만 ..
2014.02.21. 금요기도회 - 많은 사람이 주를 믿더라(사도행전 50) 본문 : 사도행전 9장 32-43절 회심한 사울의 복음전도는 거침이 없고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정말 여기 저기 유대교의 본거지들을 벌집 쑤시듯이 쑤시고 돌아다녔습니다. 그 결과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던 사람이 갑자기 예수님 때문에 핍박을 당하고 죽음의 위협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사울은 아랑곳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교회의 성도들은 이런 사울을 그냥 죽도록 내버려 둘 수가 없어서 그를 가이사랴로 빼내어서 거기서 사울의 고향인 다소로 보냈습니다. 아얘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의 손길이 못 미치고 로마의 시민인 사울이 충분한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자기 고향으로 보냈던 것입니다. 사울은 이렇게 갑작스런 등장 만큼이나 갑작스럽게 일단 성경에서 모습을 감추고 말았습니다. 이 때 다시 성경에 등장하는..
2013.07.26.금요기도회 - 하나님 앞에서(사도행전 23) 본문 : 사도행전 4장 13-25절 오늘 본문에서 베드로와 요한의 이야기를 읽다가 제가 종종 소개드리는 드와이트 무디에 대한 일화가 하나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일화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드와이트 무디는 1837년에 태어나서 40년 동안 미국과 영국의 전도자요 설교자로 살았던 사람입니다. 정말 놀라운 사실은 이 사람이 목사가 아니라 평신도였다는 점입니다. 그가 평신도였다는 말은 신학적인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 40년을 사역하는 동안에 미국과 영국에서만 100만이 넘는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했습니다. 그는 신학교육을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실은 정규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그가 굉장히 가난한 직공의 아들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가 설교자요..
2013.06.07. 금요기도회 - 너희 앞에 그를 증언하였느니라(사도행전 16) 본문 : 사도행전 2장 22-36절 성령충만은 교회의 역사 속에서 예수님의 십자가와 더불어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사건이었습니다. 성령충만함이 없었다면 교회는 아마 시작도 해 보지 못하고 슬며시 자취를 감추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것은 많은 학자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성령충만함이 이 세상에 교회를 탄생하게 한 원동력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만약 성령충만함이 없었다면 교회는 이 세상을 복음을 전하는 소명을 행할 수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성령충만함은 성도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담대함과 권능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소심하고 주눅들어 있었던 그들을 담대한 하나님의 군대로 변화시켜서 이들이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가는 곳마다 복음을 외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둘째로 성령님께서 성도들에게 ..
2013.05.24.금요기도회 - 선지자 요엘로 말씀하신 것이니2(사도행전 14) 본문 : 사도행전 2장 14-21절 사람들은 자신이나 혹은 사람이라는 존재 자체에 대해서 대개는 ‘현재의 상태가 정상적인 상태다’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욕심도 당연한 것이고, 불만도 당연한 것이고,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으면 살아가는 것도 당연한 것이며, 요즘에는 완전히 비뚤어지고 어긋나가고 있는 성적인 욕망까지도 자연스롭고 정상적인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생각 때문에 세상이 망가지고, 자신이 망가지는 것을 보면서도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이 어딘가 잘못되어 있는 존재이며, 그래서 고쳐지고 바로잡아져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려고 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모든 인간은 죄인이기 때문에 그 죄로 인해서 생각하고 느끼고 욕망하는 모든 것이 심각하게 일그러져 있으며,..
2015.05.17. 금요기도회 - 선지자 요엘로 말미암아 말씀하신 것이니(사도행전 13) 본문 : 사도행전 2장 14-21절 제가 목회를 하면서 성도들로 부터 종종 받게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자신은 은혜를 받고 너무 기뻐하면서 신앙생활하고 또 자신이 은혜받은 일을 나누면, 성도들 중에서는 마치 너만 예수믿는 것처럼 설치느냐는 듯한 태도로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성도가 이전에는 몰랐던 큰 은혜를 받게 되면, 최소한 그 당시에는 사실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큰 변화가 일어납니다. 때로는 스스로도 적응이 잘 되지 않을 정도로 달라지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변화는 우리 안에 하늘나라가 쏟아져 들어오면서 시작되는 변화이기 때문에 그 이전과는 굉장히 많이 이질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다는 것이 그런 것 같습니다. 그저 좋기만 한 것이 아..
2013.04.24. 새벽예배 -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요한복음 126) 본 문 : 요한복음 21장 18-19절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참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성격이나 취향, 사고방식과 가치관에 따라서 정말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오늘 여기 모인 우리들 중 그 누구도, 아마 같은 지붕 밑에 사는 가족들이라도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는 때때로 사람들을 생각하면 하나님은 참 재미있으시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70억이 넘는 사람들이 하나도 같은 사람이 없고, 그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다 다르니 그런 사람들을 지켜보시고 섭리하는 것이 지루하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지문만큼이나 다릅니다. 그렇지만, 아마도 이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자기의 모습이 다른 사람의 기억 속에 좋은 기억으로 ..
2013.04.23.새벽예배 - 세 번째 가라사대(요한복음 125) 본 문 : 요한복음 21장 15-17절 디베랴 바닷가에서의 제자들과 예수님과의 식사는 그렇게 시끌벅적한 파티가 아니었습니다. 예전같으면 서로 즐거운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맛있게 식사를 했겠지만, 지금은 전혀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제자들은 큰 잘못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큰 꾸지람 없이 오히려 “밥 먹어라” 라고 하시는 아버지의 엄하고도 부드러운 음성을 듣고 함께 식탁에 앉은 아이처럼 식사를 어디로 하는지, 그리고 그 음식이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식사를 마쳤습니다. 오늘 말씀은 그 이후에 주님께서 베드로와 함께 나누신 대화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대화는 모두 3이라는 숫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세번의 베드로를 향한 부르심, 주님의 세 번의 질문, 베드로의 세 번의 대답, 그리고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