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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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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9.새벽예배 - 나를 속이심은 어찌됨이니이까(창세기 101) 본 문 : 창세기 29장 01-30절 우리가 어제 살펴보았다시피 하나님은 분명히 아무런 조건 없이 야곱의 하나님이 되어 주시겠다고 끝까지 그렇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야곱은 그러한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를 거절하고 오히려 자기 쪽에서 하나님이 자신의 하나님이 되실 수 있는 조건을 붙여 거래를 제안하였습니다. 이것은 사실 자신이 자신의 하나님이 되려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담을 닮은 모습이었죠.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간은 항상 그 마음에 아담의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자신이 자신의 하나님이 되고 또 겉으로는 하나님을 믿는 것 같아도 그 하나님 마저도 자기가 원하는 모습의 하나님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의 삶은 에덴의 동쪽으로 쫓겨나서 살아가던 아담..
2013.12.18. 새벽예배 -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창세기 100) 본 문 : 창세기 28장 10-22절 “야곱이 브엘세바를 떠나 하란으로 향하여 가더니…” 겉으로 보기에는 여행같지만 사실 이것은 동생이 형을 피해서 도망을 가는 것이었습니다. “한 곳에 이르러는 해가 진 지라 거기서 유숙하려고 그곳의 한 돌을 가져다가 베개로 삼고 거기 누워 자더니…” 광야인데 치고 잘 텐트도 없고 덮고 잘 이불도 없습니다. 베게도 없어서 아무 돌이나 끌어다가 적당히 베고 잠을 청합니다. 이것이 이삭의 영적인 장자권을 얻은 사람의 모습이라면 참 어울리지 않는 초라한 모습입니다. 이것이 좋은 것을 좋지 못한 방법을 통해 취한 댓가였습니다. 원래 자기 것인데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자기 힘으로 어떻게 해 보려고 하니 이런 결과가 생겨난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잘 헤아리고 순적하게 따라가는 것..
2013.12.17.새벽예배 - 내게 무슨 재미가 있으랴(창세기 99) 본 문 : 창세기 27장 41-28장 09절 사람들이 악을 행하고 죄를 짓는 이유는 자신이 선택한 악과 자신이 행한 죄가 자신의 삶에 선하고 좋은 열매,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런 믿음과 적어도 계산이 없다면 그 누구도 선하고 좋은 열매를 얻기 위해서 악을 행하고 죄를 짓는 선택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우리를 이런 착각에 빠지게 하는 것은 우리가 많은 열매와 좋은 열매가 같은 것이라고 믿게 하는 사탄의 속임수입니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해서 많은 열매와 좋은 열매는 전혀 다릅니다. 물론 많은 열매가 좋은 열매가 될 때도 있지만 이 두 가지는 일치하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그리고 만약 이 두 가지가 일치하지 않을 때는 열매가 많이 맺혀지는 것보다는 적게 맺..
2013.12.13. 새벽예배 - 내가 네게 무엇을 할 수 있으랴(창세기 98) 본 문 : 창세기 27장 24-40절 우리는 지금 이 예배당 안의 자기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일단은 이 지구가 팽이처럼 회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하면 시간당 1337킬로미터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그 속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게 전부인가 하면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지구는 태양 주위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속도는 초당 29킬로미터나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가만히 있어도 한 시간에 1337킬로미터를, 또다시 초당 29킬로미터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무리 용 빼는 재주가 있다고 하더라도 지구 안에 사는 사람 중에 이러한 움직임을 거스를 수 있..
2013.07.14.주일오후 - 그를 사랑하는 까닭에(2013 교사헌신예배) 본 문 : 창세기 29장 10-20절 오늘 오후예배는 교사헌신예배로 드려집니다. 교사헌신예배를 드리는 자리에 있으니까 예전에 제가 교사로 섬길 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참 재미있었습니다. 힘드는 일도 많았지만 보람있는 일도 많았구요. 저는 고등학교 때까지는 개척교회에 다녔기 때문에 여름성경학교가 열리면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보조교사로 섬겼던 기억이 납니다. 제 기억으로는 그냥 재미있기만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주일학교 선생님들과 어울려 정말 땀 뻘뻘 흘려가며 뙈약볕에서 살이 발갛게 익을 정도로 애를 쓰고서도 마냥 즐거운 마음 뿐이었습니다. 흐릿한 기억으로만 남아있지만 그 때 느꼈던 즐거움은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대학생이 되고 주일학교 교사로 섬길 때는 그렇게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2012.09.14. 새벽- 이는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 3(요한복음 10) 성경본문 : 요한복음 1장 43-51절 우리는 그제와 어제 이틀에 걸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 마음에 간사함이 없는 참된 이스라엘인 나다나엘이 되기를 원하신다는 것과, 그러한 나다나엘들을 위해서 준비해 놓으신 놀라운 약속이 무엇인지를 살펴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고 오는 모든 세대의 참 이스라엘을 위해서 십자가의 그 모든 풍성한 복을 약속해 주셨다는 것을 묵상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귀한 보물이 있고 그것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어도 만약 거기까지 가는 길을 모른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보물을 찾으려면 지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의 삶과 영혼을 위한 가장 귀한 보물은 바로 십자가의 부요함입니다. 그 십자가를 통해 흘러들어오는 하늘의 풍성하고 선한 모든 것들입니다. 그리고, 그 보물은 나다..
2012.09.13.새벽 - 이는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 2(요한복음 9) 성경본문 : 요한복음 1장 43-51절 시몬도 하나님께서 그 이름을 바꿔주신 사람들 중의 하나이지만 구약에는 그 이름이 아주 극단적으로 바뀐 한 사람이 나옵니다. 그는 바로 야곱입니다. 야곱이라는 이름은 발꿈치라는 뜻이지만, 이 속에는 속이는 자, 그러니까 사기꾼이라는 의미가 들어있기도 합니다. 그런 야곱의 이름을 하나님께서 ‘하나님과 싸우는 자’ 혹은 ‘하나님과 싸워 이긴 자’라는 이름을 붙여 주셨으니 야곱만큼 그 이름이 극단적으로 바뀐 사람은 성경에 또다시 없을 것입니다. 야곱은 그야말로 그 이름답게 살아갔던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인생은 거짓과 속임수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형을 속이고 아버지를 속이고, 삼촌을 속이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서도 다시 형을 속이고... 야곱은 말 그대로 간사함의 대명사였..
우리는 애초에 이스라엘이었다 2010 겨울 중등부 수련회에서 김형석 전도사의 설교를 들으며... 하나님께 이기는 방법은 그 분께 지는 것이다. 그 분께 지면 그 분은 그 사람에게 져 주신다. 그리고는 그에게 새 이름, 이스라엘을 주신다. 그 분에게 진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역설적인 이름. 그 이름이 바로 이스라엘, 그 분께 이긴 자이다. 그 분은 져 주신다. 그리고 "내가 졌다 "고 말씀 하신다. 그 분은 그렇게 져 주시려고 그 싸움을 시작하셨고 그래서 그 싸움은 그 분이 이기심으로써 지셔야 끝이 난다. 내 멋대로 할 때도 그 분은 이기고 계셨다. 단지 나만 몰랐을 뿐이다. 우리는 내 맘대로 될 때 내가 이기고 있다고 여기며 속으로 쾌재를 부르지만 그 때 주님은 자신의 승리를 향해 또 한걸음을 내딛고 계신다. (주께서 웃으심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