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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금요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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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4. 금요기도회 - 나는 하나님을 섬겼노라(사도행전 143) 본문 : 사도행전 22장 30-23장 11절 성도는 사실 참 까다로운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그것은 성도가 한 세계가 아니라 두 세계에 속해 있으며 그 두 세계 중에서 하나도 무시할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 두 세계란 바로 하나님이 온전히 다스리시는 신앙적인 세계와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사람들이 다스리는 것 같아 보이는 현실적인 세계입니다. 그런데, 성도가 이 두 세계를 모두 무시할 수 없는 것은 단순히 성도가 이 세상에서 사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성도는 신앙적인 세계 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세계도 하나님이 다스리신다는 것을 믿는 사람들이고, 또 그곳에서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이렇게 전혀 달라 보이는 이질적인..
2016.02.26. 금요기도회 - 이는 로마시민이라 하니(사도행전 142) 본문 : 사도행전 22장 24-30절 제가 아는 어느 집사님께서는 커다란 어려움 중에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대개 이런 분이 그렇게 되기가 쉽듯이 그래서 이 분의 신앙은 정말 굳건하기는 했지만 또 너무나 극단적으로 치우쳐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이 분이 설교를 들었습니다. 사실 그 설교 뿐만 아니라 그 교회 목사님은 그런 내용의 설교를 자주 하시는 편이었는데요. 그 설교의 내용은 사회에 나가 살면서 믿지 않는 사람들과 싸우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법적인 싸움은 벌이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집사님이 집사님까지 세 분이 동업을 하게 되었는데, 그 중의 한 분이 자기가 잘못을 저질러 놓고 이 집사님에게 다 뒤집어 씌워 오히려 고소를 했고, 그래서 결국 소송에 휘말리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2016.02.19. 금요기도회 - 이방인에게로 보내리라(사도행전 141) ※ 녹음을 하지 못했습니다. 본문 : 사도행전 22장 17-23절 누군가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데 짧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길게 하는데는 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길게 늘어놓는 듯이 보이는 이야기들을 들을 때에는 그 이야기의 내용 말고도 그 내용과 더불어 그 사람이 진짜로 전하고 싶어하는 다른 것도 함께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이야기를 제대로 들은 것이 될 수 있으니까요.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가 있겠지요? 사도행전 22장이 바로 그런 본문이기 때문입니다. 함께 읽으셔서 아시겠지만, 사도행전 22장에서 사도 바울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나가기 위해서 선택한 말들은 굉장히 신중합니다. 먼저 사도 바울은 이 연설을 시작하면서 청중들을 향해서 ‘..
2016.02.12. 금요기도회 - 그 빛의 광채로 말미암아(사도행전 140) 본문 : 사도행전 21장 37-22장 16절 오해 때문에, 한 마디 변명을 할 기회도 얻지 못하고 글자 그대로 맞아죽기 일보직전에 있었던 바울은 로마군사들의 손에 구출되었고, 안전한 로마군대의 영내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병영 안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바울은 헬라어로 대화를 좀 할 수 있겠느냐고 천부장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천부장은 깜짝 놀랐습니다. 천부장이 놀랐던 이유는 두 가지였는데요. 첫째, 그는 바울을 헬라어를 전혀 못하는 유대인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런 바울이 헬라어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예전에 예루살렘에서 큰 소동을 일으킨 후에 추종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을 탈출했던 애굽인 테러리스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것과 길리기아의 다소라는 대도시의 시민..
2016.02.05. 금요기도회 - 그들이 그를 죽이려 할 때에(사도행전 139) 본문 : 사도행전 21장 27-36절 오해를 풀고 서로 화해한다는 것은 항상 쉽기만 한 일은 아닙니다. 그렇게 하려면 때로는 내가 아무런 잘못이 없어도 일단은 먼저 용서를 구해야 할 때도 있고, 내 편에서 보자면 전혀 할 필요도 없는 그런 일들을 해야만 할 때도 있습니다. 대개는 누가 더 먼저, 더 많이 잘못했느냐를 따지고 그래서 누가 먼저 사과해야 하는지를 따지느라고 영영 화해에 이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저도 어린 시절 친구와 그래서 영영 화해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는데요. 그 때를 생각해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정말 친하고 좋은 친구였는데, 하나의 오해 때문에 약간의 다툼이 생긴 후에는 영영 멀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려서 그랬었지만 왜 그 때 내가 먼저 다가가서 화해를 청하지 못했을까 지금도 후..
2016.01.29. 금요기도회 - 그러면 어찌할꼬(사도행전 138) 본문 : 사도행전 21장 17-26절 지난 금요일에 우리는 성령충만했던 사도 바울과 성도들이 바울이 예루살렘을 향해 가는 일을 두고 일어난 의견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해 냈는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바울과 다른 성도들은 분명히 이 일에 대해서 전혀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원만한 결론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성도들은 그 일이 너무나 예루살렘에서 커다란 위험이 바울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를 만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바울에게는 그 일이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소명이었습니다. 자기 앞에 그 어떤 위험과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그 일을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성도들은 바울을 만류하는 일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이사랴의 성도..
2016.01.22. 금요기도회 -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지 말라 권하니2(사도행전 137) 본문 : 사도행전 21장 1-16절(읽기 : 7-16절) 전에 섬기던 교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거기는 항상 그런 면이 없지 않지만 한 때 중동지역이 무척 위험해 졌던 기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기간동안 선교사들에게 거기 계속 남아있는 것은 목숨을 보장할 수 없는 그런 일이 되었지요. 그 때 교회에서 그 지역으로 파송한 선교사님 한 분이 있었습니다. 담임목사님은 그 선교사에게 당장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소속 선교단체에 연락해서 그 선교사를 빨리 귀국조치하라고 했습니다. 주파송교회가 그렇게 나오니 선교단체에서도 그 선교사님에게 귀국을 권유할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런데, 그 당사자 되는 선교사님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주변에 있던 선교사님들 중에서 본국으로 돌아온 분들도 있었지만 그 선교사님은 만약 자신..
2015.01.15. 금요기도회 - 예루살렘으로 가지 말라 권하니1(사도행전 136) 본문 : 사도행전 21장 1-16절 설교준비를 하기 위해서 오늘 본문을 읽다가 저는 문득 제가 처음으로 저희 모친에게 목사가 되겠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가 생각 났습니다. 저는 원래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교회 부흥회에 갔다가 목회자가 되겠다고 손을 번쩍 든 일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후에 대학교에 들어가면서 목회라는 것이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생각을 아얘 접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저의 그 헌신을 무의미한 것으로 보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 후에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준비를 하는 중에 저를 부르셨습니다. 그 부르심이 너무 강력해서 도저히 거부할 수가 없었고, 그래서 하나님께 항복하고서 목사가 되는 일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는 얼마간의 기도 기간을 가진 후에 처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