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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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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1. 새벽예배 - 나는 세상의 빛이니(사순절 5-2) 성경본문 : 요한복음 08장 12-20절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는 생명의 떡이다”, “나는 참 포도나무다”, “나는 양의 문이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이 말씀들은 예수님께서 요한복음에서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말씀하시기 위해서 주신 말씀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들이 나오는 본문 하나 하나를 가만히 묵상해 보면 이 말씀들은 그저 예수님께서 누구이신가, 어떤 분이신가를 설명해 주시기 위해서 사용하신 말들이 아니라 오히려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또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을 위한 예수님의 역할을 알려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말씀들이 의미가 있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나를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나의 길이고, 나의 진리이고, 나의 생명이 되게 해야 하며, 굶주린 ..
2014.03.28. 새벽예배 -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사순절 4-5) 성경본문 : 마태복음 10장 10-15절 이 세상에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 각자가 다 누리는 은혜가 다르죠. 물론 은혜를 주시고 안 주시고는 전적으로 하나님께 달려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도들이 누리면서 사는 은혜의 크기가 다른 것이 하나님의 책임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주시는 일에 있어서는 성도들을 차별하는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렇게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이 가장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혜 가운데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죄라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해서 살아가게 되어 있던 인간이 자기 힘에 의지해서 살아보려고 하..
2014.03.27. 새벽예배 - 겨자시...누룩...(사순절 4-4) 성경본문 : 마태복음 13장 31-33절 사람들은 대개 눈에 보이지 않는 것보다 눈에 확실히 보는 것을 더 신뢰합니다. 이것은 어쩌면 감각에 의존해서 자기 바깥의 세계를 받아들이고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우리들에게는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어떤 사람의 천편일률적인 사고방식이 되고 선택의 기준이 될 때, 그 때는 문제가 아주 커집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정말로 지켜야 할 것들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들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가치와 미덕’이라고 부르는 것들입니다. 사랑, 배려, 인간됨, 법, 전통, 자유, 평등… 이런 것들은 분명히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지만 눈에 보이는 그 어떤 것들보다 커다란 가치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 이..
2014.03.26. 새벽예배 -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사순절 4-3) 성경본문 : 요한복음 12장 20-26절 예수님의 말씀 중에는 선문답 같은 말씀들이 참 많습니다. 이런 말씀들은 그런 말씀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속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모르면 그런 말씀들 앞에서는 마치 글을 모르는 사람처럼 아무 것도 발견하거나 깨달을 수가 없어집니다. 오늘 함께 묵상할 본문도 그런 말씀들 중의 하나입니다. 유월절이었습니다. 원래 유대교는 유대인들만의 종교였지만 유대인들이 로마 영토 여기 저기로 흩어져 가기 시작하면서 그 곳의 이방인들 중에서 유대교에 관심을 가지고 유대교를 믿기 시작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이라고 불렀는데 정식 유대교인들은 아닌 유대교의 준회원쯤 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 중에서 유대교에 심취한 사..
2013.03.25. 새벽예배 - 택함을 받은 자는 적으니라(사순절 4-2) 성경본문 : 마태복음 22장 1-14절 오늘 본문은 아주 아주 잘 알려진 비유입니다. 아들을 위하여 혼인잔치를 벌여놓고 하객들을 청한 왕의 비유죠. 왕은 잔뜩 기대를 가지고 종들을 보내서 사람들을 청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이 그 잔치에 참석하기를 싫어합니다. 분위기를 보아서 이 사람들은 잔치를 시시하게 여긴 것 같습니다. 왕은 다시 사람들을 보내서 그 잔치가 어떤 잔치인지 설명합니다. “내가 오찬을 준비하되 나의 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것을 갖추었으니 혼인잔치에 오소서” 그 잔치는 왕이 자신의 가장 좋은 짐승들을 잡고 부족한 것 없이 준비하는 잔치, 게다가 아들의 혼인잔치가 될 것입니다. 왕에게 얼마나 중요하고 의미있는 잔치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왕은 그 의미와 잔치를 준비하는 자신의 기쁨..
2014.03.21. 새벽예배 - 그 때에 천국은(사순절 3-5) 성경본문 : 마태복음 25장 1-46절 오늘 마태복음 25장의 말씀은 우리가 소망하는 하늘나라에 대한 비유가 집중적으로 등장하는 곳입니다. 여기에는 굉장히 긴 세 개의 비유가 나오는데요. 이 본문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하늘나라의 이야기는 하늘나라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누가 최종적으로 그 나라의 백성이 될 것인가 하는 주제에 대한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하늘나라를 바라보면서 사는 사람들이고 또한 그 나라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면 우리에게 이 비유들은 너무 너무 중요한 비유가 될 것입니다. 이 세 가지의 비유를 묵상하기 전에 먼저 아주 간략하게 하늘나라에 대해서 한 가지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우리가 하늘나라에 대해서 바르게 이해하려면 우리가 하늘나라라고 부르는 것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다는 것을 알아..
2014.03.20. 새벽예배 - 영생은 곧(사순절 3-4) 성경본문 : 요한복음 17장 01-03절 요한복음 17장부터 시작되는 예수님의 마지막 기도는 제자들과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위한 대제사장으로서 예수님께서 하나님께 드린 ‘대제사장의 기도’라고 불리는 기도입니다. 그러니까 이 기도는 우리에게서 성취되어질 약속을 담고 있는 기도라고 할 수 있는데, 오늘 본문은 그 기도의 맨 앞 부분입니다. 맨 앞부분인만큼 이 기도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부분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던 이유와 목적을 다시 하나님께 말씀드리는 내용으로 되어 있는데요. 그 이유와 목적이 우리들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오늘 이 기도를 묵상하는 우리들에게도 가장 중요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이렇..
2014.03.19. 새벽예배 -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사순절 3-3) 성경본문 : 마가복음 12장 28-31절 흔히들 어떤 사람의 신앙이 형식으로 흐를 때,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의 신앙을 일컬어 ‘율법적인 신앙’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좋은 신앙을 가늠하는 기준이 어떤 조항을 지키고 지키지 않고에 달려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하면 신앙이 좋다고 여기게 되는 그런 사고방식 위에 신앙이 세워질 때 그 신앙을 ‘율법적인 신앙’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인다면 율법적인 신앙은 그렇기 때문에 내가 하나의 정해진 의무를 더 지킬 때마다 그만큼 자신을 더 의롭다고 생각하게 되는 그런 사고방식 위에 세워진 신앙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의 은혜와 복 또한 내가 그런 자격을 갖추었기 때문에 당연하게 받게 되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