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별력

(12)
2014.01.26. 주일오전 - 끝까지 견디는 자는(마가복음 60) 설교본문 : 마가복음 13장 01-13절 성도 여러분, ‘종말’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죠? 종말이란 예수님의 재림과 더불어서 이 세상의 옛 역사가 끝나고 예수님께서 온전히 왕되시는 나라의 새 역사가 시작되는 것을 말합니다. 사실 종말이란 이 세상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변화되어서 온전한 주님 나라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마지막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재림을 믿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종말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어 있습니다.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서라도 내가 그 나라의 영원한 백성이 되어야만 하니까요. 어떤 지식이든지 그 지식의 대상이 그 지식의 가치를 결정하듯이 종말이 우리에게 중요한 만큼 이 종말에 대해서 바르게 아는 것 또한 그만큼 커다란 가..
2013.12.11.새벽예배 - 이삭이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더니(창세기 96) 본 문 : 창세기 26장 34-27장 10절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뉘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원래 에서와 야곱은 태어나기 이전부터 그 운명이 결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두 형제는 어머니의 뱃속에서 부터 싸웠습니다. 서로 맏이가 되어 보겠다는 싸움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투쟁은 쓸데 없는 투쟁이었습니다. 에서는 어머니 배속에서 먼저 나오려는 경쟁에서 이겨서 맏이가 되었지만 결국 그는 그 승리 때문에 작은 자를 섬기는 자가 됩니다. 야곱은 지지 않으려고 뱃속에서부터 싸웠고 형의 발뒤꿈치를 잡고서 세상 밖으로 나오는 기괴한 탄생을 맞이했지만 그것이 원래 그의 자리였습니다. 그렇게 형의 뒤를 따라 나와서 형의 섬김을 받는 자가 되..
2013.10.17.새벽예배 - 롯이 그 두 딸과 함께(창세기 66) 본 문 : 창세기 19장 30-38절 성경을 읽다가 보면 어떻게 이런 이야기가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가? 성경에 굳이 이런 이야기까지 기록될 필요가 있었는가?하는 그런 이야기들을 만나게 됩니다. 가인이 아벨을 살인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창세기만해도 그런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도 그런 이야기들 중 하나를 담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두 딸이 아버지를 취하게 해서 가문의 대를 이었다는 정말 상상하기도 힘든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성경에 이런 이야기가 쓰여 있는 것을 보고 자기는 이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 상식적으로도 너무나 부도덕한 이야기들이 성경에 쓰여있기 때문에 성경을 하나님이 말씀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성경이 그렇기 때문에 성경이라..
2012.12.26. 새벽예배 - 양들이 그 음성을 아는 고로(요한복음 66) 본문 : 요한복음 10장 1-6절 제가 목회를 하면서 살펴보니 성도들은 대개 바른 설교보다는 은혜로운 설교를 더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바르면서도 은혜롭게만 설교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실제로 진리라는 것은 그 말 자체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처럼 옳고 그름에 그 생명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두 가지를 모두 아우를 수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리고 만약 은혜나 아니면 바른 것이냐 할 때는 바른 것에 우선권이 주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누구를 가르치든지 항상 해 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목회자만 신학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성도들도 신학자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성도 여러분 때로 목회자들도 소경일 수가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소경인 목회자가 있으니..
2012.11.27. 새벽예배 - 보게 되었노라(요한복음 62) 본문 : 요한복음 9장 08-23절 나면서부터 앞을 보지 못했던 사람이 눈을 뜨는 일은 그 사람에게는 그 무엇으로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일입니다. 온 세상에 캄캄했고, 어디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어느 것은 유익한 것이고 어느 것은 해가 되는 것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 모든 것들을 알아보고 구분하고 분별할 수 있게 해 주는 명확한 빛이 그를 비춰주는 너무도 환하고 밝은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일은 이상하게도 그 사람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좋은 일이 아니었습니다. 원래 어둠 속에 있던 사람은 나면서 부터 맹인인 사람이었습니다. 이 사람만이 빛이 무엇인지 모르고, 그 빛을 통해서 세상을 볼 수 없는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 반면에 이 맹인을 제외한..
2012.11.06. 새벽예배 - 우리가 아노라(요한복음 47) 본문 : 요한복음 7장 25-30절 요한복음은 성경의 다른 책들에 비해서 진리 자체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쓰여졌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요한복음이 쓰여진 중요한 목적 중 하나가 이 복음서가 쓰여질 당시 세력을 키워가고 있었던 영지주의라는 이단에 대항해서 기독교의 진리를 밝히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영지주의 이단은 쉽게 말해서 소수만이 알 수 있는 진리, 그러니까 직통계시가 있다고 말하며, 그것을 아는 것이 구원을 얻는 조건이라고 주장하는 이단종파였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진리라고 주장하는 것도 정통 기독교의 진리와는 전혀 달랐지만, 또 그것을 아는 방법에 대해서도 완전히 달랐기 때문에 요한복음은 성도들을 이런 이단으로 부터 지키기 위해서 그리스도만이 진리라는 사실과 앎이 아니라 믿음을 통해 구원을 ..
2012년 새벽설교.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본문 : 야고보서 3장 13-18절 저희 집 큰 아이가 이제 6학년인데, 그 아이가 3학년 때인가 아이를 가르치려고 수학책을 펴들었다가 정말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물론 제가 원래 수학에는 잼병인 이유도 크지만 겨우 초등학교 2-3학년짜리 수학수준이 왜 그리 높아졌는지, 그리고 왜 한 가지만 가르쳐도 충분할 것을 서너가지 더 복잡한 방법을 다 가르치려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많은 지식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삶을 풍성하게 할 것이라고 거의 자동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부모들은 자기 자식들이 남들보다 더 빨리, 더 많이 알게하려고 그렇게 애쓰고 나라도 필요이상의 지식을 가르치려고만 하는 것이죠.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것은 그다지 맞는 생각이 아닙니다. ..
2012.03.03. 매일성경 묵상 오늘 본문은 누가복음 13장 1-17절입니다. 오늘도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일단 우리는 본문에서도 앞에서 이야기되고 있었던 외식의 주제가 계속되고 있음을 생각하면서 묵상을 시작해 보자. “그 때 마침...”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움직여 가시는 섭리는 정말 놀랍니다. 주님께서 분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실 때, 하나님께서는 그 분별을 실제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신다. 물론 자연스럽게 생겨난 사람들의 궁금증을 통해서 였다. “빌라도가 어떤 사람들의 피를 저희의 제물에 섞은 일로 예수께 고하니...” 사람들이 가지고 온 질문은 바로 너무나 엽기적인 사건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실 그렇게 질문하는 그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그들이 그런 일을 당한 것은 자기들보다 더 죄가 많기 때문이라고 여기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