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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 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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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9. 새벽예배 - 오실 그 이가 당신이오니이까(대강절 열 여섯번째 날) 본문 : 마태복음 11장 2-14절 여러분은 어떠신지 모르지만, 저는 가끔씩 ‘하나님이 진짜 계신가?’, ‘하늘나라는 정말 있는가?’하는 질문을 하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물론 제가 하나님이 계신 것과 하늘나라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이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꼭 계셔야만 하기 때문에, 또 하늘나라가 꼭 있어야만 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 문제가 저에게는 가장 절실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 저는 이 두 가지를 위해서 목숨까지는 아니어도 인생을 걸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감옥에 갖힌 세례 요한. 이 사람이야 말로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서 말 그대로 자신의 모든 것을 다 걸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제사장의 아들로 태어났기 때문에 곱게 곱게 자라..
2012.12.18. 새벽예배 -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대강절 열 다섯째 날) 본문 : 누가복음 3장 1-6절 성도 여러분, 모든 역사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그렇습니다. 하나님이십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진실로 믿으십니까?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다 그렇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역사의 주인이 아니시면 세상의 주관자가 될 수 없으니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그렇지만 이 질문을 하나님이 역사의 주인이라는 것을 진실로 믿고서 그 믿음으로 살아가느냐고 질문으로 바꾸어 묻는다면 거기에는 정말 그렇다고 대답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이 하나님이 역사의 주인이라는 것을 진실로 믿는 믿음으로 살아간다면 그 사람은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찾아내려고 애쓸 것이고, 또 그렇게 찾아낸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
2012.12.17. 새벽예배 - 주의 길을 준비하라(대강절 열네번째날) 날짜 : 2012년 12월 17일 월요일 본문 : 마가복음 1장 1-8절 옛날에는 왕이 어느 지방으로 가게 되면, 먼저 그 지방에 왕이 행차하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먼저 그 곳으로 가서 방을 붙이고 또 그 사실을 큰 소리로 외쳐 알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 곳의 사람들이 왕을 맞이할 준비를 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그 준비가 제대로 갖추어졌을 때에야 왕은 그렇게 준비된 길로 행차하곤 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라고 시작하는 마가복음 또한 똑같은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광야에 외치는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
2012.09.27.새벽 -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요한복음 19) 성경본문 : 요한복음 3장 22-30절 요즘 교계가 부자지간의 교회 세습문제로 시끄럽습니다. 그제 보니 감리교 쪽에서는 세습금지 법안을 통과시켜 이제 감리교단에서는 목회자가 자기 자녀나 사위에게 교회를 물려주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어떤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가 장로로 있는 교회의 담임목회자가 되는 일도 금지되었다고 합니다. 애초에 교회세습이라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도 한국의 대형교회에서는 아주 당연한 듯이 권력과 영향력을 악용해서 그렇게 해오고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교회세습은 이 땅의 목회자들이 자기 자신의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를 몰라서 생겨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교회를 위한 어떤 자리로 부름받았음이 분명하지 않으니까 교회를 마치 목회자 자신의 것..
2012.09.16. 주일 - 주의 길을 준비하라(마가복음 2) 설교분문 : 마가복음 1장 1-5절 제가 부임하고 나서 첫 주간 금요일이었습니다. 우연히 문 앞에서 권사님 한 분을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권사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위해서 준비된 목사님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 말씀은 부임한 지 며칠 되지않아서 조금은 긴장도 되고 위축도 되어 있는 저에게 얼마나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성도 여러분 여러분도 제가 여러분을 위해서 준비된,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런 믿음이 생기십니까? 만약 여러분도 그런 생각과 믿음이 생기신다면 그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그저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뜻이니, 결과적으로 제가 여러분을 가르치고 섬길 모목회자로 왔..
2012.09.06 새벽.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요한복음 4) 성경본문 : 요한복음 1장 19-28절 잘 알려진 우화 중에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에 왕과 왕족은 주로 당나귀를 타고 다녔습니다. 하루는 왕이 당나귀를 타고 시찰을 나갔습니다. 왕이 타고 갈 당나귀이니 아주 멋있게 꾸몄겠죠? 그렇게 멋지게 꾸민 당나귀를 타고 왕이 길을 가자 모두들 왕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무릎을 꿇고 엎드렸습니다. 그러자, 당나귀는 그것을 보고 사람들이 자신이 멋있어서 자기에게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 당나귀는 그런 생각으로 한 참 가다 말고 길 가운데에 거만하게 섰습니다. 시종들이 아무리 끌고 가려고 해도 말을 듣지 않습니다. 고개를 빳빳히 세우고 눈을 지긋이 감고 거드름을 피울 뿐이었습니다. 이 당나귀의 운명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당나귀를 아름답게 꾸민 것은 그 위에 왕..
2012.01.26. 매일성경 묵상 오늘 본문은 누가복음 3장 1-17절입니다. 본문은 세례 요한의 사역을 소개하고 있다. 그의 사역은 이사야를 통해 주신 예언을 성취하는 것이었다. 주의 길을 예배시키고, 그의 첩경을 평탄케하는 것이 그의 임무였다. “디베료 가이사가 위에 있은 지 열다섯 해 곧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왕으로, 그 동생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왕으로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 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1-2절) 세상은 세상대로 돌아가고 있었다. 세상은 제 나름대로의 권력구조와 질서 속에서 스스로를 이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여졌고, 그것이 전부인듯이 보여지는 그런 세상이었다. 그것이 세상이 주인이며 그래서 그것이 세상을 구원할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