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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2.12.11. 새벽예배 -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대강절 아홉째날)


사0511to12 -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에.pdf


20121211D (#1).mp3.zip




날짜 : 2012년 12월 11일 화요일

본문 : 이사야 5장 11-12절



하나님께서는 목적없이 움직이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그 목적을 다 알지 못해서 그렇지 하나님은 결코 목적이 없는 일을 하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세상의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그 모든 일들 또한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재료의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목적은 바로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이 세상의 모든 일들을 하나로 묶는 공통분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존재도 삶도, 기쁨도 슬픔도, 넉넉함이나 부족함도 결국에는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가 그리로 돌아오게 하시기 위해서 있고 또 더해지는 것들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답답해 하거나 불만스러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의 삶만 놓고 본다면, 우리가 그리고 우리 삶의 부분 부분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도구가 되고 또 과정이 될 때, 그 일로 인해 가장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될 것은 바로 우리들 자신이 될테니까요.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에 이스라엘을 살게 하신 것도 똑같은 목적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시고 그가 모든 사람들을 위한 복이 되게 하시고, 그의 자손들을 아브라함과 약속하신 대로 가나안 땅으로 들여보내시고 복을 주셔서 거기 살게 하신 것 또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오늘 성경본문의 앞 부분인 이사야서 5장 1-7절까지를 보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가나안 땅에 들여보내시고 또 그들에게 복을 주신 일을 농부가 좋은 땅에 가장 좋은 포도나무를 심어 정성들여 가꾼 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자에게 포도원이 있음이여 심히 기름진 산에로다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를 심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또 그 안에 술틀을 팠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포도를 맺었도다” 가장 좋은 땅에 가장 좋은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리고 열매를 맺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다 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좋은 포도는 커녕 전혀 먹을 수 없는 포도가 맺히는 일로 끝나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사야서 5장 8절부터 뒤에 이어지는 내용들은 모두 그 극상품 포도나무가 맺은 들포도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들포도는 탐욕이었습니다. 짧게 요약하면 이스라엘에서 땅은 하나님께서 각 가문에 나눠주신 아주 특별한 선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원칙대로라면 누구에게 양도할 수도 없고, 양도 받을 수도 없는 아주 독특한 것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땅은 하나님께서 약속을 지키셨다는 증거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욕심 때문에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들에게 은혜로 나눠주신 땅을 빼앗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형제와 자매는 더 이상 형제자매가 아니라 자기 욕심을 채우는 도구가 되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는 얼마든지 힘들고 고통스럽게 살아도 되는 그런 존재로 여겨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그 뒤를 잇는 두번째 들포도가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하나님께서 최고의 땅에 심으신 최상품종의 포도나무인 이스라엘에게서 맺혀진 맺혀져서는 안되는 들포도는 바로 방탕함이었습니다. 방탕함은 그저 목적없이 천박한 기쁨만을 찾는 삶의 태도를 말합니다. 그런데, 이런 태도는 실제로는 욕심이 만들어낸 열매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독주를 마시며 밤이 깊도록 포도주에 취하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당시 상황으로 절대로 일반적인 사람들은 아침부터 밤까지 독한 술을 마시며 잔치를 벌일 수는 없었습니다. 주업이 농업이었던 당시, 그것도 농업기술도 발달하지 않은 그 옛날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술파티를 벌이면서 는 도저히 생활이 가능할 수가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은 원래부터 부자인 사람들이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결코 채워서는 안되는 탐욕을 채운 사람들, 그렇게 가져서는 안되는 남의 것을 가진 사람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탐욕이 또다른 죄악인 방탕함을 부른 것입니다. 


그런데, 이 방탕함은 또 다른 죄로 이어집니다. “그들이 연회에는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피리와 포도주를 갖추었어도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일에 관심을 두지 아니하며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보지 아니하는도다” 그렇게 방탐함에 빠진 백성들은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는 치밀하게 준비하고 투자하며 관심을 갖습니다. 그 방탕한 즐거움을 방해받지 않기 위해서 그 즐거움이 지속되게 해 줄 모든 것을 준비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눈길조차 주지 않습니다. 모든 죄가 그렇지만 방탕함도 방탕함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방탕함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일에 대한 무관심이라는 더 큰 죄악을 낳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영적인 죽음을 의미합니다. 이미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는다는 말씀은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증명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이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고, 그 욕심을 채운다는 것은 이미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마음이 멀어지기 시작했다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욕심을 채우면 그 욕심은 방탕을 가져오고 그 방탕함은 또다시 그 사람을 하나님으로부터 더 멀어지게 합니다. 그리고 이런 악순환은 끝없이 계속되어서 그 사람을 하나님께 대해서 죽은 사람으로 만들어 갑니다. 하나님께는 관심도 없고, 하나님께는 반응도 하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은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그런 사람으로 만들어 갑니다. 


실제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십계명의 마지막 열번째 계명이 탐심을 금하고 있고, 그 계명이 십계명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 세상 모든 법은 사람의 행동을 금하지 마음을 금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신 법은 이 욕심, 그러니까 탐내는 마음을 금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셨기 때문에 하나님만큼 사람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고 계십니다.모든 인류가 죄라는 질병을 앓다가 죽음이라는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던 것은 아담과 하와가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아담과 하와가 그런 죄를 저지른 것이 교만 때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그랬습니다. 그들이 저지른 죄의 본질은 교만입니다. 하나님의 자리에 오르려는 교만이 그들이 저지른 죄악의 본질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교만은 또 다른 말로 하면 탐심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자리가 아닌 하나님의 자리를 탐낸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인간들을 이렇게 만든 죄는 교만이기도 하고 탐심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그 누구보다 사람에게 욕심은 이렇게 위험한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십니다. 결국 탐심이 인간을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과 상관없이 살아가도록 몰아간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탐심을 금하신 것입니다. 그게 탐욕이 되고, 그게 방탕이 되고 영적인 죽음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순결한 삶, 거룩한 삶, 그래서 하나님의 영광을 빛나게 하며 그 안에서 참된 평안과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 주는 삶은 나의 욕심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은혜 안에서  다스려 나가는 것부터 시작될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우리의 동기가 되고 동력이 되는 것은 욕심이 아니라 소명입니다.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소명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부르심을 받은 우리의 소명이 우리의 삶의 동기가 되고 동력이 되게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그러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영광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셨습니다. 그 분이 욕심내었던 일이 하나 있었다면 그것은 자신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온전하게 되는 것, 그것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주님은 그 하나의 목적을 위해서 평생을 사셨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삶, 소망넘치는 삶, 너무도 분명한 삶을 살 수 있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수많은 은혜를 주셨습니다. 공급자가 되어주시고 보호자가 되어주시고 인도자가 되어주셨습니다. 마치 농부가 포도나무를 돌보듯이 그렇게 우리의 모든 것이 되어 주셨습니다. 왜 일까요? 우리에게서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열매, 최고의 포도열매를 얻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열매가 맺혀질 때, 하나님은 기뻐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열매를 맺은 포도나무인 우리들 또한 가장 영광스러운 나무가 될 것입니다. 우리 주님, 두번째 아담, 우리의 모범이신 그 분이 그 길을 가셨고, 그래서 지금 하늘에서 가장 큰 영광을 누리고 계십니다. 이제는 우리 차례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 열매를 맺어가야 하고 그리고 그 영광을 얻어야 할 차례입니다. 


소명을 붙드시고 탐심에 휘둘리지 말로 그 탐심을 잘 다스려 나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거룩하고 빛나는 삶을 살아서 주님 다시 오시는 날, 그 분처럼 영원히 빛나게 되는 영원한 복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의 기도제목입니다. 오늘은 내가 욕심이나 가벼운 즐거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영광스러운 인생을 살아가게 해 달라고. 그렇게 예수님을 닮은 삶을 살아서 예수님 다시 오시는 날, 그 분 앞에 영광스럽게 서게 해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