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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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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4. 새벽예배 - 벧엘이라 불렀더라(창세기 117) 본 문 : 창세기 35장 1-15절 우리가 참된 신앙을 가지기를 원한다면, 또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려고 한다면 꼭 한 번 쯤은 하기 힘든 커다란 결단을 해야 합니다. 마음이 바뀌지 않고 태도가 바뀌지 않고 또 결국 삶의 방식이 바뀌지 않으면 참된 신앙을 가지고 제대로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늘나라를 선포하시면서 다른 것보다도 회개를 먼저 요구하신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하늘나라의 참된 백성이 되려면 원래 가지고 있었던 마음과 삶의 태도와 방식들을 떠나서 하나님의 다스리심 속으로 자신을 던져넣는 일이 꼭 필요한 일이니까요. 그렇지만 이렇게 회개를 하고 결단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것은 그냥 되는 일이 아니라 이전에 익숙해져 있는 것들을 버리고 떠나는..
2014.02.13. 새벽예배 - 그들의 누이를 더럽힌 까닭이라(창세기 116) 본 문 : 창세기 34장 18-31절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이 참 묘합니다. 정말 커다란 잘못을 저질렀는데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모든 감정이 누그러지고 용서가 되고 때로는 그 이전보다 더 친밀해 지기도 하지만, 정말 작은 잘못을 했는데도 사과 한 마디를 하지 않아서 마음의 분노가 사라지지 않고 결국 그 잘못을 한 사람에게 아픔이나 손해를 되돌려 주고서야 마음이 편해지는 그런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사과를 힘들게 하는 것은 바로 사과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저는 왜 사과를 하는 일이 자존심 상하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정반대입니다. 오히려 사과하지 않는 것이 자존심 상하는 일입니다. 얼마나 자기 자신에게 자신이 없고 속이 좁으면 자기 ..
2014.02.12. 새벽예배 -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더니(창세기 115) 본 문 : 창세기 34장 1-17절 가끔씩 바닷가에 가면 문득 평소에는 잘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이 머리 속에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언젠가는 바다 자체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는데 그러다가 마음 속에 감동이 생겨나서 그 자리에서 잠시 기도를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바다는 참 위대합니다. 자연과 인간이 내버린 더럽고 지저분한 것들이 다 바다로 흘러들어가도 바다는 묵묵히 그 자리에서 자신에게로 떠밀려 오는 것들을 묵묵히 받아들여서 그 모든 것들을 정화합니다. 그러면서도 그것들 때문에 호들갑을 떨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런 바다를 생각하면서 나도 바다와 같은 존재가 되고 또 바다를 닮은 삶을 살게 해 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도 그 사람 때문에 더럽혀지고 타락하기 보다는 그 사람들을 더 정결한 하..
2014.02.11.새벽예배 - 평안히 가나안 땅 세겜 성읍에 이르러(창세기 114) 본 문 : 창세기 33장 가끔씩 운전을 하다가 보면 이미 잘 알고 있는 가까운 길을 굉장히 오래 걸려서, 그것도 굉장히 멀리 돌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 알고 있는 길이 막히는 것 같아서 어림잡아 길을 돌렸는데 그 길이 더 막히고 거리는 거리대로 멀어서 금새 갈 수 있는 길을 그렇게 오래 걸려서 가게 될 때가 그런 경우입니다. 이런 상황은 길을 갈 때도 발생하지만 인생을 살아갈 때도 발생합니다. 그리고 인생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 때는 아까운 인생도 정말 많이 낭비되지만 고통도 이만저만 큰 것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의 18절을 보면 야곱이 밧단아람에서부터 평안히 가나안땅 세겜 성읍에 이르렀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오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야곱에 대한 성경의 평가입니다. 분명히 야곱은 밧단아람에서부터 여행..
2014.02.07.새벽예배 - 얍복을 건널새(창세기 113) 본 문 : 창세기 32장 13-32절(21-32절) 어떤 사람이 예수를 믿으려면 특별하게 회심을 경험하는 순간이 꼭 있어야 하느냐 그렇지 않아도 되느냐 하는 문제와는 별도로 정말 진심을 담아서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개 과거에 하나님과의 강렬한 만남이 있었고 또 회심의 순간이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마도 신앙이란 인격과 인격 사이의 만남이고 또 관계이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신앙에는 그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상적인 만남과 관계가 아니라 우리의 인격이 하나님 앞에 온전히 굴복하는 사건이 꼭 필요함을 생각해 본다면 적어도 자신이 기억할만한 만남과 돌이킴의 사건이 하나도 없다는 것 자체가 이상할지도 모릅니다. 야곱은 얍복 나루에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2014.02.06. 새벽예배 -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창세기 112) 본 문 : 창세기 32장 13-32절(21-32절)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것들을 붙들려고 하고 또 거기 의지해서 살아가려고 하지만 그런 것들은 결정적인 순간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합니다. 이것은 참 커다란 역설입니다. 사람들이 무언가를 붙들려고 하고 또 집착하는 것이 거기 의지하려고 하기 때문인데 그런 것들이 결정적인 순간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니 말입니다. 이 땅에 속한 모든 것들은 진실로 의지할 바가 되지 못합니다. 우리는 이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 엄연한 현실을 빨리 인정하고 받아들일수록 우리는 그만큼 더 빠르게 우리가 붙들고 의지하면서 살아가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으며 그래서 더 견고하고 든든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야곱은 우리가 어제 살펴본 그 계획을 ..
2014.02.05. 새벽예배 -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를 만난지라(창세기 111) 본 문 : 창세기 32장 1-12절 흔히들 ‘인격은 습관이다’라는 말을 합니다. 사람의 인격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그 사람들을 향한 우리의 반응을 통해 표현된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서 선하고 아름답게 반응하는 것을 반복적으로 연습해서 그게 몸에 익을 정도가 된다면, 적어도 겉으로 표현되는 우리의 인격은 분명히 습관을 통해 형성되고 결정되는 부분이 상당히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한가지 사람의 행동과 마음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마음이 바뀌기 전에 행동을 바꾸면 그 행동에 따라 마음도 어느 정도는 좋은 방향으로 변화되게 됩니다. 물론 신앙적으로 볼 때, 정말 중요하고 근본적인 것은 마음과 영혼이지만 그 두 가지에 미치는 우리 행동의 영향도 작..
2014.02.04. 새벽예배 - 하나님이 증인이 되시느니라(창세기 110) 본 문 : 창세기 31장 33-55절 교회 안의 인간관계는 참 중요합니다. 그래서 많은 교회가 교회를 하나되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성도들을 친밀하게 만들기 위해서 이런 저런 프로그램이며 행사를 하곤 하지만 실제로 그것이 성도간의 참된 친밀함을 만들어 내는 데는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사실 그렇게 분위기 좋다고 하던 교회들도 작은 갈등과 어려움도 이기지 못하고 분열하게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다면 왜 교회 안에서, 그리고 성도와 성도 사이에서 이런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하나님 때문입니다. 교회라는 이름으로 모였지만 그 모임의 구성원들 사이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으면 결국 그런 일이 벌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는 성도들의 모임입니다. 성도란 하나님을 모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