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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3. - 밀레도에서 3(사도행전 127) 본문 : 사도행전 20장 13-21절 지난 두 주 동안 우리는 바울이 밀레도에서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에게 건넨 첫마디에 묶여 있었습니다. 그 첫 마디는 “아시아에 들어온 첫날부터 지금까지 항상 여러분 가운데서 어떻게 행하였는지를 여러분도 아는 바라…”라는 말이었습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이 한 마디 말 속에서 사도 바울은 자신이 그 동안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하나님의 일을 하는 하나님의 종으로서 살아온 삶의 길을 회상하고 있고 그 회상을 통해서 에베소의 장로들에게 앞으로 그들이 걸어가야 할 삶의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바울은 지금 자신의 삶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그저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꺼내서 자신과 같은 길을 가야 하는 다른 사람..
2015.02.15. 주일오전 - 라합이 이르되(여호수아 3) 성경본문 : 여호수아 2장 1-24절 오늘 함께 읽은 여호수아서 2장은 1장과 3장 사이에 끼어 있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시간적으로도 세 장에 기록된 일들이 차례대로 일어난 것은 아닙니다. 여호수아서 2장은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찾아오시기 전 며칠전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이 3장에서 요단강을 건너기 하루나 이틀 전까지에 걸쳐서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1장부터 3장까지를 시간차례대로 놓아보면 아직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찾아오시기 전에 여호수아는 여리고로 정탐꾼들을 보냈고, 그 다음에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만나 든든한 약속을 주셨는데, 그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기 전에 정탐꾼들이 돌아와 정탐의 결과를 보고했던 것입니다. 정탐꾼들은 이렇게 보고했습니다. “진실로 여호와께서 그 땅을 ..
2014.12.12. 새벽예배 - 조각목으로 궤를 짜되(출애굽기 94) 본 문 : 출애굽기 25장 10-22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막을 지을 예물을 가져오라고 요구하셨습니다. 그것도 아주 귀한 것들로만 요구하셨고 직접 그것을 재료로 사용해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성막과 그 안의 기물들을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구체적인 헌신과 섬김, 그리고 순종을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중에 거하실 성막을 그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중심에서 나온 헌신과 섬김으로 지으시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처음 만들 것을 요구하신 것은 증거궤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장막을 지으라고 하시면서 장막을 만드는 방법부터 말씀하시지 않은 것은 성막과 그 안의 모든 것 중에서 증거궤가 가장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증거궤가 바로 ..
2013.08.21. 새벽예배 - 홍수 후에 노아가(창세기 37) 본 문 : 창세기 9장 18-29절 홍수가 그치고 충분한 세월이 흘렀습니다. 노아는 주로 포도를 재배하는 농부가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복을 주어서 좋은 소출을 많이 거두어 들이게 되었습니다. 홍수 이후라서 환경도 많이 바뀌고 처음 짓는 농사라서 걱정도 되었을텐데 풍년이 찾아온 것입니다. 이럴 때, 이렇게 풍요롭고 평화로울 때 조심해야 하는데, 노아는 이 일에 실패하고 맙니다. 사실 성경은 처음 노아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이 기록만으로 보면 오히려 죽지 않고 승천했던 에녹보다도 더 훌륭합니다. 그런데, 에녹은 자신의 신실함을 끝까지 지켜내고 승천했지만, 노아는 그런 훌륭한 이력을 가지고 있었고, 또 새로운 인류의 ..
2013.06.07. 금요기도회 - 너희 앞에 그를 증언하였느니라(사도행전 16) 본문 : 사도행전 2장 22-36절 성령충만은 교회의 역사 속에서 예수님의 십자가와 더불어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사건이었습니다. 성령충만함이 없었다면 교회는 아마 시작도 해 보지 못하고 슬며시 자취를 감추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것은 많은 학자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성령충만함이 이 세상에 교회를 탄생하게 한 원동력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만약 성령충만함이 없었다면 교회는 이 세상을 복음을 전하는 소명을 행할 수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성령충만함은 성도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담대함과 권능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소심하고 주눅들어 있었던 그들을 담대한 하나님의 군대로 변화시켜서 이들이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가는 곳마다 복음을 외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둘째로 성령님께서 성도들에게 ..
2013.06.05.수요저녁 - 너희를 권하노니(고린도전서 4) 본문 : 고린도전서 1장 10절 - 17절여러분은 아마 우리가 사는 사회가 점점 더 극단적으로 개인주의적인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계실 것입니다. 사회가 개인주의화 된다는 것은 그 사회 안에서는 개인이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한 가치를 가지게 된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더불어서 그 개인의 자유와 프라이버시 또한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사람들은 적어도 개인적인 영역에 있는 모든 일들은 전부가 내 자유고, 내 프라이버시에 속하게 된다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결국 내 삶에는 그 누구도 참견할 수 없다는 사고방식을 갖게 됩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사람을 경책하고 훈계하는 일이 힘들어 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실제로 요즘 아이들을 대해보면 훈계하기가 얼마나 어려..
2013.05.10.새벽예배 - 이제 그의 안에 거하라(요한일서 10) 본 문 : 요한일서 2장 24-29절 나라마다, 문화마다 주식으로 삼는 것이 있습니다. 동양권에서는 주로 밥이고, 서양에서는 주로 빵이나 감자입니다. 밀이나 곡물을 가루로 만들어 찌거나 구워서 주식으로 삼는 나라도 있지요. 그런데 이 모든 주식으로 삼는 음식물들은 그 종류는 다 달라도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주식 자체는 맛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우리가 영적인 주식으로 삼아야 할 신앙을 위한 진리도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겉으로는 단순하고 새로울 것이 없어 보이는 진리라도 그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되고 또 그 진리가 담고 있는 풍성한 은혜를, 거기 의지해서 살아갈만큼 확실하게 믿게 되면 그렇지 않지만, 적어도 겉으로만 보면 우리가 믿는 영혼의..
2013.04.10.수요저녁 - 오직 너희에게 유익하도록(빌립보서28) 본문 : 빌립보서 4장 14-19절 교회에서 목회자가 성도들에게 하기 힘든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들의 종류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상하게도 신앙은 그저 영적인 것하고만 관계된 일로만 축소되고 있고 공적인 일은 공적인 영역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사적인 일은 사적인 일이라는 이유로 교회의 울타리 안에서 다루기는 부적절한 분야가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현상은 전혀 바람직한 것이 아닙니다. 일이 이렇게 된다는 것은 교회가 성도들의 삶을 다룰 수 없는 곳, 그래서 성도들의 삶을 바로잡아주거나 치유해 줄 수 없는 곳이 되어가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성경은 인간의 삶에 대해서 그렇게 조각 조각 나눠놓고 이것은 교회에서 신앙적으로 이야기 해도 좋지만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